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군산/이영환 인터넷기자] 거센 겨울 빗줄기도 군산을 찾은 KCC 팬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전주 KCC는 지난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결과는 83-92로 KCC의 패배. 하지만, 제2연고지인 군산을 찾은 팬들의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이날 군산월명체육관은 주말 경기인 탓에 가족 단위 팬들로 가득했다. 총 입장 관중은 3,769명. 지난 27일 서울 SK와의 군산 첫 경기(2,941명)보다 800명가량 증가한 셈이다. 자신을 KCC 팬이라고 소개한 정주섭(25)씨는 “KCC가 매년 2~3경기를 군산에서 치르는데 적어도 1회 이상은 직접 보러 온다. 오늘은 평소 TV 중계로만 경기를 접하던 부모님과 동생까지 함께 데리고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KCC가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가 정말 좋은데 오늘도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팬심을 내비쳤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 어린 자녀와 경기를 보러 온 부부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월명체육관을 찾았다는 이정수(40), 강지연(33) 부부는 “매 시즌 1~2경기는 직접 보러 오는 편이다. 군산에서 KCC가 이기는 경기가 꽤 많은데, 우리가 경기장을 찾는 날이면 대부분 승리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를 묻자 각각 ‘라건아’와 ‘송교창’을 꼽았다.

이날 KCC는 군산 경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시행해 온 특별한 행사도 빼먹지 않았다. 군산에서 농구부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학생 선수들을 위해 ‘우수선수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한 것. 이번에 선정된 학생들은 권순우(군산고 2학년), 한지우(군산중 2학년), 재일우(서해초 6학년) 군이다. 이들은 이정현, 송교창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훗날 KCC를 이끌어갈 재원을 꿈꾸고 있는 학생도 있었다. 오랫동안 KCC 팬으로서 에이스 이정현이 롤모델인 권순우 군이 그 주인공. 권 군은 “지난해 선배들이 장학금을 받는 모습을 관중석에 지켜봤는데 올해 내가 그 주인공이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서 있던 자리에 언젠가 내가 서서 유소년 선수와 사진을 찍어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특히 이정현 선수처럼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고 싶다”라며 미래를 향한 당찬 포부를 전했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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