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결산] 절반 넘어선 KBL 정규리그, 이 팀을 걱정시킨 최악의 숫자는?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2-30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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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찍었다. 촘촘했던 순위표가 조금씩 간격이 벌어지고 있지만, 1위이든 10위이든 어느 팀에게나 다 걱정과 고민이 있기 마련. 특히 3라운드는 상위팀과 하위팀 모두 크고 작은 부침을 겪으며 팬들을 더 흥미롭게 했다. 점프볼은 3라운드 종료를 맞아 3라운드에서 각 팀을 잠 못 이루게 했던 최악의 숫자를 하나씩 꼽아보았다.

1위_ 서울 SK(홍지일 인터넷기자)
2 : 단독선두 SK, 3라운드에서 시즌 첫 2연패

서울 SK는 '2'가 싫다. 개막 직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며 2위의 추격을 뿌리쳤다. 2연패도 없었다. 3라운드 막바지까지 한 번의 연패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 좋은 흐름이 SK의 3라운드 8번째 경기였던 12월 27일 전주 KCC 전에서 깨졌다. 무려 21점차로 지면서 시즌 첫 2연패를 기록했다.

다행히 SK는 29일 상대전적 '2패'로 밀렸던 DB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냈다. 연패 기간동안 꽉 막혔던 외곽슛이 터지며 손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라운드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숨 돌렸지만, 당분간 '2'를 멀리해야할 SK다.

2위_ 안양 KGC인삼공사(조영두 인터넷기자)
0/12 : KCC 전 1쿼터 3점슛 12개 모두 실패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24일 KCC와의 경기에서 1쿼터 12개의 3점슛을 던져 단 하나도 넣지 못했다. 크리스 맥컬러가 3개, 박형철과 변준형이 2개 등 코트에 나선 10명의 선수가 모두 3점슛을 시도했지만 전부 림을 빗나갔다. 이날 KGC인삼공사의 3점슛 성공률은 21%(7/34). 22점차로 벌어졌던 스코어를 4쿼터 중반 1점차까지 따라붙었기에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KGC인삼공사의 외곽포가 3라운드 들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1,2라운드 평균 6.4개의 3점슛을 넣는데 그쳤지만 3라운드에서 평균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는 3라운드 기준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3위_ 전주 KCC(이영환 인터넷기자)
12 : 3라운드 평균 턴오버 12개

선두권 도약에도 잦은 실책은 여전히 미해결 과제다. 3라운드 기준 경기 당 평균 11.9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리그 최다 4위를 기록. 지난 크리스마스이브 안양 KGC인삼공사 전에서는 올 시즌 최다 타이인 18개를 범했다. 리드 중인 상황에서도 다소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며 쉬운 득점을 내줬다. KCC는 가용 선수 폭도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송창용과 이대성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4번 역할을 맡을 확실한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팀 컬러인 ‘모두가 뛰는 농구’가 살아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유현준이 이정현의 체력 부담을 덜었고, 정창영과 최승욱도 제 몫을 다해 공수 균형을 맞추고 있다.


4위_ 인천 전자랜드(이종엽 인터넷기자)
1 : 박찬희의 3라운드 평균 득점

박찬희의 3라운드 평균 득점은 1점이다. 박찬희는 3라운드 4경기에 나서 총 4득점에 그쳤다. 야투율(13.3%) 또한 처참하다. 박찬희는 15개를 시도해 단 2개의 슛만을 림을 통과시켰다. 설상가상으로 박찬희는 20일 팀 훈련 도중 고관절 부상으로 3라운드 남은 5경기를 모두 결장했다.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의 활약이라기엔 매우 저조하다.

그럼에도 전자랜드는 최근 팀에 복귀한 김지완의 존재가 위안 거리다. 김지완은 13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 출장한 이후 7경기에서 12.1득점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지완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는 최근 3연승으로 2019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5위_ 원주 DB(조소은 인터넷기자)
3 : 3라운드 3연패-3연승-3연패

DB가 3라운드에 큰 기복을 보였다. 라운드 초반 3연패를 하는 동안은 치나누 오누아쿠가 결장하면서 높이에서 공백이 생겼고, 칼렙 그린의 체력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분위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DB는 오누아쿠와 외곽에서 힘을 보태줄 부상 선수들이 복귀했고, 시즌 초반의 모습을 되찾은 듯한 플레이와 가드들을 이용한 프레스 수비로 다시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연승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린의 부진과 고질적인 턴오버로 금세 삐걱댔고 공격에서도 답답한 양상을 보였다. 결국 3연패로 3라운드를 마쳤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완전체가 됐지만,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 이번 라운드 3승 6패를 기록하며 5위까지 내려앉았다.

DB 입장에서는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행히도 1월 10일 인천 전자랜드 전부터 군 제대 예정인 두경민이 코트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두경민의 복귀는 앞선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큰 보탬이 된다. 어느 정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DB의 분위기 반전 카드로는 더할 나위 없다.

