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팬들의 무분별한 비난이 선수들에게 상처가 되고 있다. 최근 남자농구에서 라건아가 인종차별에 대한 비난의 댓글을 받았다고 말해 이슈가 된 가운데 이번에는 한국여자농구의 대들보인 박지수가 자신의 SNS에 심경을 고백했다.
청주 KB스타즈 박지수는 지난 20일 부산 BNK와의 경기를 마친 후 개인 SNS에 심경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듣고 있는 표정 문제 때문. 20일 경기에서도 상대 거친 파울로 인해 힘들다는듯한 느낌의 표정을 지었고, 경기를 마친 박지수는 “계속 표정 관리를 하려고 했다. 이기든 지는 끝까지 해야 할 것을 해야 하지 않나. 내가 좀 더 노련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에도 맹목적인 비난이 끊이질 않자 박지수는 SNS에 심경을 적었다. 이러한 메시지는 이번 경기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박지수를 괴롭혀 왔다고. “전쟁에서 웃으며 총 쏘는 사람이 있냐”며 시즌 초에는 우울증 초기까지, 또 농구를 그만하고 싶어진다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최근 남자농구에서 라건아(KCC)가 그간 받아온 인종차별에 대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자 그에 이어 브랜든 브라운(KGC인삼공사)도 도가 지나친 팬들의 욕설과 비난에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KBL에서도 선수들의 인권보호, 또 프로농구 관람문화 개선 등에 대해 대응책을 마련에 준비 중이다.

외국선수들에 이어 또 다른 진통을 겪게 된 박지수. 프로선수로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또한 책임 중 하나이지만, 냉정한 승부가 펼쳐지는 코트에서 마냥 웃기만 할 수도 없는 일이기에 박지수의 솔직한 토로가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다.
박지수가 SNS에 올린 글 마지막 부분에는 농구선수라는 직업에 대해 ‘포기’라는 단어까지 나온다. 데뷔 이후 묵묵하게 팀을 위해 기둥으로 버텨왔던 그에게 비난의 화살은 너무 무차별적으로 날아가지 않았을까.
# 사진_ WKBL 제공, 박지수 SNS 캡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