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라는 칭호에 어울리지 않았던 강이슬, 홀로 서지 못했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1-16 2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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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민준구 기자] 에이스란 홀로 설 줄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강이슬은 그러지 못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65-83으로 패했다. 점수차는 상관없었다. 모든 내용에서 완패였다.

KEB하나은행은 우리은행만 만나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1월 12일 이후 이번 경기까지 무려 25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OK저축은행이 기록한 우리은행 전 32연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특정 팀 연패 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KEB하나은행이 잘한 부분보다 못한 부분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였다. 전반기 8승 10패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그들에게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었다. 그리고 완패의 핵심은 바로 에이스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은 명실상부 KEB하나은행의 에이스다. 이미 국가대표 간판 슈터로서 활약 중인 그는 WKBL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강이슬에게 에이스라는 칭호를 붙이기가 애매했다. 그만큼 주눅 든 플레이가 많았고 장기인 3점슛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은행의 수비는 WKBL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최강의 방패를 뚫기 위해선 최강의 창이 필요하다. 그런 만큼 강이슬이란 존재는 KEB하나은행이 우리은행을 넘어서기 위한 최고의 무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강이슬의 기록은 37분 9초 출전, 1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3점슛은 세 차례 시도했지만 단 한 번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적극적인 스위치 디펜스로 강이슬의 발목을 묶었다. 좋은 스크리너가 없는 KEB하나은행의 입장에서 강이슬을 살려줄 방법 역시 없었다. 박혜진, 김정은, 김소니아가 차례로 강이슬을 막아냈고 KEB하나은행의 핵심 공격 루트 역시 봉쇄할 수 있었다.

강이슬의 약점은 분명하다. 3점슛 이외에 또 다른 공격 루트가 없다는 것. 이날 수차례 돌파를 시도했지만 우리은행은 협력 수비로 강이슬의 돌파 경로를 미리 차단했다. 에이스가 침묵하면 팀 역시 침체될 수밖에 없다. 강이슬의 득점력이 자취를 감추자 KEB하나은행 역시 쉽게 무너지고 말았다.

한 팀의 에이스는 동료를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홀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KEB하나은행의 에이스 강이슬은 아직 홀로서기에 성공하지 못했음을 이날 경기에서 노출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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