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중앙대 박인웅, 득점 책임진 문상옥 공백 메운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1-21 0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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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수비와 궂은일을 잘 하면서 득점력을 강화하고, 속공 가담을 더 적극적으로 해줘야 한다.”

중앙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승 5패로 불안하게 출발한 뒤 남은 10경기에서 9승을 챙기며 10승 6패를 기록, 4위를 차지했다. 중앙대가 반등할 수 있었던 건 부상으로 빠져있던 박진철(201cm, C)이 돌아오고, 김세창(현대모비스)이 경기력을 회복한 게 주요했다. 여기에 문상옥(KT)이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활약을 해준 덕분이다.

중앙대는 올해 김세창도, 문상옥도 없이 한 해를 보내야 한다. 이진석(현대모비스)도, 박건호(KGC인삼공사)도 졸업했다. 졸업생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올해 중앙대 성적을 좌우하는 변수다.

김세창을 대신할 가드진은 박태준(179cm, G), 이기준(180cm, G), 성광민(183cm, G), 이준희(193cm, G), 이주영(184cm, G) 등 풍부하다. 평균 16.9점을 올렸던 문상옥의 공백을 메울 선수는 박인웅(192cm, F)이다.

박태준은 “문상옥 형 역할은 박인웅이 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고, 박진철은 “성적을 생각하면 인웅이가 그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준희 역시 “포워드 라인에선 문상옥 형이 주득점원이었다. 인웅이는 스타일이 다르지만, 슛과 궂은일에서 특화된 선수이고, 슈터라서 포워드 라인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박인웅의 이름을 꺼냈다.

2주 가량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던 중앙대는 전주와 대전에 이어 대구 계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계성고와 연습경기를 하며 2020년 대학농구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9일 계성고와 연습경기 전에 만난 박인웅은 “통영에서 기초 체력훈련을 하고, 전국 고교를 돌면서 전술을 맞추는 단계”라며 “감독님, 코치님께서 많이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상옥이 형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하시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를 한다”고 자신 역시 문상옥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이어 “상옥이 형이 우리 중앙대에서 득점 비중이 높았다. 전 수비와 궂은일에 치중했는데, 올해는 그런 부분을 잘 하면서 득점력을 강화하고, 속공 가담을 더 적극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인웅은 지난해 9월 10일 상명대와 맞대결에서 3점슛 2개 포함 야투 10개를 모두 성공하며 22점을 기록했다. 야투성공률 100%로 20점 이상 기록한 건 대학농구리그 통산 6번째 기록이었다. 더구나 3점슛 포함 야투 100%와 20점+ 기록으로 범위를 좁히면 최초였다. 박인웅은 득점 능력을 확실하게 갖춘 선수다.

박인웅은 “그 때는 그 날이 왔었다. 뭐가 되어도 다 잘 할 수 있을 거 같았지만, 오히려 그 이후 주춤했다”며 “이제 2학년이 되었으니까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박인웅은 동료들이 문상옥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지목하고 있다고 하자 “박진철 형이나 정성훈 형, 선상혁 형이 스크린을 워낙 잘 걸어주기 때문에 움직이면서 슛을 쏘거나 2대2 픽앤롤 플레이를 많이 한다”며 “슛 성공률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두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대는 기량이 뛰어난 2학년(이준희, 문가온, 박인웅, 정성훈, 선상혁)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들 5명만으로 경기를 뛰어도 웬만한 대학과 대등한 승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박인웅은 “우리 동기 5명의 포지션 밸런스가 좋아서 올해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다”며 “진철이 형과 같이 호흡을 맞출 성훈이 형, 상혁이 형의 역할이 제일 크다. 진철이 형이 혼자서 40분을 모두 뛸 수 없으니까 더블 포스트를 서거나 진철이 형이 잠깐 쉴 때 백업 역할을 잘 해야 한다. 대학농구리그는 장기전이라서 그래야만 부상 예방도 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정성훈(199cm, F/C)과 선상혁(206cm, G)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어 “성훈이 형이 위축이 되는 듯 하다. 저와 같은 방을 쓰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 피벗 등 골밑 플레이가 진짜 좋은데 자신감이 없는 거 같다”며 “상혁이 형은 슛 터치 등 다 좋은데 힘이 없다고 할까? 좀 더 힘 있는 플레이를 한다면 더 강력한 더블포스트가 될 거다”고 두 선수의 보완점까지 곁들였다.

박인웅은 “이준희는 1학년 때 강한 인상을 남기는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지금은 잠깐 부상으로 쉬고 있는데 준희의 돌파는 대학무대에서 통하니까 그럼 골밑도, 외곽도 공격하기 편하다”고 이준희도 언급했다.

박인웅은 남은 문가온(190cm, F)에 대해선 “1학년 때 고학년 형들이 많아서 기회를 못 받았지만, 포워드 라인을 책임져줘야 한다”며 “감독님께서 포워드 라인에서 많이 움직이면서 슛 기회일 때 바로바로 던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득점 기회를 만들고 골밑에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면서 슛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인웅은 “지금은 전술적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고 조금씩 맞춰나가고 있다. 이번 동계훈련이 끝난 뒤 기본적인 걸 마무리 잘 하고, 대만에서 세밀한 부분까지 대학농구리그를 대비해 잘 준비하겠다”며 “제 개인 목표는 전 경기에 출전해서 3점슛 30개 이상(평균 2개), 성공률 35%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다”고 다짐했다.

중앙대는 21일 경상북도 상주로 이동해 동계훈련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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