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KCC가 팀 역대 12월 최고 승률을 예약했다. 남은 건 80%와 90% 중 선택하는 것이다.
전주 KCC는 지난 11월 11일 라건아와 이대성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두 선수를 영입하기 전까지 8승 5패를 기록하던 KCC는 이후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다. 연패를 한 번도 하지 않았던 KCC는 공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데려왔음에도 평균 71.6점이란 득점 부재 속에 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실점은 80.4점, 득점과 실점 편차는 -8.8점이었다.
KCC는 12월부터 돌변했다. 12월 열린 9경기에서 8승 1패, 승률 88.9%를 기록 중이다. 득점력을 78.1점으로 끌어올린데다 실점을 71.6점으로 대폭 줄였다. 득점과 실점 편차는 +6.6점이다. 트레이드 이후 11월 5경기 때보다 득실 편차가 +15.4점이나 향상되었다.
대전 현대 시절 포함해 KCC의 역대 12월 최고 승률은 1997~1998시즌과 2009~2010시즌 기록한 75.0%(9승 3패)다.
KCC는 29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12월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날 이기면 7연승과 함께 12월 10경기에서 9승을 챙겨 승률 90%를 기록한다. 만약 진다고 해도 승률 80%다. KCC는 현대모비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2월 팀 역대 최고 승률을 예약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지난 27일 서울 SK와 경기를 앞두고 “이정현이 코트 안에서 구심점 역할을 한다”며 “양동근이나 양희종, 김영환처럼 코트 안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 이정현이 몸이 좋아지면서 그런 역할을 해주는데다 수비도 열심히 한다”고 연승 비결 중 하나를 이정현의 코트 내 중심을 잡아주는 걸 꼽았다.
여기에 라건아가 KCC에 녹아 든 것도 한 상승세의 비결이다.
전창진 감독은 SK에게 승리한 뒤 “라건아가 잘 적응을 한다. 예전에는 스크린을 열심히 안 다니고, 패스만 받기를 원했다”며 “로드가 움직임을 통해 받아먹는 득점을 올리는데 라건아에게도 그런 움직임을 요구했다. 또 중거리슛이 좋아서 2대2 플레이 이후 그런 기회가 많으니까 2대2 플레이를 열심히 해준다. 그런 게 잘 맞아 들어간다”고 했다.
라건아가 공격뿐 아니라 KCC 수비에도 적응을 하며 공수 능력을 발휘한다. 라건아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자 KCC가 살아났다.

12월 중 유일하게 패한 창원 LG와 경기도 좋은 자극제였다. 전창진 감독은 “LG와 경기가 끝난 뒤 고비였다”며 “DB와 전자랜드 경기를 잘 하고, 홈에서 LG에게 일격을 당했다. 그 경기가 선수들과 저에게 상당히 좋은 약이 되었다. 그 다음부터 잘 추슬러서 지금까지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했다.
정창영은 “주장인 이정현 형이 중심을 잘 잡아준다. 연습할 때부터 분위기를 밝게 한다”며 “경기를 이기니까 분위기가 저절로 좋아지고, 이기는 맛을 느끼니까 좋은 영향을 주고, 더 신나게 경기를 한다”고 연승 비결을 전했다.
유현준은 “트레이드 이후 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고, 지기도 했다”며 “우리 팀 선수들이 욕심을 안 부리고 코트에서 뭘 해야 하는지 아니까 분위기가 올라가서 연승을 타고 있다”고 12월부터 좋아진 이유를 설명했다.

KCC는 현대모비스를 꺾는다면 기분좋게 2019년을 마무리한 뒤 2020년 1위 도약까지 바라볼 수 있다.
참고로 전창진 감독은 SK와 경기 전에 군산에서 경기를 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2013~2014시즌부터 군산에서 경기를 했다면 한 적이 있을 거 같다”고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했다.
KT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4년 3월 1일 KCC와 군산 맞대결에서 70-75로 한 번 졌다. 당시 KT 소속 선수 중 한 명이 전태풍이었는데 지난 27일 경기에선 상대팀 SK 선수로 경기에 나섰다.
덧붙여 KCC는 2013~2014시즌 이후 군산 경기에서 승률 71.4%(15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예전 나산과 골드뱅크(현 KT)가 군산월명체육관을 홈 코트를 사용하던 시절 3승을 거둔 적도 있다. 군산월명체육관 통산 승률은 75.0%(18승 6패)다.
KCC가 군산월명체육관에서 1승 4패로 부진하다가 승리 행진으로 돌아선 계기가 된 경기는 2015년 12월 31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이다. KCC는 이 경기에서 67-65로 승리한 이후 승률 87.5%(14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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