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이 온다면 달라질 것” 이상범 감독이 바라본 ‘두경민 효과’는 무엇일까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2-30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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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두)경민이가 오면 지금과는 다른 농구가 가능할 것이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전, 원주 DB는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이상범 감독 부임 이후 매번 ‘언더 독’으로 평가됐지만 김종규와 김태술, 김민구 등이 합류했고 칼렙 그린과 치나누 오누아쿠의 외국선수 밸런스도 좋기 때문. 1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예상처럼 흘러갔다. 그러나 현재의 DB는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조금 멀다.

DB가 부진의 늪에 빠진 이유는 단 하나, 잦은 부상으로 인한 밸런스 붕괴다. 김현호와 허웅, 윤호영, 김태홍, 김민구에 기존 외국선수였던 일라이저 토마스까지 부상을 당하며 시즌 구상이 무너졌다.

그럼에도 DB가 1라운드를 7승 2패로 마칠 수 있었던 건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김태술과 김민구가 예상외의 활약을 펼쳐줬고 김종규의 빠른 회복세와 그린, 오누아쿠의 완벽한 역할 분배가 힘을 발휘한 것. 그러나 잘 나갈 수 있었던 이유가 오히려 부진의 이유가 되어 버렸다.

이상범 감독은 “앞선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김)태술이와 (김)민구의 출전시간을 전혀 조절해주지 못했다. 태술이는 4쿼터 마무리, 민구는 15분 정도 생각했는데 30분 이상 뛸 수밖에 없었던 만큼 타격이 크게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현호와 허웅의 복귀 이후 DB는 조금씩 안정세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다. 쉴 새 없는 움직임과 스페이싱이 주무기였던 DB는 정적인 농구로 바뀌었다. 실책도 전체 1위(15.1개)를 달릴 정도로 많은 수준이지만 직접적인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과거에도 실책은 많았고 이에 대한 단점을 활발한 움직임으로 메꿨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활발함의 부재다.

이상범 감독이 지적한 현재 DB의 아쉬움은 바로 활발함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김현호를 제외, 다른 가드들 중 활발함이 무기인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기대하고 있는 건 바로 내년 1월 8일에 제대하는 두경민의 복귀였다.

“경민이가 오면 아무래도 많은 부분이 달라질 거라고 본다. 한 팀에 활발하게 움직여줄 수 있는 선수가 2명은 필요하다. 지금 (김)종규가 유일하게 해주고 있고 다음이 경민이다. 상무 제대자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 수는 없다. 또 경민이는 현재 몸을 만들고 있는 단계라서 과거 MVP 시절의 실력이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앞선의 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상범 감독의 말이다.

그렇다면 이상범 감독이 전한 ‘두경민 효과’는 무엇일까. 디온테 버튼과 쌍포를 이뤘을 시절의 공격력을 기대하는 것일까? 아니면 경희대 시절 Big로 불린 김종규, 김민구와의 시너지 효과를 생각하고 있는 걸까.

이상범 감독은 두경민의 가장 큰 장점으로 수비와 활동량을 꼽았다.

“경민이는 공격도 좋지만 무엇보다 수비가 정말 뛰어나다. 우리가 지금 3점슛 허용률이 굉장히 높다(경기당 9.3개로 가장 많이 허용). 당장 많은 부분을 바라는 것보다 외곽 수비의 허점을 잘 메꿨줬으면 한다. 또 활동량이 정말 많기 때문에 공간을 잘 만들어낸다. 그렇게 되면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다.”

간신히 5할 승률 근처에 머물러 있는 DB. 확실한 반등의 기회가 없다면 중위권 유지도 장담할 수 없다. 과연 2017-2018시즌 정규리그 MVP의 위력은 여전히 살아 있을까. 이상범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두경민이 히든카드로 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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