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전주/이재범 기자] “8년간 그렇게 뛰어왔다. 처음이 아니라서 놀랄 필요 없다. 내 몸 상태는 1~2살 먹어도 괜찮다.”
전주 KCC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96-8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3연패 탈출과 함께 2020년 새해 첫 홈 승리를 맛본 KCC는 19승 15패를 기록, 4위 인천 전자랜드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이정현(3점슛 4개 8어시스트 2스틸)과 라건아(13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나란히 22점씩 올리고, 이대성(3점슛 4개 4어시스트) 역시 20점을 기록하며 20점대 득점에 합류했다. KCC는 이정현과 라건아, 이대성이 모두 20점 이상 올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가장 만족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KCC는 이날 전반까지 46-49로 근소하게 끌려갔지만, 후반 들어 야투성공률 66%-38%, 3점슛 성공률 73%-7%로 압도하며 역전승을 일궜다.
라건아는 이날 경기 후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에는 우리의 잠재력을 훌륭하게 보여줬다. 이게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다친) 로드는 못 뛴다. 발이 아직까지 부어있다. 다음 경기에서 (출전이) 괜찮을 거 같다”고 찰스 로드의 결장 사실을 알렸다. 이는 라건아 혼자서 40분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였다.
라건아는 이날 빠른 공수 전환이 펼쳐졌음에도 1초도 쉬지 않고 40분 내내 지친 기색 없이 코트를 누볐다.
라건아는 “8년간 그렇게 뛰어왔다. 처음이 아니라서 놀랄 필요 없다. 내 몸 상태는 1~2살 먹어도 괜찮다”며 “로드가 다친 건 불행하지만, 복귀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그가 복귀할 때까지 팀을 위해 헌신하는 게 필요하다”고 개의치 않았다.

KCC는 이런 라건아를 조금이라도 위로하기 위해 이날 경기 후 팬들과 함께 ‘위 러브 건아(We Love 건아)’를 외쳤다.
라건아는 “처음 발생한 순간으로 돌아가면 최초로 나온 인종 차별이 아니라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게 아니다. 제가 어떤 일을 당하고 있는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유를 했다”며 “그 이후 올스타전 포함해서 응원의 메시지와 자신이 잘못한 게 아닌데 대신 사과도 하는 등 격려를 해줬고, 오늘(21일)도 따뜻한 마음을 받아서 고맙다”고 마음을 풀었다.
라건아는 그 이후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는지 질문을 받자 “그 이후 딱 한 건 있었다. 그것도 (SNS에) 올릴까 생각을 했지만, 크게 만들 필요가 없어서 안 올렸다”며 “2000개의 좋아요와 1개 싫어요의 비율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라건아는 인종차별 발언한 이들의 처벌을 원하는지 묻자 “저는 농구에 집중하고 싶다. 행정적인 업무는 연맹에서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농구에 전념할 의사를 밝혔다.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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