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KGC인삼공사의 희비 엇갈리게 한 크리스 맥컬러의 부상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1-23 2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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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핵심 선수 한 명의 부상이 곧 패배로 이어진다는 말이 현실화된 경기였다.

원주 DB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4-68로 승리했다. DB는 6연승, KGC인삼공사는 2연승 실패라는 결과를 들고 떠나야만 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2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한 치의 양보 없이 매 순간이 흘러갔다. UFC급 몸싸움과 심판 판정에 대한 예민함, 득점 하나에 세리머니를 아끼지 않는 모습 등은 얼마나 이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맥컬러와 오누아쿠의 쇼다운 역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맥컬러가 윤호영을 상대로 인 유어 페이스를 성공시키자 오누아쿠 역시 투 핸드 덩크로 맞불을 놓았다. 정확함보다 화끈함을 앞세웠던 두 팀의 승부는 그만큼 뜨거웠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DB가 주도했다. 치나누 오누아쿠와 허웅이 공격을 이끌면서 크리스 맥컬러와 브랜든 브라운이 분전한 KGC인삼공사에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양희종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51-51,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명승부를 위한 조건은 모두 갖춰졌다. 과열된 분위기, 선수들의 승리욕은 최고조에 올랐다. 하지만 모든 열기를 식게 한 것은 맥컬러의 부상이었다.

3쿼터 종료 2분 11초 전, 맥컬러가 쓰러졌다.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그대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냈다. 그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그대로 병원으로 향했고 반월판 손상이 의심된다는 결과를 알릴 뿐이었다.

이미 두경민에게 연달아 3점포를 허용한 KGC인삼공사는 맥컬러의 부상까지 겹치며 다시 일어설 힘을 잃고 말았다. 치열했던 승부에서 한 번 넘어간 분위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끝내 무기력해진 KGC인삼공사는 그대로 백기를 들고 말았다.

DB는 이날 승리로 6연승 행진은 물론 1위 SK, 2위 KGC인삼공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맥컬러의 부상으로 현재의 패배보다 다음 경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설 연휴가 곧 시작되는 만큼 맥컬러 역시 곧바로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며 심할 경우 시즌 아웃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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