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도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는 매번 중상위권 이상을 유지해왔다. 맞대결 역시 대단했다. 매번 접전을 펼쳤고 홈, 원정의 이점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결과들이 나타났다. 이들의 공동 목표는 단독 1위에 올라 있는 서울 SK를 무너뜨리는 것. 그러나 먼저 서로 간의 우열을 가리는 게 먼저다.
안양 KGC인삼공사(21승 12패, 2위) vs. 원주 DB(19승 13패, 3위)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 SPOTV2
-김승기 감독 없는 KGC인삼공사
-‘대박’ 두경민 효과는 언제까지?
-크리스 맥컬러의 쇼타임, 치나누 오누아쿠에게도 통할까
이번 시즌 손에 꼽는 빅 매치인 KGC인삼공사와 DB의 만남. 그러나 한 가지 변수가 되는 부분은 바로 김승기 감독의 출장 정지다. 지난 11일 LG 전에서의 문제로 제재금 1천만원과 함께 1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농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감독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멀리 떨어져서 간접적으로 지시하는 타 스포츠와는 달리 농구는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 그런 만큼 김승기 감독이 없는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의 플레이 스타일이 갑자기 무너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 손규완 코치는 오랜 시간 김승기 감독과 함께한 만큼 현재 KGC인삼공사의 농구 시스템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남자다. 생각보다 큰 변수는 없겠지만 수장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KGC인삼공사 선수들에게 오는 압박감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DB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행보를 걷고 있다. 두경민 합류 후 파죽지세 5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고 있다. 특히 두경민과 함께 경희대 시절 대학무대를 평정한 김종규, 김민구 역시 신바람을 내며 DB의 기세를 더욱 높이고 있다.
먼저 두경민을 주목해보자. 제대 후 3경기에서 평균 17.7득점 1.3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지난 2년의 공백을 잊게 했다. 그러나 두경민 효과를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DB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앞선이 오히려 강점이 됐고 덩달아 김종규와 오누아쿠 역시 큰 힘을 받게 됐다.
이번 시즌 유독 KGC인삼공사에 고전했던 DB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두경민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 MVP에 선정된 2017-2018시즌, 두경민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평균 19.4득점 3.2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평균 20.7득점 2.7리바운드 3,3어시스트 1.0스틸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KGC인삼공사는 이재도와 박지훈, 문성곤 등 압박 수비에 능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두경민의 화력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면 승산은 있다.
DB 역시 자신들만 만나면 펄펄 나는 남자를 주목해야 한다. 그는 바로 크리스 맥컬러. DB에 약한 브랜든 브라운을 대신해 자신이 메인 외국선수로 나서며 2승 1패의 상대전적을 만들어 놓았다.

DB의 핵심 외국선수는 오누아쿠다. 최근 칼렙 그린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오누아쿠에 대한 의존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브라운은 이런 오누아쿠에게 매번 쩔쩔매는 모습만 보였다. 자신보다 신장이 더 좋고 파워에서도 밀리지 않는 그에게 장점을 보일 수 없었다.
하나, 맥컬러는 다르다. 오누아쿠보다 크고 더 빠르다. KBL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그 역시도 신이 난 맥컬러를 제어하지 못했다.
DB는 오누아쿠와 김종규, 윤호영을 축으로 한 수비로 기선제압에 나서는 팀이다. 현재까지 선 수비 후 공격으로 많은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DB산성’을 벌써 두 번이나 무너뜨린 경험이 있다. 화끈한 수비와 속공으로 DB의 철벽 수비가 갖춰지기 전에 승부를 냈다.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두 팀의 만남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이 한 경기에서 많은 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3승 1패와 2승 2패의 차이는 큰 만큼 어느 누구도 양보 없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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