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제 득점보다 우리가 이긴 게 중요하다. 팬들께서 설 연휴에 경기장까지 찾아오셨는데 기분좋게 돌아가시게 해서 기분 좋다.”
창원 LG는 24일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96-78로 승리하며 2연패 탈출과 함께 13번째 승리(22패)를 거뒀다. 6위 부산 KT(16승 18패)와 격차를 3.5경기로 유지해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남겼다.
선수들이 모두 고르게 활약했다. 캐디 라렌은 29점 13리바운드로 듬직하게 골밑을 지켰다. 김동량도 야투 9개 중 8개를 성공하는 등 17점(4리바운드)을 올렸다. 유병훈은 개인 최다인 12개의 어시스트(7점)를 배달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강병현이다. 강병현은 3점슛 4개 포함 18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강병현이 18점 이상 기록한 건 2015년 11월 3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서 18득점한 뒤 1,543일(4년 2개월 21일)만이다. 강병현은 당시 KGC인삼공사 소속이었다.
특히, 강병현은 2020년 들어 득점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2019년까지 12월 31일 부산 KT와 맞대결까지 28경기 평균 3.9점 3점슛 성공률 27.9%(24/86)에 그쳤지만, 2020년 이후 열린 7경기에서 평균 10.7점 3점슛 성공률 53.6%(15/28)를 기록 중이다.

LG는 KCC와 경기에서 송교창이나 이정현을 막지 못해 고전할 때가 많았다. 이날은 송교창을 12점(후반 무득점), 이정현을 7점으로 묶었다.
강병현은 “송교창, 이정현, 이대성이 투맨 게임을 많이 하고, 거의 정현이 손에서 패스가 많이 나가기에 정현이에게는 득점을 덜 내주고, 차라리 다른 선수에게 실점을 하자고 했다”며 “초반에는 그런 수비가 잘 되었는데 KCC가 적응을 했는지 2쿼터에는 쉽게 실점을 해서 밀렸다”고 했다.
LG는 이날 26-19로 1쿼터를 마친 뒤 2쿼터에만 32실점하며 42-51로 역전 당했다. LG는 3쿼터에 반대로 31점을 넣고 16점만 허용하며 승부를 뒤집어 재역전승을 거뒀다.
강병현은 흐름을 바꾼 비결을 묻자 “우리도 투맨 게임을 하면서 김동량이 기가 막히게 잘 빠져줬고, 유병훈의 패스가 기가 막히게 들어갔다”며 “라렌도 픽앤팝으로 빠져서 3점슛도 넣는 등 모든 선수들이 잘 했다”고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강병현은 흐름을 바꾸는 3점슛과 어시스트를 했다고 하자 “워낙 동량이의 움직임이 좋아서 안 주고 싶어도 패스가 딱 나갔다”고 이번에도 동료들을 챙겼다.
이어 “우리가 이렇게 많은 득점을 올린 게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오랜만이다. 다른 선수들도 다 잘 했다”며 “제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득점한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제 득점보다 설날에 우리가 이긴 게 중요하다. 팬들께서 설 연휴에 경기장까지 찾아오셨는데 기분좋게 돌아가시게 해서 기분 좋다”고 자신의 활약보다 팀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강병현도 6개의 어시스트를 했지만, 유병훈의 어시스트 능력이 빛난 경기였다. 강병현은 “예전부터 봤지만, 패스 센스가 굉장히 좋고, 패스의 질이 다르다”며 “내가 비어있을 때 패스를 준다. 동량이나 다른 선수도 이런 걸 느낄 거다. 이 때 패스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패스를 주는 선수라서 같이 뛰면 편하다. 물론 느리다는 평이 있지만, 농구 센스로 단점을 메운다”고 유병훈을 칭찬했다.

강병현은 “조직력이 좋은 현대모비스가 마음을 먹고 하면 힘든 경기를 한다”며 “우리가 오늘(24일) 슛도 잘 넣고, 좋은 분위기로 울산을 가는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이기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승리를 바랐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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