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19년 한국 3x3 농구를 빛낸 KEYWORD

김지용 / 기사승인 : 2020-01-02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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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2019년 한국 3x3 농구를 돌아볼 때 가장 먼저 생각났던 단어는 바로 ‘다사다난’이었다. 올해처럼 이 말이 잘 어울리는 해도 없었을 것 같다. 4월부터 10월까지 정말 부지런히 달리며 많은 성과를 냈다.


▲ 규모의 확장
2019년 한국 3x3는 양적으로 크게 팽창한 모습을 보였다. 세미프로리그를 지향하는 KXO가 출범하면서 국내에는 코리아투어(대한민국농구협회), KXO리그(한국3x3농구위원회), 프리미어리그(한국3대3농구연맹) 등 총 3개의 3x3 단체가 운영됐다. 여기에 WKBL에서도 자체 3x3 대회인 트리플 잼을 운영하며 한국 3x3는 한 해 동안 37번의 대회가 열렸다(FIBA 3x3 등록 기준).



4월 6일 KXO리그 서울투어를 시작으로 10월까지 거의 매주 3x3 대회가 열리며 수많은 이슈가 쏟아졌고, 선수들 역시 쉴 새 없는 6개월을 보내며 3x3에 매진했다. 때론, 일정이 겹쳐 선수들의 참여가 분산되기도 했지만, 매 대회 많은 관중이 몰리며 3x3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제대회도 증가했다. 지난해 한 차례에 그쳤던 FIBA 3x3 챌린저 개최가 올해는 3번(인제, 서울, 제주)으로 늘어 국내 선수들에게는 국제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 챌린저는 TV중계까지 이어져 달라진 3x3의 위상을 느낄 수 있게 했다.



▲ 팬들의 관심 모은 스타 선수들
올해 대회에는 KBL과 대학농구 출신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심지어 KBL에서 뛰었던 외국선수도 나섰다. 이러한 유명 선수들의 합류는 3x3 농구 인기 증가에 큰 영향을 주었다. 말그대로 ‘기폭제’ 역할을 했다. ‘풍운아’ 방성윤이 대표적이었다. 오랜 공백을 깨고 KXO를 통해 데뷔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김훈도 DSB 출신으로 대회에 나서서 3x3 판도를 바꾸었다. 그는 3x3 활약을 발판삼아 드래프트에도 지명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 외에도 박래훈과 박진수, 노승준, 석종태 등 KBL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대거 3x3 무대로 유입됐다. 이들이 기존의 박민수, 김민섭, 이승준, 이동준, 한준혁 등과 겨루면서 대회 수준이 상향평준화 됐다는 평가다. 그런가하면 DB에서 뛰었던 로드 벤슨도 국내 대회에 출전해 팬들의 시선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 국제대회 1승
올해 한국 3x3는 아시아컵과 월드컵, U18 아시아컵, U23 월드컵 등 총 4번의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U18 아시아컵과 U23 월드컵에 나선 연령대별 대표팀들은 전패를 당했고,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컵 역시 2연패로 예선 탈락했다.


승리에 굶주려 있던 한국 3x3 대표팀은 6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기존의 장동영, 김동우를 김민섭, 박민수로 교체하는 강수를 둔 것. 이후 우리 대표팀은 월드컵 첫 상대였던 터키를 상대로 19점을 따내며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이 3x3 월드컵에서 유럽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였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월드컵 1승에 팬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비록 그 뒤 더 이상의 승리는 없었지만, 피지컬에서의 큰 차이를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였기에 의미가 있었다. 이제 첫 승에 배부를 수는 없다. 선수들도 계속 경험을 쌓아가는 만큼, 2020년에는 보다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또 다른 쾌거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 새로운 도전
2019년 한국 3x3에는 많은 도전이 있었다. 먼저 국내 최초의 지자체 실업팀의 탄생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5월, 인제군은 한국 최초로 3x3 실업팀 ‘하늘내린 인제’를 창단했다. 3x3 스타 박민와 김민섭, 방덕원과 KBL 출신 하도현을 영입해 구성한 하늘내린 인제는 다른 팀들과 달리, 안정적인 급여와 지원 속에서 온전히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들은 국내대회 우승을 비롯,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면서 인제군의 성원에 부응했다. 또 한국 3x3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하늘내린 인제와 에너스킨은 해외 대회에도 여러 차례 도전을 시도했다. 하늘내린 인제는 중국 이창, 몰디브 말레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나섰다. 이승준이 이끄는 에너스킨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와 필리핀 만달루용 대회에 출전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돌아오는데 만족해야 했다.



▲ 기다리던 티켓 확보
10월 6일 막 내린 ‘FIBA 3x3 제주 챌린저 2019’를 끝으로 2019년의 일정을 모두 끝낸 한국 3x3에 지난 11월 1일 낭보가 날아들었다. 고대하던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 티켓을 따낸 것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 KXO, 프리미어리그 등이 1년 동안 고군분투한 덕분에 한국은 세계 3x3 랭킹 21위, 아시아 랭킹 6위에 올라 올림픽 1차 예선 티켓을 확보했다. FIBA는 11월 1일, 일본에서 올림픽 1차 예선 참가팀을 일괄적으로 발표했다. 애초 FIBA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FIBA 3x3 국가랭킹 1,2,3위는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나머지 다섯 장은 1~2차 예선전을 치러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예선 참가팀은 모두 20팀. 이에 따라 한국도 어떻게든 국가 랭킹을 순위권까지 끌어올려야 했고, 이를 위해 1년 내내 대회를 개최하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등 노력해왔다. 그리고 그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이루었다. 한때 세계 30위권 밖으로 밀려나 올림픽 도전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줬던 한국 3x3는 3번의 챌린저 개최와 선수, 관계자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어렵사리 올림픽 도전의 기회를 얻게 됐다. 스위스, 호주, 독일, 체코, 아르헨티나, 이란 등 농구 강국들이 모두 올림픽 1차 예선 도전 기회조차 잡지 못한 가운데 한국에게 찾아온 이번 기회는 한국 3x3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은 내년 3월18일부터 22일까지 인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0 도쿄올림픽 3x3 남자농구 1차 예선 조편성*
A조 몽골, 폴란드, 브라질, 터키, 스페인
B조 미국, 리투아니아, 벨기에, 한국, 뉴질랜드
C조 슬로베니아, 프랑스, 카타르, 필리핀, 도미니카 공화국
D조 네덜란드, 라트비아, 캐나다, 크로아티아, 인도(1차 예선 개최국)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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