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마이애미 히트가 올 시즌 연장 무패를 달렸다. 마이애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즈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필라델피아 76ers의 경기에서 117-116으로 승리했다. 지미 버틀러가 25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던컨 로빈슨이 16득점, 고란 드라기치가 19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신인 타일러 히로였다. 히로는 2점차로 뒤지고 있던 마지막 순간 3점슛을 터트리며 역전시켰고, 연장전에서도 3점을 성공하며 맹활약했다.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가 35득점 11리바운드로 그야말로 폭격했지만 동료들의 침묵 속에 패배했다. 오랜만에 마이애미를 찾은 조쉬 리차드슨 역시 17득점 5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여름, 버틀러 트레이드로 라이벌리를 형성하고 있는 두 팀은 사이좋게 상대전적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첫 경기는 필라델피아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은 필라델피아가 27점차 완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펼쳐진 두 번째 경기에선 로빈슨, 켄드릭 넌 등 루키들의 활약으로 마이애미가 2점차 승리를 거두며 필라델피아의 홈 무패 행진을 종료시켰다.
이날 경기 역시 라이벌 두 팀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 엠비드 앞세운 필라델피아, 전반 제압
마이애미는 기존 경기와는 다르게 로테이션을 가져갔다. 기존 경기에선 버틀러를 1쿼터 전부 소화시켰지만 이날 경기는 버틀러를 일찍 뺀 후 드라기치와 히로를 이른 시간 투입했다. 지난 필라델피아 원정의 영웅, 로빈슨과 넌이 이날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로빈슨은 3점슛 1개 포함 7득점을 퍼부었고 넌은 6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도 절치부심한 모습이었다. 엠비드가 1쿼터를 지배했다. 엠비드는 10득점을 집중시키며 골밑을 압도했다. 마이애미가 엠비드를 저지할 방법은 반칙밖에 없어 보였다. 이런 엠비드의 활약 속에 필라델피아가 1쿼터를 33-28로 앞서나갔다.
2쿼터도 역시 1쿼터와 마찬가지로 필라델피아의 공세가 이어졌다. 필라델피아의 이날 컨셉은 명확했다. 좋은 수비를 통해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하고 시몬스를 이용한 속공으로 득점을 올리는 것이 주요 루트였다. 시몬스는 전반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하며 자신이 맡은 역할을 다했다. 득점은 주로 리차드슨과 엠비드가 책임졌다. 두 선수는 2쿼터 각각 6득점을 기록하며 12점을 합작했다. 또한 상대 마이애미의 반칙을 많이 유도해 이른 시간부터 팀반칙으로 인한 자유투를 많이 얻어내면서 쉽게 득점을 쌓았다.
전반 필라델피아는 19개의 자유투를 얻어내어 16개를 성공시키는 등 효율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필라델피아로 분위기가 쏠린 듯 했으나 데릭 존스가 마이애미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존스는 2쿼터 9득점을 올리며 쳐진 마이애미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속공 상황에서 덩크와 어려운 동작에서 앤드원을 이끌어내며 필라델피아의 수비를 공략했다. 그리고 부진한 1쿼터를 보낸 드라기치와 히로 역시 2쿼터 살아났다. 각각 6득점과 5득점을 기록했고 드라기치는 종료 버저와 함께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날 마이애미는 필라델피아의 수비에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에이스 버틀러가 전반 6득점(야투 1/6)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아데바요 역시 엠비드의 높이에 힘들어하는 기색이었다.
결국 2쿼터는 필라델피아가 여전히 앞선 채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59-54)

▲ 필라델피아 울린 마이애미의 2-3지역방어
3쿼터가 시작되자 경기 양상이 정반대로 흘러갔다. 필라델피아의 악몽이 시작됐다. 지난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마이애미는 다시 2-3 지역방어를 가동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필라델피아는 여전히 2-3 지역방어의 해법을 찾지 못했다.
공격 상황에서 필라델피아는 좌우 코너에 3점 슛터를 배치하고 시몬스가 공을 운반했다. 하지만 좌우 코너에서 던진 3점이 말을 듣지 않았고 엠비드가 없으면 골밑 공격이 전무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달랐다. 로빈슨의 활약이 있었다. 로빈슨은 3쿼터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로빈슨은 토바이어스 해리스에게 반칙을 범하며 이른 시간 5번째 반칙을 기록했다.
그래도 마이애미의 공세는 계속됐다. 바로 에이스 버틀러가 자신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전반 6득점으로 침묵한 버틀러는 3쿼터 11득점을 몰아넣으며 다시 활약에 나섰다.
골밑에서 마이어스 레너드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레너드는 득점은 덩크 2개로 4득점을 올렸지만 수비에서 기여도가 상당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사수하고 블록을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골밑을 지켰다.
3쿼터 마이애미는 반격을 펼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85-79)
역전을 허용한 필라델피아는 엠비드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이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엠비드는 순식간에 8득점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트레이 버크의 기용 역시 성공적이었다. 버크는 답답한 필라델피아의 공격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며 득점에 가담했다.
마이애미 역시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드라기치가 마이애미의 공격을 이끌었다. 드라기치는 3점슛과 플로터로 득점을 올렸다. 문제는 드라기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었다. 드라기치 외에는 공격에서 침묵하며 필라델피아에 동점을 허용했다.
종료 3분을 남기고 양 팀은 동점 상황을 맞이했다. 필라델피아는 엠비드를 앞세워 5점차를 지켜갔다. 마이애미는 버틀러의 선전 속에 2점차까지 따라붙었고, 종료 7초전 히로가 3점슛을 던져 경기를 뒤집었다. 필라델피아는 종료 직전, 리차드슨이 드라기치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개를 얻어 재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리차드슨은 1구를 놓치자 2구를 버리고 리바운드를 노렸다. 선택은 적중했다. 시몬스가 0.6초를 남기고 풋백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는 108-108 상황에서 연장으로 돌입했다.
▲ 버틀러의 마지막 자유투1구, 마이애미를 웃게 하다
마지막 1분 동안 치열한 사투를 벌인 양 팀은 연장에서도 뜨거운 한판 대결을 펼쳤다.
엠비드가 선취 득점하며 연장전의 포문을 열자, 곧바로 히로가 3점으로 대답했다. 양 팀은 치열하게 공방전을 펼치며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결국 동점으로 경기 종료 30초 안쪽으로 접어들었고 이날 시종일관 엠비드에게 막히던 아데바요가 귀중한 득점에 성공하며 마이애미가 앞서나갔다. 25초가 남은 연장전, 필라델피아는 리차드슨의 앨리웁 패스를 받은 시몬스가 덩크에 성공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마이애미의 마지막 선택은 당연히 버틀러였다.
버틀러는 2.3초를 남기고 알 호포드의 반칙을 이끌어내며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하지만 버틀러는 자유투 1개를 실패했다. 버틀러의 득점으로 마이애미는 1점차 앞서나갔고 필라델피아는 2.3초를 남기고 마지막 작전타임을 사용했다.
브렛 브라운 감독의 마지막 작전은 해리스의 코너 3점이었다. 그러나 해리스의 3점슛이 실패하면서 결국 경기는 1점차 마이애미의 승리로 끝났다. (117-116)
필라델피아는 플로리다 원정 2경기 모두 1점차 패배를 당하며 연패에 빠졌다. 필라델피아는 1월 1일 인디애나 원정을 떠나며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반면 2일 연속 1점차 승리를 거둔 마이애미는 31일 워싱턴 원정에 나선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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