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쏜튼이 KT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부산 KT는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4-91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허훈(23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과 알 쏜튼(24득점 9리바운드)의 압도적인 활약이 돋보였다. 김민욱(13득점 3리바운드)과 양홍석(15득점 7리바운드) 역시 승리에 일조하며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오리온은 보리스 사보비치(27득점 5리바운드)와 이승현(10득점 11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마지막 승부처를 넘기지 못했다.
속도를 중시한 KT와 오리온의 1쿼터는 화끈했다. 두 팀 모두 빠른 공수전환을 앞세워 많은 득점을 생산해냈다. 그러나 깊이의 차이에서 KT가 앞섰다. 양홍석이 11득점을 집중하며 허일영과 최진수가 빠진 오리온의 골밑을 철저히 노렸다. KT는 32-21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오리온은 한호빈의 적극적인 공격 시도가 빛났지만 정면 승부에서 KT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5개의 실책과 적은 리바운드(4개)는 1쿼터 열세의 원인이었다.
2쿼터부터 오리온의 반격이 시작됐다. 강한 압박수비로 실책을 유도해내며 손쉬운 득점을 연거푸 만들어냈다. 이승현의 안정적인 리바운드와 스틸은 추격의 원동력이 됐다. 당황한 KT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까지 범하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허훈과 김민욱의 활약으로 격차 유지에 성공한 KT. 그러나 기세를 올린 오리온은 강했다. 이승현과 임종일, 사보비치가 KT의 골밑을 두들겼다. 박상오의 천금 3점포까지 림을 통과한 오리온은 49-50, 역전 기회를 잡았다. 위기의 순간, KT는 허훈이 다시 나섰다. 자신의 세 번째 3점포를 성공시키며 53-4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오리온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김강선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 KT와의 정면 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사보비치의 활발한 공격 시도는 오리온에 큰 힘이 됐다. 적극적인 수비와 성공률 높았던 마무리는 오리온의 3쿼터 강세의 이유였다.
쏜튼의 분전은 KT의 희망이었다. 하나, 김강선이 공수에서 펄펄 날기 시작한 오리온은 견고했다. 유터의 골밑 공략까지 이어지면서 점수차는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치열했던 3쿼터는 오리온이 80-71로 앞서며 끝났다.
사보비치의 존재감은 4쿼터에도 여전했다. 이승현과 장재석을 적극 활용하며 오리온의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쏜튼이 고군분투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국내선수들의 침묵으로 역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쫓고 쫓기는 승부가 계속된 4쿼터 중반, KT는 허훈의 영리한 득점을 시작으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쏜튼의 열정, 국내선수들의 분전으로 85-89, 턱밑까지 쫓았다. 허훈의 결정적인 3점포가 림을 가르며 끝내 89-89,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경기 종료 48.9초를 남긴 상황에서 오리온과 KT의 운명이 정해졌다. 오리온의 실책 후 KT가 공격에 성공하면서 재역전을 이뤘다. 그러나 오리온 역시 사보비치의 골밑 득점으로 따라 붙으며 동점이 됐다. 하지만 KT는 쏜튼이 있었다. 극적인 3점포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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