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역시 KCC 주포 이정현, “이대성, 1번 가능성 보여줬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1-22 0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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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이재범 기자] “이대성이 2번(슈팅가드)이 아닌 1번(포인트가드)으로 충분하다는 가능성을 잘 보여줬다.”

전주 KCC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96-8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3연패 탈출과 함께 2020년 새해 첫 홈 승리를 맛본 KCC는 19승 15패를 기록, 4위 인천 전자랜드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이정현(3점슛 4개 8어시스트 2스틸)과 라건아(13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나란히 22점씩 올리고, 이대성(3점슛 4개 4어시스트) 역시 20점을 기록하며 20점대 득점에 합류했다. KCC는 이정현과 라건아, 이대성이 모두 20점 이상 올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정현은 이날 경기 후 “올스타전 휴식기 후 첫 경기였는데 많은 시간 훈련을 하지 못해서 우려가 있었다. 그래도 첫 경기를 다행히 잘 풀어냈다”며 “이긴 것보다 라건아, 이대성과 홈에서 오랜만에 신나게 경기를 해서 더 좋은 거 같다. 앞으로 이런 좋은 내용으로 다들 즐기면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KCC는 이날 전반까지 46-49로 끌려갔다. 오리온에게 외곽포를 많이 허용한 것이 한 때 10점 차이까지 뒤지는 등 끌려간 원인이었다. 후반에는 오히려 외곽포를 폭발시키고, 오리온의 외곽포를 봉쇄했다. 전반에만 3점슛 7개 넣었던 오리온은 후반에 3점슛 1개에 그쳤다. KCC는 이 덕분에 후반 50-34로 크게 앞서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정현은 전반과 후반의 차이를 묻자 길게 답을 내놓았다.

“휴식기 때 수비 변화를 가져갔다. 처음이라서 전반에는 원활하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잘 되고 있으니까 자신있게 하자’고 했다. 토킹도 많이 해서 우리의 수비 로테이션을 원활하게 가져갔고, 경기를 하면서 재미있게 잘 맞춰갔다.

이 수비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견고해지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거다. 후반에 우리의 장점이 많이 나왔다. 로테이션도 잘 되고, 스피드도 좋았고, 외곽도 터지고, 활동량도 많았다. 이런 경기 내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라건아와 대성이, 제가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팀 플레이를 하면 더 좋아질 거다.”

이정현은 세 선수가 20점 이상 기록한 고른 활약에 대해선 “(이전 경기까지) 제 야투성공률이 떨어져서 힘들었다. 휴식기 때 감독님과 면담을 많이 했다. 어떤 역할 해야 하는지 답을 얻었다. 오늘(21일) 경기를 하면서 팀원들을 끌어가는 역할을 하려고 했는데 집중해서 경기를 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우리 팀이 나아갈 방향을, 대성이가 2번이 아닌 1번으로 충분하다는 가능성을 잘 보여줬다. 앞으로 대성이가 1번, 제가 2번을 보면서 건아가 패스까지 잘 하면 상대가 막기 힘들 거다. 이런 걸 생각하면 더 재미있을 거다. 부담보다 즐기려고 노력한다”고 더 강해질 거라는 기대감을 내보였다.

KCC 전창진 감독은 “쉬는 동안 훈련도 중요하지만, 시너지가 나려면 대회가 필요했고, 그 쪽(대화를 했던 것)에서 연습 이상의 효과가 나왔다”고 이날 최상의 경기 내용 밑바탕에 선수들과 대화가 있었다고 했다.

이정현은 “아무래도 저와 대성이가 녹아 들지 못한다고 생각하신 듯 하다. 그래서 대성이도 따로 이야기를 많이 한 걸로 알고, 저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제가 바라는 것, 감독님께서 바라는 부분을 맞춰가니까, 대성이도, 저도 그런 걸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고, 부담보다 재미있게 경기를 하자고 했다. 대성이도 오늘 경기를 잘 해서 저도 너무 좋다. 이런 좋은 경기를 하면서 우리도 우리 능력에 맞게 선두 싸움에 끼고 싶다”고 상위권 도약을 바랐다.

이정현은 이날 경기 중간중간마다 이대성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이대성을 챙기는 듯 했다.

이정현은 “제가 그 동안 대성이를 안 챙겼나요?”라며 웃은 뒤 “대성이가 1번을 원했는데 원했던 1번으로 뛰면서 신이 나게 경기를 했다. 저는 대성이를 믿어주고, 대성이는 저를 믿어줬다. 달랐던 팀 컬라의 팀에서 뛰다가 하나로 합치는 게 말은 쉽지만, 너무나도 다른 농구를 했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했다.

이어 “아직 20경기나 남았고, 플레이오프도 있다. 우리가 보여줄 게 많다”며 “대성이도, 건아도 훌륭한 선수라서 서로 믿고 격려를 해주면서, 오늘은 슛이 터져서 이겼지만, 다음에는 수비로 이길 수 있는 끈끈한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KCC는 현재 선두 그룹(공동 1위 SK, KGC인삼공사)과 2.5경기 뒤져있다. KCC가 이날과 같은 경기를 계속 이어나간다면 충분히 1위 자리를 노려볼 만하다.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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