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S-더비 흥행 위해 직접 국자 든 이상민 감독의 사연

배현호 / 기사승인 : 2020-01-26 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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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배현호 인터넷기자] 이상민 감독이 설날에 펼쳐진 S-더비를 맞아 팬들에게 직접 떡국을 나눠주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 삼성과 서울 SK는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S-더비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삼성의 80-74 승.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승패를 떠나 새해를 맞은 축제와 같았다.

설날을 맞은 2277명의 팬들은 축제의 장을 즐기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 KBL 티켓세일즈팀 진보경 씨는 “아무래도 S-더비는 볼 거리와 이벤트가 많다 보니 관중들이 많이 오시는 편이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표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S-더비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S-더비 이벤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경기 전 만난 삼성 팬 임장혁 씨(37)는 “선수들과 팬들이 어울리는 자리가 팬들에게는 감동적이고 뜻깊다”며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함께 경기장을 찾은 남인경 씨(34)는 “확실히 S-더비는 이벤트가 많아서 직접 경기장을 찾게 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벤트와 같이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 즐거움이 두 배가 되는 것 같다”며 S-더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SK 원정석도 상당수의 팬들이 자리를 지켰다. 두 아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SK 팬 이상기 씨(47)는 “선수들이 경기 중에도 팬들을 위해 신경 써주는 게 즐거울 따름이다. 팬들의 참여를 잘 유도하는 것 같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농구장에 오도록 하는 호기심거리를 제공한다. 선수들끼리도 승패에 따라 공약을 걸지 않나. 약속을 지킬 것인지 보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라며 S-더비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전태풍은 2019년 12월 25일에 펼쳐진 S-더비 벌칙 공약을 내세운 바 있었다. 경기 패배 시 경기 시작 전 상대 진영에서 함께 몸을 풀기로 한 것. 그 경기에서 SK는 78-80으로 패했고, 전태풍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경기 전 이관희의 어깨를 주무르며 삼성 진영에 합류한 전태풍은 함께 몸을 푸는 등 팬들에게 재미난 볼 거리를 선사했다.
설날을 맞은 S-더비에 대한 선수들의 입장도 호의적이었다. 김선형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런 이벤트가 늘어나야 경기 외적으로 볼 거리도 많아진다. 앞으로 어려운 미션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팬들은 즐거울 것이다. 선수들은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이벤트 참여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의 주장 김동욱은 본인이 솔선수범하여 후배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김동욱은 “이런 행사로서 팬들과 가까워질 계기가 될 것이다. 춤은 부끄러울 수 있지만 어찌 되었든 코트 안에서 펼쳐지는 행사다. 선수들이 열심히 따라하더라. 크리스마스 율동도 그렇고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라며 팬들에게 열린 마음을 내비쳤다.
치어리더들에게도 S-더비는 다함께 즐기는 장이었다. 삼성과 SK 치어리더들은 합동 공연을 통해 양 팀 팬들 모두를 만족시켰다. 설날을 맞아 떡을 나눠주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한 양 팀 치어리더들은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하프타임에는 각 팀의 대표 선수 두 명이 함께 참여하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SK 김선형과 최준용, 그리고 삼성 이관희와 김준일은 직접 윷을 던지며 이벤트에 참여한 팬들과 소통했다. 설날 컨셉에 맞춰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구단, 선수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이날 하프타임 이벤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삼성 김동욱와 SK 김선형이 중심이 되어 모든 선수단이 코트에 나온 것. 김선형과 김동욱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설날 노래를 부르며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벤트에 앞서 김동욱은 “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작은 이벤트 준비했는데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김선형은 “설을 맞아 이벤트를 하게 되었다. 맛있는음식 많이 드시면서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삼성의 승리로 끝난 이번 시즌 네 번째 S-더비. 그 마지막에는 승리 팀의 주장이 직접 승리 배너를 붙이는 행사가 있었다. 삼성 주장 김동욱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승리 배너를 붙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설날에 펼쳐진 S-더비,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경기 종료 후에 펼쳐졌다. 이번엔 이상민 감독이 팬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았다. 이상민 감독을 비롯한 삼성 코치진은 설날을 맞아 팬들에게 직접 떡국을 배부했다. 이에 팬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긴 줄을 감수했다. 팬들은 이상민 감독과 기념 촬영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KBL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은 S-더비는 외국선수들에게도 흥미로운 이벤트였다. 이날 KBL 데뷔전을 치른 삼성 제임스 톰슨은 “SK와 삼성 모두 서울에 있는 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라이벌 구도가 형성 된 것도 알았다. 춤을 배운다는 건 즐거운 경험이었고, 다른 문화를 배우는 건 언제나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이었다”며 데뷔전을 S-더비로 치른 소감을 밝혔다.

언제나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S-더비. 이날 삼성의 승리로 이번 시즌 S-더비 전적은 2승 2패가 되었다. 성황리에 진행 중인 S-더비는 2월 9일 오후 5시,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배현호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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