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양동근과 함지훈이 그 어떠한 말 한 마디보다도 플레이로 동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라운드 첫 경기에서 92-83로 승리했다. 3연승을 챙기면서 상대 7연승을 저지시킨 기쁨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4대2(이대성·라건아↔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 트레이드 단행 이후 처음으로 챙긴 맞대결 첫 승이라 더 의미가 깊었다.
사실 2,3라운드 맞대결을 살펴보면 현대모비스는 큰 점수 차로 패하진 않았다. 2라운드는 76-79, 3라운드는 69-71로 패했다. 이 경기는 경험차에서 승부가 갈렸다. 2라운드에서는 경기 막판 서명진, 3라운드에서는 김국찬이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분패를 떠안은 가운데 4라운드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양동근-함지훈-에메카 오카포-리온 윌리엄스 등 형들이 복수에 성공해줬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체질 개선 중인 상황. 양동근-함지훈을 중심으로 서명진, 김국찬, 배수용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양동근과 함지훈, 두 선수 역시 2009-2010시즌부터 손발을 맞춰오며 현대모비스의 V7을 이끌어왔다(양동근은 2004-2005시즌, 함지훈은 2007-2008시즌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했지만, 양동근의 상무 생활로 처음 같이 뛴 건 2009-2010시즌이다).
KCC 전을 마친 양동근은 그간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우리는 형들이 없었다. 우리가 출전 시간이 많았을 때고, 실수를 하면서도 35분 가까이를 뛰었다. 지금은 동생들이 흐름을 놓치더라도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 우리는 실전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금 선수들은 형들이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그가 성장했을 때를 되짚었다.
리빌딩을 하는 상황에서 성적을 놓치겠다는 것이 아니다. 한 경기의 과정 속에서 스스로 느끼고 깨닫는 것이 중요할 터. 양동근은 “오늘 마지막을 봐도 그렇다. 수비를 놓치면서 최승욱에게 3점슛을 허용했는데, 그게 선수들에게는 이겼으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가 경기 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다행(41초)이었지, 1분 이상 남았다면 분명 역전의 기회의 발판이 될 수 있는 득점이었다”라고 KCC 전에서의 상황을 예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양동근은 국가대표의 경험을 덧붙였다. 국내와는 다른 센터, 스타일이 다른 가드와 맞붙다보면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 양동근의 말이다. “분위기가 가장 크지 않나 한다. 나 때는 이젠리엔(중국)에 하다디까지도 만나본 경험이 있다. 큰 선수들과 맞붙다가 국내 선수들과 하면 위압감이 다르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데, 그런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명진, 김국찬, 배수용 등이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려면 슛, 파워 등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만 봐도 리그 최고의 탑 가드, 파워포워드가 존재해 배움의 기회는 충분하다. 이들을 상대로 스파링하며 한 라운드, 한 시즌을 치르고 나면 그들도 성장해 있을 것이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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