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29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92-83으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KCC 연승에 제동을 건 동시에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렸다. 이와 함께 상대 전적에서는 2승 2패로 동률을 맞췄다.
현대모비스는 노장 양동근이 신들린 슛감을 뽐내며 이날 수훈갑이 됐다. 양동근은 26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이날 나온 26점은 올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까지 양동근의 최다 득점은 지난달 17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나온 18점이었다.
양동근은 경기 초반 에메카 오카포와의 투맨 게임으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외국 선수뿐 아니라 김국찬 등 국내 선수의 외곽 공격을 돕는 패스를 수차례 뿌리기도 했다. 후반 들어서는 함지훈과의 투맨 게임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어내는 3점슛을 성공했다. 3쿼터 양동근은 야투 성공률 100%로 10득점을 뽑아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막판 이정현을 중심으로 한 KCC의 추격을 허용했다. 베테랑 양동근의 진가는 이 상황에서도 빛났다. 두 차례 3점슛을 터뜨리며 해결사로 나선 것. 양동근은 곧바로 함지훈의 골밑 득점을 돕는 노룩 패스 건네며 경기를 매조졌다. 경기 후 인터뷰실로 들어온 양동근은 “2009년 이후 함지훈과 같이 인터뷰실로 들어오는 게 처음인 것 같다”라며 “이런 날도 있어야죠”라고 자신에 활약상에 너스레를 떨었다.
Q. 상대 연승을 끊는 동시에 팀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소감이 어떤가?
지난 KCC전을 두 번 다 아쉽게 놓쳤다. 오늘 또 막판에 그런 일이 생길 뻔했지만, 고비를 잘 넘겼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통해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느꼈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1경기 이긴 것만으로도 기분 좋다.
Q. 오늘 보니 전성기일 정도로 활약이 뛰어났다.
이런 날도 있어야 하는 거죠. 한 번씩 얻어걸리지 않겠나 싶다. 졌을 때 경기를 생각해보면 고비를 못 넘어서였다. 유재학 감독님이 “누군가 해줘야 하는데 경기는 너희가 풀어가는 거 아니냐”라고 말씀했다. 그 흐름(고비)에서 내가 나선 것이고, 순간 판단이 그렇게 됐다. 이기고 싶은 마음은 매 경기 똑같다.
Q. 팀이 트레이드 후 세대교체 진행 중이다. 지난 경기를 보면 서명진, 김국찬의 실수가 있었는데 두 선수의 성장세를 어떻게 보나?
우리보다 더 빠른 듯하다. 우리가 어릴 때는 실수해도 경기를 많이 뛸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어린 선수들이 흐름을 놓쳐도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서)명진이는 경기 흐름 상 잠깐 코트로 나왔다 들어가며 흐름이 끊기는 부분이 있는데 본인이 잘 유지해야 한다. 확실히 국가대표를 갔다 오면 달라지는 것 같다. 국내 경기를 뛰어도 경험이 쌓이지만, 국제적으로 다른 스타일의 가드, 센터와 부딪히면 확실히 다르다. 국제경기에서는 압도되는 분위기가 있다. 나의 경우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 중국의 이젠롄을 만나봤다. 중동 선수들은 다들 덩치가 크다. 그러다 국내 경기를 하니 위압감이 다르더라. 심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이다.
Q. 현대모비스는 사실 상위권이 익숙한 팀인데, 리빌딩 중인 팀에서 뛰는 건 어떤 기분인가?
팀 체질 개선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6강을 안 노리고 우승을 안 노리는 게 아니다. 리빌딩 과정에서 결과를 잘 내야 하는데, 리빌딩 한다고 성적 안 나오고 패배하고 좋아할 선수는 없다. 새로 온 선수들도 꼭 우승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Q. 3연승하며 팀이 좀 만들어진 느낌인가?
3연승 경기들을 생각해보면 함지훈이 잘했다. 슛 쏘다 밖에 패스 주거나 어물쩍거리면 다른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 지훈이는 팀의 컨트롤 타워다. 앞선에서는 나와 명진이가 해준다. 지훈이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번이 가장 중요하다. 지훈이가 다른 팀 4번을 압도하지 않았나. 오늘도 송교창이 함지훈 수비에서 힘을 다 쏟으면 공격을 그렇게 할 수가 없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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