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왜 KCC가 피해를 봐야 하는가?”
전주 KCC는 26일 부산 KT와 원정 경기에서 74-88로 패하며 19승 17패를 기록해 5위로 4라운드를 마쳤다. 2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2연패에 빠진 KCC는 우울하게 설 연휴를 보냈다.
KCC는 올스타전 휴식기 후 고양 오리온과 맞대결에서 96-83으로 승리하며 반등하는 듯 했다. 이정현과 라건아, 이대성이 모두 20점 이상 올리는 최고의 경기를 펼쳤기 때문.
그렇지만, 영남 지방에서 보내는 설 연휴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BL은 2015~2016시즌부터 설 연휴 기간 동안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 KT, KCC 등 4팀의 경기만 따로 배정했다. 수도권과 영남 지방으로 오가는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이 경기들이 모두 이동 거리가 적은 울산, 창원, 부산에서 열려 KCC는 매년 영남지방에서 설 연휴를 보내고 있다.
문제는 승리보다 패배가 자꾸 쌓여가는 것이다. KCC는 2015~2016시즌 설 연휴 기간에 KT와 LG에게 모두 101-94, 85-80으로 승리한 뒤 2016~2017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4시즌 동안 설 연휴기간 9연패를 당했다.
◆ KCC, 최근 5시즌 설 연휴 경기 결과
2016년 02월 07일 vs. KT 101-94 승
2016년 02월 09일 vs. LG 85-80 승
2017년 01월 27일 vs. KT 63-82 패
2017년 01월 29일 vs. LG 78-80 패
2018년 02월 15일 vs. 현대모비스 80-84 패
2018년 02월 17일 vs. LG 84-88 패
2019년 02월 02일 vs. LG 91-97 패
2019년 02월 04일 vs. KT 76-92 패
2019년 02월 06일 vs. 현대모비스 86-97 패
2020년 01월 24일 vs. LG 78-96 패
2020년 01월 26일 vs. KT 74-88 패

그렇지만, 매년 설 연휴 기간에는 승리가 아닌 패배만 당하고 있다. 더불어 다른 팀들과 달리 매년 설 연휴 기간 동안 전주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갖지 못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날 KT와 경기를 앞두고 “경기 후 버스로 이동하는데 7시간이 걸릴 거라고 한다”며 “왜 KCC가 피해를 봐야 하는가?”라며 매년 설 연휴 기간 동안 KCC가 영남 지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걸 아쉬워했다.
KT는 이날 경기 후 항공편으로 이동했다. 이동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 KCC의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KCC만 영남 지방에서 설 연휴를 보내는 건 불합리하다. 수도권 6팀 중 다른 어느 팀 역시 KCC처럼 영남지방으로 내려왔다가 올라가는 건 똑같기 때문이다.
대신 KCC가 설 연휴 기간 동안 홈 경기를 갖게 된다면 전주와 수도권을 오가는 수고를 KCC와 다른 팀이 겪어야 한다.
KBL이 차기 시즌 경기일정을 짤 때 KCC를 계속 설 연휴 기간 동안 영남지방 경기에 배정할지, 아니면 다른 한 팀으로 바꿀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2021년 설 연휴 기간은 2월 11일부터 14일까지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