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또 실책, DB의 패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2-29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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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실책만 줄인다면….”

원주 DB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69-85로 패했다. 그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SK 전 패배는 물론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DB의 패인은 셀 수 없이 많았다. SK의 변칙 라인업에 제대로 당했고 주포 김종규(3득점 6리바운드)의 부진도 뼈아팠다. 그러나 가장 치명적이었던 패인은 바로 실책이었다.

이날 전까지 DB는 경기당 14.9개의 실책을 범했다. 한 경기에 10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하면 승리할 수 없다는 말에 따르면 DB의 현재 상황이 이해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경기였던 SK 전 역시 DB의 실책 파티는 여전했다. 전반에만 11개를 기록했고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린 시점에서는 17개가 적혀 있었다.

과거 이상범 감독이 걱정했던 화려한 패스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여유가 없었다. 볼 배급을 해줘야 할 김민구와 김현호는 안정적이지 않았고 동료들의 움직임 역시 무뎠다.

SK의 스위치 디펜스는 대량 실책의 원인이 됐다. 포지션과 상관없이 부지런히 움직인 SK는 정적이었던 DB의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실책은 곧 속공으로 이어졌고 SK는 DB의 실책을 역이용해 무려 25득점을 해냈다.

패스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하면 단발성 공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단발성 공격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이상범 감독이 준비한 전술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칼렙 그린, 치나누 오누아쿠, 허웅에게만 의존한 공격만이 등장했다.

계속된 실책은 동료들 간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이 시도됐고 힘이 떨어진 후반에는 수차례 에어볼이 나오기도 했다. 허웅의 크레이지 모드가 발동되지 않았다면 역대급 참사를 맛볼 수도 있었다.

이번 시즌 유독 부상자가 많았던 DB는 절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완벽한 팀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처럼 경기 속도가 빨라진 상황에서 불협화음으로 나오는 실책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DB는 또 한 번 장기 연패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실책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는 문제인 것일까. 상위권을 지켜왔던 DB가 하위권 추락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 수 있을까.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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