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프리뷰] 약속의 리벤지 매치, LG는 KT에 1년 전 치욕을 갚을 수 있을까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2-31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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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제4회 농구영신 매치의 날이 밝았다. 이제는 KBL의 메인 이벤트가 된 농구영신 매치를 빛낸 주인공은 KT와 LG. 지난해 제3회 농구영신 매치에서 화끈한 승부를 펼쳤던 그들이 다시 만나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차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누가 경기를 즐기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 부산 KT(13승 14패, 6위) vs 창원 LG(9승 18패, 9위)
오후 9시 50분 @부산사직체육관 / SPOTV2
-LG, 1년 전의 치욕을 상기하라!
-허훈·김시래의 대체 자원은?
-KT에 울린 캐디 라렌 경보령

2018년 12월 31일은 LG에 있어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다. 무려 7,511명(만원 관중 기준 5,300명)이 모인 창원실내체육관에서 KT에 70-79로 패했기 때문이다.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서도 LG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들은 경기 후 축제를 즐기지 못한 채 1년 후 리벤지 매치를 바라기도 했다.

LG의 바람대로 제4회 농구영신 매치 역시 KT와의 대전으로 열린다. 장소는 적지인 부산사직체육관으로 바뀌었지만 복수전에 대한 각오는 남다르다.

KT 역시 이번 농구영신 매치의 승리 의지가 강하다.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을 기대하고 있으며 홈 개막전에 버금가는 지원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현재 5연패 수렁에 빠진 만큼 분위기 반전을 바라고 있다. 특별한 날에 특별한 경기, 그리고 특별한 상대를 맞아 연패 사슬을 끊는다는 건 2020년을 더 기대케 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기대하는 KT와 LG의 농구영신 매치는 사실 김빠진 콜라처럼 느껴질 수 있다. 두 팀이 자랑하는 야전사령관이자 에이스인 허훈과 김시래가 모두 결장하기 때문. 더불이 이들은 내년에 열릴 올스타전 팬투표 1, 2위를 차지한 최고의 인기 스타다. 허훈과 김시래의 대결을 기대했던 팬들은 실망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에이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KT와 LG 역시 고민에 빠져 있다. 두 선수가 결장한지 시일이 어느 정도 지난 지금까지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분명한 건 믿는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다.

KT는 허훈의 부상 공백 속에서 최성모를 발견했다. 그동안 그저 그런 모습으로 존재감이 떨어졌던 그는 프로 진출 이전의 돌파력과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선 개인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기도 했다.

반면 LG는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다. 현주엽 감독은 유병훈을 선택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가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성우를 비롯 이원대, 한상혁 등이 존재한다. 공백을 완벽히 메꿀 수는 없지만 최소화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그렇다면 KT와 LG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어떻게 될까. 4라운드에 돌입한 그들은 세 차례 만나 LG가 2승 1패로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가 KT에 우세할 수 있었던 건 라렌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최고의 외국선수로 평가되고 있지만 KT 전에선 더욱 무서워지는 게 라렌이다.

라렌은 KT와의 3경기에서 평균 25.7득점 13.0리바운드 1.7어시스트 1.0스틸 2.0블록을 기록했다. 바이런 멀린스와 알 쏜튼이 나섰지만 압도당하는 장면을 수차례 연출할 정도. KT의 입장에선 라렌을 막아내야만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1년 전 KT는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제임스 메이스가 LG에 있었기 때문이다. 메이스 역시 KT만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농구영신 매치에선 꽁꽁 묶이고 말았다. 21득점을 기록했지만 야투 성공률은 38.1%로 영양가가 제로였다.

어쩌면 승부의 열쇠는 라렌이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KT는 라렌을 막아야 승리할 수 있고 LG는 라렌을 살려야 승리할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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