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더블더블 기록한 아드리안 유터 “내 역할 잘한 것으로 만족”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1-01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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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특별한 기록보다는 내 역할을 잘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고양 오리온의 아드리안 유터가 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를 83-75로 꺾는 데 큰 힘을 발휘했다.

유터는 SK 전에서 11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해냈다. 무엇보다 막강한 파워를 이용해 SK의 돌파를 저지했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데 공헌했다.

승리 후 만난 유터는 “SK처럼 선두권에 오른 팀과의 경기는 항상 흥미롭다. 우리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했다.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터는 전형적인 센터형 선수는 아니다. 점프슛을 갖추고 있는 만큼 활용도가 높다. 경기 전 웜업 과정에서도 점프슛 훈련으로 시간을 보낼 정도. 그러나 SK 전에서 처음으로 성공하기 전까지 그의 점프슛 시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첫 두 경기에서 점프슛을 던지지 않은 건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제일 이상적이다. 지금은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점프슛을 시도하는 것 역시 어색하지 않았다. 앞으로 보다 더 정확한 점프슛을 선보이겠다.” 유터의 말이다.

전성기 시절, 유터는 KBL 구단 관계자들이 직접 계약 성사를 위해 찾아갔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러나 최고점을 찍고 내려온 유터는 과거처럼 30~40득점씩 해줄 수 있는 기량이 못 된다. 이에 대한 평가에 유터는 어떤 이야기를 전했을까.

“젊고 강했을 때는 해결사 역할을 많이 해왔다. 그러나 지금처럼 나이가 많이 든 시기에는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다만 리바운드부터 기본적인 것들은 여전히 잘 해낼 수 있다. 오늘 KBL에서 처음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는데 내 역할을 잘 해냈다고 생각하겠다. 앞으로도 이 정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이가 든 만큼 몸 관리에도 적극적인 유터. 현재 육류를 끊고 해산물 위주의 식단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터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아예 고기 생각이 나지 않는다. 파스타와 해산물을 먹으면서 몸을 건강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도 육류를 먹을 생각은 없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선 지금의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리온은 유터 합류 후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추일승 감독이 전한 4라운드 대반격의 근거는 바로 유터가 아닐까.

“프로 선수라면 항상 정상을 바라봐야 한다. 현재 오리온은 가장 밑에 위치해 있다. 앞으로 가장 위에 설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내겠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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