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변화와 진통, 과정의 중요성을 인지한 GS홈쇼핑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12-29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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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바뀌고 있다.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다양화를 꾀했고, 기존에 보여주었던 장점을 극대화했다. 변화 속에 세찬 돌풍을 맞으며 한걸음씩 내딛었다.


GS홈쇼핑은 2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에서 정지훈(24점 15리바운드 4스틸), 권기태(22점 3리바운드, 3점슛 6개)가 46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LG전자에 59-5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 뒤 첫 승을 품에 안았다.


어느 때보다 의미가 있었던 승리였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대신, 우직하게 밀어붙였고, 파고들기를 반복했다. 열세 속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등,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정지훈이 주득점원으로서 자리매김한 가운데, 권기태가 슈터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며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유지호(2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가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쳐 팀원들 활약을 도왔다. 김태엽(3점 15리바운드 3스틸), 조재완(5리바운드), 박중운, 여충훈(5리바운드), 주민혁(6점 5리바운드)이 온 힘을 다해 골밑을 사수하여 동료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LG전자는 에이스 전형진이 3점슛 2개 포함, 31점 4스틸을 기록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호재(9점 7리바운드)가 내외곽을 휘저어 속공에 나섰고, 조영광(4점 13리바운드), 전홍국(4점 5리바운드), 김성희(1점 3리바운드)는 상대 공세에 맞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 나선 안성열이 힘을 보탠 가운데, 전정재(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경기운영을 도맡으며 팀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4쿼터 후반 GS홈쇼핑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탓에 승리로 향하는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다.


초반부터 LG전자가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디펜스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을 적극 활용했다. 조영광, 전홍국이 디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자마자 전형진, 전정재에게 공을 넘겼다. 이호재는 곧바로 상대 코트로 달렸고, 전형진, 전정재가 속공을 전개하여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3점슛을 성공시킨 것은 보너스. 전형진, 이호재가 1쿼터에만 9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1쿼터 중반 11-2까지 달아났다.


GS홈쇼핑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중이었던 정지훈을 투입하는 대신 권기태를 불러들여 체력안배에 신경을 썼다. 정지훈은 내외곽을 넘나들어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김태엽, 박중운, 주민혁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렸고, 유지호가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건네며 공격력을 극대화한 데 힘입어 10-11까지 차이를 좁혔다.


2쿼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LG전자는 전형진을 앞세워 거세게 밀어붙였다. 전형진은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속공을 진두지휘하여 득점을 올렸다. 때로는 3점슛을 꽃아넣는 등 2쿼터에만 홀로 11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GS홈쇼핑이 조재완, 주민혁 등을 붙였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기에 조영광이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안성열, 김성희, 전정재, 이호재가 궂은일에 나서 전형진 활약을 도왔다.


GS홈쇼핑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정지훈이 선봉에 나섰다.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나섰고, 상대 슛을 쳐내며 수비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다.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드는 등, 2쿼터 9점을 몰아넣었다. 유지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외곽에서 권기태가 3점슛을 꽃아넣었고, 김태엽, 주민혁이 힘을 보태 LG전자 공세에 맞섰다.


3쿼터에도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했다. LG전자는 전형진을 필두로 이호재, 조영광이 내외곽에서 뒤를 받쳤다. 속공을 활용했고,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전형진은 미드레인지에서 득점을 올렸고, 3쿼터 얻은 자유투 6개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 3쿼터 10점을 몰아쳤다. 전정재가 팀원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전홍국이 리바운드 다툼에 가담하는 등,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하여 몸을 사리지 않았다.


GS홈쇼핑도 반격에 나섰다 정지훈, 주민혁, 여충훈, 김태엽이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달아 걷어내며 상대 속공을 저지하는 데 사력을 다했다. 3쿼터 걷어낸 오펜스 리바운드 개수가 무려 10개에 달할 정도였다. 마지막 몫은 권기태였다. 3점슛 2개를 연달아 적중시켜 화력지원을 확실히 했다.


4쿼터 들어 GS홈쇼핑 매서운 추격이 이어졌다. 정지훈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거침없이 흔들었다. 유지호가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넨 사이, 김태엽, 권기태, 조재완이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상대를 압박했다. 김태엽, 조재완 헌신 속에서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LG전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정재가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조영광, 김성희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분위기를 사수하려 했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상대 추격을 좀처럼 떨쳐내지 못했다. GS홈쇼핑은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권기태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43-43 동점을 만든 뒤, 곧바로 3점슛을 꽃아넣어 46-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것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유지호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정지훈이 3점슛을 적중시켜 53-45까지 차이를 벌렸다.


