‘팀 역대 12월 최고 승률’ KCC, 반등 성공한 비결은?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2-29 09:5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KCC가 팀 역대 12월 최고 승률을 예약했다. 남은 건 80%와 90% 중 선택하는 것이다.

전주 KCC는 지난 11월 11일 라건아와 이대성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두 선수를 영입하기 전까지 8승 5패를 기록하던 KCC는 이후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다. 연패를 한 번도 하지 않았던 KCC는 공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데려왔음에도 평균 71.6점이란 득점 부재 속에 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실점은 80.4점, 득점과 실점 편차는 -8.8점이었다.

KCC는 12월부터 돌변했다. 12월 열린 9경기에서 8승 1패, 승률 88.9%를 기록 중이다. 득점력을 78.1점으로 끌어올린데다 실점을 71.6점으로 대폭 줄였다. 득점과 실점 편차는 +6.6점이다. 트레이드 이후 11월 5경기 때보다 득실 편차가 +15.4점이나 향상되었다.

대전 현대 시절 포함해 KCC의 역대 12월 최고 승률은 1997~1998시즌과 2009~2010시즌 기록한 75.0%(9승 3패)다.

KCC는 29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12월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날 이기면 7연승과 함께 12월 10경기에서 9승을 챙겨 승률 90%를 기록한다. 만약 진다고 해도 승률 80%다. KCC는 현대모비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2월 팀 역대 최고 승률을 예약했다.

트레이드 직후 부진했던 KCC가 이렇게 좋아진 비결은 무엇일까?

KCC 전창진 감독은 지난 27일 서울 SK와 경기를 앞두고 “이정현이 코트 안에서 구심점 역할을 한다”며 “양동근이나 양희종, 김영환처럼 코트 안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 이정현이 몸이 좋아지면서 그런 역할을 해주는데다 수비도 열심히 한다”고 연승 비결 중 하나를 이정현의 코트 내 중심을 잡아주는 걸 꼽았다.

여기에 라건아가 KCC에 녹아 든 것도 한 상승세의 비결이다.

전창진 감독은 SK에게 승리한 뒤 “라건아가 잘 적응을 한다. 예전에는 스크린을 열심히 안 다니고, 패스만 받기를 원했다”며 “로드가 움직임을 통해 받아먹는 득점을 올리는데 라건아에게도 그런 움직임을 요구했다. 또 중거리슛이 좋아서 2대2 플레이 이후 그런 기회가 많으니까 2대2 플레이를 열심히 해준다. 그런 게 잘 맞아 들어간다”고 했다.

라건아가 공격뿐 아니라 KCC 수비에도 적응을 하며 공수 능력을 발휘한다. 라건아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자 KCC가 살아났다.

전창진 감독은 “중요한 건 유현준이다. 현준이가 들어와서 강약 조절이 상당히 잘 되고, 트랜지션도 잘 이뤄진다”고 유현준의 복귀도 경기 내용이 좋아진 한 축으로 여겼다. 비시즌 동안 준비한 빠른 공수 전환이 유현준 복귀 후 제대로 자리 잡은 것이다.

12월 중 유일하게 패한 창원 LG와 경기도 좋은 자극제였다. 전창진 감독은 “LG와 경기가 끝난 뒤 고비였다”며 “DB와 전자랜드 경기를 잘 하고, 홈에서 LG에게 일격을 당했다. 그 경기가 선수들과 저에게 상당히 좋은 약이 되었다. 그 다음부터 잘 추슬러서 지금까지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했다.

정창영은 “주장인 이정현 형이 중심을 잘 잡아준다. 연습할 때부터 분위기를 밝게 한다”며 “경기를 이기니까 분위기가 저절로 좋아지고, 이기는 맛을 느끼니까 좋은 영향을 주고, 더 신나게 경기를 한다”고 연승 비결을 전했다.

유현준은 “트레이드 이후 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고, 지기도 했다”며 “우리 팀 선수들이 욕심을 안 부리고 코트에서 뭘 해야 하는지 아니까 분위기가 올라가서 연승을 타고 있다”고 12월부터 좋아진 이유를 설명했다.

KCC는 29일 군산에서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다. 트레이드 이후 두 차례 맞대결에서 79-76, 71-69로 힘겹게 이겼다. 현대모비스가 경기 막판 자유투 실패 등 실수를 했기에 가능했던 승리다.

KCC는 현대모비스를 꺾는다면 기분좋게 2019년을 마무리한 뒤 2020년 1위 도약까지 바라볼 수 있다.

참고로 전창진 감독은 SK와 경기 전에 군산에서 경기를 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2013~2014시즌부터 군산에서 경기를 했다면 한 적이 있을 거 같다”고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했다.

KT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4년 3월 1일 KCC와 군산 맞대결에서 70-75로 한 번 졌다. 당시 KT 소속 선수 중 한 명이 전태풍이었는데 지난 27일 경기에선 상대팀 SK 선수로 경기에 나섰다.

덧붙여 KCC는 2013~2014시즌 이후 군산 경기에서 승률 71.4%(15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예전 나산과 골드뱅크(현 KT)가 군산월명체육관을 홈 코트를 사용하던 시절 3승을 거둔 적도 있다. 군산월명체육관 통산 승률은 75.0%(18승 6패)다.

KCC가 군산월명체육관에서 1승 4패로 부진하다가 승리 행진으로 돌아선 계기가 된 경기는 2015년 12월 31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이다. KCC는 이 경기에서 67-65로 승리한 이후 승률 87.5%(14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또 하나 더 양념을 더하면 전창진 감독이 KT 감독으로 군산에서 경기를 가졌을 때 아이라 클라크와 함께 했다. 이런 클라크는 2015년 12월 31일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출전한 바 있으며, 그 경기에서 송교창에게 블록을 당해 전태풍의 놀림을 받았다. 당시 송교창은 만 19년 5개월 28일(7,121일), 클라크는 만 40년 6개월 16일(14,810일)이었다. 클라크는 이날 현대모비스 코치로서 군산을 방문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이재범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