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라인업&속공’ 두 마리 토끼를 잡은 SK, 천적 DB를 침몰시키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2-29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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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SK 특유의 색깔이 승리로 이어졌다.

서울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5-69로 승리했다. 2연패 탈출은 물론 세 번째 전 구단 승리. 무엇보다 중요한 건 SK 특유의 색깔을 내며 얻은 완승이었다는 점이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자밀 워니는 25득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으로 맹위를 떨쳤다. 최준용(18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김선형(16득점 7어시스트), 안영준(16득점 1스틸) 역시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많은 고민을 드러냈다. 특별한 부상자가 없는 상황 속에서 2연패를 당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 그는 “DB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미스 매치를 유발하려다 보니 우리 색깔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다르게 상대하려 한다. 변칙 라인업과 속공을 활용해 승리하겠다”라고 바랐다.

문경은 감독의 전술은 적중했다. 김선형과 최성원, 안영준으로 구성된 앞선은 DB를 압도했다. 쉴 틈 없이 코트를 누비며 역으로 미스 매치를 만들어냈고 속도 전에서의 우위를 가져왔다.

선수들에게 망설임이란 없었다. 찬스 상황에서 주저함이 없었고 과감한 공격 시도로 대량 득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내외곽의 밸런스는 완벽에 가까웠다. 칼렙 그린과 허웅에 의존한 DB와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앞선의 우위를 통해 공간을 창출한 SK는 수많은 3점슛과 속공 기회를 생산했다. 역미스 매치에서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높이의 열세를 과감한 몸싸움으로 보완했다. SK의 저돌적인 공격과 수비는 DB를 당황케 했고 전반에만 무려 11개의 실책을 유도했다.

속공 마무리 역시 일품이었다. 김선형을 중심으로 안영준, 최준용, 워니가 들소처럼 달리며 DB의 느린 공수 전환을 공략했다. 아웃 넘버 상황에서의 자신감은 곧 득점으로 연결됐다.

역할 분배가 확실했던 스위치 디펜스도 인상적이었다. SK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적극적인 수비를 보였고 DB의 활동 반경을 줄였다. 김종규는 SK의 가드들과 매치 업이 되는 순간에도 높이의 우위를 보이지 못할 정도로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분위기를 살린 SK는 누구도 막아낼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벌어졌고 DB는 전의를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

단 1승일뿐일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SK는 자신들의 부진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고 코트에 그대로 나타냈다. 그들이 왜 단독 선두를 오래 유지하고 있는지를 증명한 경기였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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