LG전자는 종료 4분여전, 마지막 타임아웃을 소진하여 반격에 나섰다. 전형진이 돌파를 성공시켰고, 김성희가 골밑을 파고들었다. 이어 전정재가 나서 득점에 가담, 4쿼터 후반 50-53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전면강압수비를 펼쳐 상대 실책을 유도해내며 역전을 향한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GS홈쇼핑은 승부처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던 권기태가 있었다. 지난해 1차대회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경기를 끝낼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그였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대 수비를 뚫어낸 뒤, 3점슛을 연달아 적중시켜 59-51로 승기를 잡았다. LG전자는 이호재가 종료 직전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적중시켰으나, 버스는 이미 떠난 뒤였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4점을 몰아쳐 팀을 승리로 이끈 GS홈쇼핑 뉴페이스 정지훈이 선정되었다. 그는 “경기 전부터 동료들에게 수비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1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독려했다. LG전자 전형진 선수가 워낙 빠른 데다 슛이 좋아서 맨마크를 붙였는데도 득점을 많이 허용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것이 주효했고, 막판에 패스미스가 나서 간을 졸였는데, 권기태 매니저가 3점슛 2개를 넣어준 덕분에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마지막까지 향방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언제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을까. 이에 “말이 뭐가 필요하겠는가. 마지막에 권기태 매니저가 3점슛 2개를 성공시킨 것이 컸다. 만약에 그 슛이 빗나갔더라면 승리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며 “기록에 나오지 않지만, 김태엽, 조재완, 박중운, 여충훈, 주민혁 선수가 골밑에서 궂은일과 박스아웃에 이은 리바운드를 잘 걷어낸 것이 컸다. 애초에 골밑 전력에서 차이가 나면 힘들었는데, 대등하다면 속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김태엽 선수가 슛, 돌파까지 다 되는 등,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권기태 매니저를 중심으로 하여 공격패턴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속공이 활성화되고, 공격횟수와 페이스가 오르다 보니 상대방이 우리를 수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팀원들이 제역할을 해준 덕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번 대회부터 합류한 후, GS홈쇼핑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정지훈이었다. 여태껏 가려운 부분을 확실히 긁어주어 팀 전력을 한층 극대화하는데 기여했다. 이에 “앞선에서 압박을 가하고, 속공찬스에서만큼은 확실하게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을 대학동아리 하면서 처음 느꼈다. 그때 선배들이 플레잉코치를 도맡으며 지도 편달을 아끼지 않은 덕에 많은 것을 배웠었는데, 군 복무 이후 농구를 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 대회들어 10여년만에 농구공을 잡는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올해 5월부터 회사에 재직 중이다. 처음 팀 훈련에 참여하였는데, 훈련이라기보다 그냥 공을 던지기만 하는 개념이었다. 여태까지 권기태 매니저를 통하여 공격을 전개했고, 속공을 허용하는 것이 두려워 슬로우 템포를 유지한 부분에 있어 적응하기 힘들었다. 서로 뛰어주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이러한 부분들로 인하여 의견이 갈렸다. 그러다 경기 중에 말이 아닌 몸으로 보여주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압박과 속공 마무리, 공을 뺏어내는 능력을 팀원들에게 증명하는 과정에서 믿음이 생겼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경기다운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팀원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과 믿음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쉽지 않았다. 몇 년 동안 유지해온 틀을 바꾸는 데 진통을 겪기 마련이었다.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와중에도 경기내용은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이에 “내 실력을 보여주어야 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 중간에 소리를 지르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언성이 높아질 때도 있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내 스스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농구가 팀 스포츠이다 보니 팀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골밑에서 활약해줄 선수들 포함, 모든 팀 동료에게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했다”고 비탈길 속에서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최근 GS홈쇼핑 경기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가족들이 한데 모여 정지훈 포함,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에게 응원하며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아내와 결혼한 지 올해 9년째가 되는데, 그간 골프, 야구, 축구 등 공으로 하는 운동을 하러 가다 보니 처음에는 싫어했다. 그러다가 팀 내 주축선수로서 활약하는 것을 보니까 아내도 승부욕이 있어서 그런지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다. 나 때문에 경기장에 아이들과 온 것인데, 오히려 나보다 더 열심히 즐기더라(웃음)”고 가족들 응원이 그간 활약에 대한 원동력임을 언급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고대하던 첫 승리를 거둔 GS홈쇼핑. 남은 경기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을 터. 그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팀 중 한팀이라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말 마무리를 잘 했으니,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가봉 및 팀 훈련할 때 조직력을 강화하여 마지막 경기에 잘할 수 있는 것들, 기본에 충실히 한다면 마무리를 잘 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향후 경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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