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반가운 박민수의 부활, 국내 최초 3년 연속 3x3 대표팀 승선 가능할까

김지용 / 기사승인 : 2020-01-28 16: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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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박민수의 부활이 반갑다. 역시 시련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


한국 3x3의 최고 스타 박민수가 돌아왔다. 지난해 하반기 극심한 부진에 빠져 헤어나올 줄 몰랐던 박민수는 2020년 들어 한층 원숙한 플레이를 펼치며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한국 3x3가 활성화되면서 박민수는 승승장구했고, 거칠 것이 없었다. 2018년 처음 나선 3x3 아시아컵에선 자신의 손으로 한국을 8강까지 이끌었다. 2019년에는 3x3 실업팀 ‘하늘내린인제’가 창단되며 한층 안정적인 상황에서 3x3를 하게 된 박민수였다.


하지만 마냥 좋을 것만 같던 박민수에게 예기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2019년 하반기 들어 동료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부담이 가중된 박민수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팀과 함께 추락하기 시작했다.


2019시즌이 끝난 뒤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농구를 아예 잊고 살았다는 박민수는 비시즌 동안 절치부심했고, 2020년 1월 열린 ‘위플레이 3x3 홍천 윈터리그’와 ‘2020 KBA 3x3 농구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팀과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슬럼프에서 벗어난 박민수는 3x3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국가대표 승선 확률을 높였다.


박민수는 “지난해 슬럼프가 조금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하도 농구가 안 돼서 농구를 잊고 살 만큼 복잡한 심경이었다. 그러다 해외 선수들의 플레이를 찾아보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뉴욕 할렘에 도미니크 존스라는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 키가 175cm 밖에 안 된다. 그런데 화려한 플레이로 관중들을 열광시키고, 팀 분위기를 바꾸는 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코트에서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했고, 어느 정도 슬럼프를 벗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개인기가 강점이었던 박민수는 3x3를 하면서 픽앤롤과 패스 등 새로운 분야에 더 눈을 뜨게 된 것 같다고 했다. 3x3 국가대표 선발전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이상윤 위원 역시 “박민수를 어렸을 때부터 봤는데 3x3를 하면서 농구를 보는 시야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처음 3x3를 할 때만 해도 열정이랑 패기만 있었던 것 같다. 그때는 득점만 생각했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여러 대회를 경험하면서 보탬이 된 것 같다. 해외 대회나 해외 선수들을 제법 경험하면서 경기 운영 능력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조금은 눈을 뜬 것 같다.” 박민수의 말이다.


박민수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 지난 19일 열렸던 2020 KBA 3x3 농구대회 결승전에서 돌파에 성공한 박민수는 곧바로 외곽에 있던 상대 선수를 블록슛 하기 위해 빠른 스피드로 수비로 전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3x3의 기본이 되는 빠른 공수전환을 설명하기 딱 알맞은 장면이었다.


(첨부 영상 1분51초부터 2분까지)


박민수는 “돌파를 하면서도 외곽에 있는 선수를 의식하고 있었다. 득점 성공유무와 상관없이 슛을 던진 후부터 바로 수비에 나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장면이 나왔던 것 같다. 당시, 라인업에서 외곽 수비는 내가 제일 빨랐기 때문에 책임감 때문에 더 빨리 튀어나갔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침이 있었지만, 박민수는 실력으로 다시 한번 자신을 증명했다. 팬들뿐 아니라 관계자들도 이제는 박민수를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로 인지하기 시작했다. 만약, 박민수가 올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면 박민수는 국내 3x3 선수들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선수가 된다.



이런 박민수는 FIBA에서도 주목하는 선수다. 얼마 전 생일이었던 박민수를 축하하기 위해 FIBA에선 직접 사진을 편집해 공식 SNS를 통해 박민수의 생일을 축하했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의 활약까지 공식 SNS로 퍼가는 정성을 보였다. 이런 FIBA의 관심에 박민수 본인 역시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싫지 않은 내색이었다.


국내 3x3 선수들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태극마크에 도전하고 있는 박민수는 “만약, 올해도 국가대표가 된다면 더 열심히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도 발전했지만 다른 나라도 똑같이 발전했기 때문에 격차가 줄어들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올해는 올림픽 1차 예선 때문에 대표팀 훈련 기간이 굉장히 늘어났다. 소집훈련 때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년의 경험을 비춰볼 때 4명의 대표팀 선수들이 ‘팀’이 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각자 소속이 다른 선수들이 모이기 때문에 손, 발을 맞춰야 하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선수들 스스로가 즐기면서 서로를 독려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서로의 자존감을 끌어 올려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분위기 형성이 중요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박래훈, 김동우, 이현승 등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도 워낙 뛰어낙 활약을 펼쳤기에 박민수의 대표팀 발탁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박민수는 "어떤 선수들이 선발될 지 모르지만 대표팀에 입성하는 선수들 모두가 선전하길 바란다. 대표 선발전 때 가드 포지션에 여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대표 선발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나도 손에 땀을 쥐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며 본인 역시 3x3 대표팀 발표를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사진_점프볼DB(김지용 기자), FIBA 제공


#영상_김남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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