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선수로서 코트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는 모습이 가장 책임감 있는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내 아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다.”
원주 DB 두경민이 지난 22일 오후 그 어느 때보다도 기쁜 소식을 전했다. 바로 자신의 첫째 아들을 품에 안은 것. 두경민은 지난 2018년 4월 22일, 배우 임수현 씨와 3년간의 열애 끝에 웨딩마치를 울렸던 바 있다.
두경민은 결혼식을 올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상무에 입대했었고, 지난 1월 8일 제대, DB에 복귀함과 동시에 연일 맹활약을 펼쳐 팀의 무풍질주의 중심이 됐다. 선수로서도 좋은 흐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첫 아이를 품에 안으면서 기쁨이 배가 된 것이다.
23일 오전 훈련을 마친 두경민은 “너무 큰 선물을 받았고, 큰 행복이 다가왔다. 정말 기쁘고 아빠로서 책임감이 생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할 텐데, 일단 아이가 너무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아빠가 된 소감을 전했다.
3.3kg로 건강하게 태어난 그의 첫째 아들 태명은 ‘감동이’. 두경민은 “나와 아내가 반려견을 키우는데 이름이 ‘감자’다. 그래서 ‘감자 동생’이라는 뜻에서 아이의 태명을 감동이로 지었었다. 아들의 진짜 이름은 아직 짓는 중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사실 ‘남편’ 두경민으로서는 다소 마음이 많이 무거웠던 지난날이었다. 아내가 아이를 배에 품는 동안 그는 물리적 거리로도 멀었던 경북 문경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아내와 첫 아이를 곁에서 지켜줄 시간이 부족했다.
“아내가 너무나 많은 희생을 해줬다”며 말을 이어간 두경민은 “내가 이렇게 무사히 복귀하는 데에 있어서도 모든 것이 아내 덕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너무 고맙다. 어제도 아이를 출산한 이후 나는 경기 때문에 안양으로 바로 와야 했다. 그때 아내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경기장으로 가려 하니 너무 미안하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 앞으로 내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선수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아내와 아이 곁은 일찍이 떠나왔지만, 이날 아침에도 영상 통화를 통해 고마움을 전했다고. 지난 밤 꿈에 아들이 나타났다는 두경민은 “오늘 자고 일어났는데 꿈에 아들이 나타나더라. 그래서 바로 아내에게 전화했는데, 마침 아들이 아내와 같이 있어 한 번 더 얼굴을 봤다(웃음). 아내가 출산 직후에는 내일 정도까지 통증이 있을 거라고 해서, 지금은 장모님, 장인어른도 옆에서 지켜주고 계신데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단에 합류한 이후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지난 시즌 주장 김태홍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김현호와 김창모까지 DB에 아빠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선수들은 두경민에게 솔직한(?) 축하를 전했다고 한다. “선수들한테 아들 사진을 다 보내줬는데, 나를 하나도 닮지 않고, 아내를 똑 닮아서 참 다행이라고 하더라. 웃을 일인지 울 일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다들 너무 예쁘다고 축하해줘서 고맙다.” 두경민의 말이다.

23일 두경민은 아빠라는 타이틀을 달고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인 안양 KGC인삼공사는 DB가 1.5경기차로 맹추격 중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 이에 두경민은 “부담감은 계속 조금씩 있는 것 같다. 처음 복귀했을 때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팀원들 덕분에 너무 잘 되고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경기 내용, 그리고 농구를 즐겁게 한다는 것 같다”며 파이팅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설 준비 중인 그는 가장으로서, 프로 선수로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남은 시즌 아들도, 아내도, 그리고 나도 건강하기만 했으면 좋겠다. 농구는 내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그리고 코트에서 잘한다기보다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들한테도 보이기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런 모습이 아빠로서의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아들에게 떳떳해지고 싶다.”
끝으로 두경민은 “사실 아들이 아내 뱃속에 있을 때 아프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너무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이렇게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아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코트로 향했다.
# 사진_ 본인 제공,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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