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천/김지용 기자]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회 우승이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11일 홍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플레이 3x3 홍천 윈터리그’ 결승에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한 하늘내린인제가 김동우, 노승준 등이 분전한 낫소를 21-14로 따돌리고 새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한국 최고 3x3 팀을 자처했던 하늘내린인제는 지난해 7월 이후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며 대회 8강에서도 탈락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부진한 모습으로 2019년을 마쳐야 했던 하늘내린인제는 방덕원(팔꿈치), 김민섭(어깨), 하도현(골반)이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였고, 과도한 스케줄로 슬럼에 빠졌던 박민수도 부활한 모습을 보이며 이번 대회 무패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대회 내내 예전의 활발한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농락하며 완벽한 슬럼프 탈출을 선언한 박민수는 대회 ‘뉴탑 MVP’에 선정되며 2020년의 전망을 밝게 했다.
박민수는 “새해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말하며 “지난해 7월 이후 나를 뺀 모든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그때는 정말 암담했다. 거기다 개인적으로는 농구가 힘들어져 슬럼프도 왔기 때문에 더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 4명이 포기하지 않고, 자존심 회복을 위해 끈질기게 매달렸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이승준, 이동준의 에너스킨, 석종태, 최윤호를 영입한 원주 YKK, 1라운드 우승팀 DSB 등 쟁쟁한 3x3 팀들이 모두 참가했다. 하지만 박민수에게는 이 팀들보다 새롭게 전력을 꾸린 낫소가 가장 무서웠다고 한다.
박민수는 “낫소가 아직 정식창단이 아니고 앞으로의 결과에 따라 정식창단이 결정된다고 들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에게서 엄청난 독기가 느껴졌다(웃음). 우리도 2년 전에 정식창단을 앞두고 반드시 결과가 필요했던 대회가 있었는데 그 대회에서 눈에 불을 키고 덤볐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낫소 선수들의 기분을 잘 알고 있다”며 낫소 선수들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낫소 선수들이 얼마나 절박할지 알기 때문에 더 무서웠던 게 있다. 그런데 다행히 (방)덕원이 형이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체적인 짜임새에서 우리가 앞섰던 것 같다. 그래도 낫소의 전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정식창단으로 이어진다면 앞으로 꽤 힘든 상대가 될 것 같다”며 자신들을 힘들게 했던 낫소를 평가했다.
다행히 새해 첫 대회에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박민수. 자신을 괴롭혔던 슬럼프에서 탈출하기 위해 최근 얼마간은 농구를 잊고 살았다는 박민수는 “팀이 정식창단 되면서 승리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 같다. 취미로 할 때와는 다르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플레이도 소극적으로 변했었다.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도 강해지면서 몸도 많이 경직됐었다”며 자신을 슬럼프에 빠지게 했던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요 근래 ‘우리도 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내려놓자 플레이도 되살아났다. 승패에 대한 부담감에 주저하던 터프샷이나 화려한 플레이도 조금씩 되찾고 있다. 마인드 컨트롤을 열심히 하면서 경기 자체에만 집중하려는 생각이 슬럼프 탈출에 효자 노릇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슬럼프에서 벗어난 박민수지만 그의 앞에는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3x3 남자농구 1차 예선 국가대표 선발전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것. 2019년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1점 차로 패하며 태극마크를 떠나보내야 했던 박민수에게는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박민수는 “이번 대회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러다 보니 우승이란 결과도 얻었다. 국가대표 선발전 역시 이번 대회처럼 준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도 느꼈지만 부상없이 얼마나 좋은 컨디션으로 나서느냐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오늘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갖고 다음주 있을 선발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1주일 뒤 있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의 활약도 자신했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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