6위_ 부산 KT(김태현 인터넷기자)
2 : 허훈의 등번호, 허훈 빠진 5경기 전패

‘2’번의 빈자리는 컸다. 2라운드 마지막 3경기를 포함해 3라운드 7연승을 달리던 KT는 허훈(시즌 평균 16.5득점 7.4어시스트, 팀 내 1위)이 빠지자 급격하게 흔들렸다. 들쑥날쑥한 경기력과 함께 승부처에선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기록적인 면에서도 3라운드 첫 4경기에 비해 이후 5경기에서 득점(84.5점 -> 77.8점)과 어시스트(20.5개 -> 14.6개)가 줄고 실점(75점 -> 86.4점)은 늘며 5연패를 당했다.

그럼에도 양홍석이 5연패 기간을 포함해 11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소년가장’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여기에 최성모가 지난 28일 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18득점을 올리는 등 최근 공격에서 자신감을 얻은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7위_ 서울 삼성(고종현 인터넷기자)
28.8 : 3라운드 팀 평균 리바운드, 리그 최하위

“우리 팀 선수 3명의 평균 리바운드 개수를 합한 것이 라건아(KCC) 한 명의 평균 리바운드 개수보다 더 적다.” 삼성 이상민 감독의 말이다. 삼성은 3라운드 평균 28.8리바운드로 10개 팀 중 가장 적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9위 전자랜드는 33.6개. 3라운드에 평균 리바운드 개수가 30개가 넘지 않은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2019-2020시즌 삼성은 유독 연승과 연패(2번의 3연패, 4연승, 5연패, 3연승)가 많다. 리바운드의 열세가 경기력의 기복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높다. 리바운드가 안정적이지 못하니 슛 컨디션에 따라 잘 들어갈 때는 이기고 안 들어가는 날은 졌다. 이상민 감독이 줄곧 리바운드의 아쉬움을 토로한 이유다. 시즌 내내 팀 리바운드 꼴찌를 달린 삼성이 3라운드에도 가장 적은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삼성은 3라운드 막판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12승 15패(7위)의 성적으로 6위 KT(13승 14패)를 한 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다. 2019-2020시즌이 반환점을 돈 시점. 삼성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리바운드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8위_ 울산 현대모비스(류인재 인터넷기자)
1 : 김상규의 3라운드 총 득점

현대모비스의 김상규는 3라운드 내내 자유투 1개만을 성공하며 총 1득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문태종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김상규를 영입했다. 유재학 감독은 김상규를 영입할 당시 "우리 팀에 포워드가 없지 않나. 문태종이 나간 빈자리가 크다. 지금 10개 구단마다 2m급의 (3점슛이 가능한) 포워드가 1명씩은 다 있는데 우리만 없다. 그나마 있는 선수가 배수용인데 파이터인 수용이를 슈터로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신장이 있는 선수가 필요해서 영입했다"라며 김상규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 김상규는 유재학 감독의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상규는 3라운드 9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6분 58초를 소화하며 0.1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그 와중에 현대모비스가 실점을 줄인 부분은 고무적이다. 현대모비스는 1라운드에 평균 74.1점을 상대에게 허용했고, 2라운드에는 78.4점을 내줬다. 그러나 3라운드에는 72.2실점으로 더 줄여내는 모습이었다. 에메카 오카포의 합류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9위_ 창원 LG(임종호 인터넷기자)
4 : 홈에서만 4패 & 김시래 4주간 결장 예정

12월 LG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시달렸다. 김동량과 김시래가 나란히 부상을 당하며 최대 4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 그래도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LG에게 공수에서 중심인 선수들이 이탈한 것은 뼈아프기만 하다. 이로 인해 LG는 3라운드 홈에서 치른 5경기에서 4패를 떠안으며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김동량의 복귀 시기가 임박했다는 사실은 희망적인 요소.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 중인 가운데 2019년 농구영신 경기 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소식은 LG로선 불행 중 다행이다.

10위_ 고양 오리온(최설 인터넷기자)
6 : 6연패의 긴 터널 맛본 오리온의 3라운드

고양 오리온은 지난 3라운드에서 6연패를 기록, 이번 시즌 가장 긴 연패를 맛본 팀이 되었다. 연패의 원인으로는 리바운드와 실책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장재석-이승현-최진수로 이어지는 국내 장신 포워드라인이 그 빛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 앞도 당하는 경기가 더 많았다. 간혹 리바운드 경쟁에서 대등한 경기가 펼쳐질 때면 어김없이 상대보다 두 배 이상의 실책을 범하며 그 효과를 상쇄시켰다.

결국 추일승 감독은 마지막 남은 외국선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단신 외국선수 조던 하워드(23, 178.6cm)를 내보내고 아드리안 유터(35, 196.5cm)를 영입했다. 유터의 데뷔전에서 오리온은 6연패를 탈출했다. 오리온의 남은 라운드 반전의 키는 유터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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