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부산 KT가 2020년 새해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양홍석(23, 195cm)이 활약한 KT는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4-66으로 이겼다. 3쿼터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한 KT는 4쿼터 초반 기세를 장악하며 완승을 따냈다. 승리한 KT는 14승(14패)째를 기록하며 시즌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더불어 홈 5연승 행진과 함께 창단 이래 좌석 축소 운영 이후 최초로 만원 관중(7,833명)을 달성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이날 경기서 양홍석은 30분 39초동안 코트를 누비며 10점 8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큰 역할을 해내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경기 후 환한 웃음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양홍석은 “2019년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서 꼭 이기고 싶었다. 또 팀이 5연패 중이었는데, 오늘 승리로 연패 사슬을 끊어내서 좋다. 새해 첫 단추를 잘 꿰맨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전반에는 팀 수비도 약속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공격에서 쉬운 슛도 많이 놓쳤다. 그래도 후반에 잘 풀려서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팀 승리와 함께 2020년 새해를 맞이한 양홍석은 “감독님께서 보실 때 공격에만 치중하고 수비와 궂은일 등에 있어서 한눈을 판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새해에는 좀 더 감독님 마음에 들 수 있도록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양홍석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은 김영환은 후배에게 덕담을 건네달라고 하자 “(양)홍석이가 감독님께 많이 혼나고 있다. 아직은 어린 선수라 (그런 부분이) 힘들기도 하고 벅차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KBL 최고의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양홍석은 “감독님께 아무리 많이 혼나더라도 (김)영환이형 위로가 있으면 괜찮다(웃음). 영환이형이 어느덧 37세인데 마흔 넘어서까지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고 맞받아치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020년 경자년을 맞이한 양홍석은 새해 소원으로 ‘우승’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다치지 않고 좀 더 발전된 제 모습을 찾고 싶다. 그리고 팀적으로는 부상자 없이 100% 전력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승부를 걸어서 우승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년 연속 농구영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KT는 4일 KGC인삼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정확히 5할 승률을 유지한 KT가 한풀 꺾였던 상승세를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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