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OUT 서덜랜드 IN' 신한은행의 기대 효과는?

김호중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8 1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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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신한은행이 변화를 선택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외국선수 엘레나 스미스를 아이샤 서덜랜드(F, 187cm)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서덜랜드 체제로 잔여 일정을 소화한다.

예고된 변화였다. 정상일 감독은 24일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외국선수 교체를 암시했다. 그에 따라 28일 스미스는 공식적으로 짐을 싸게 되었고, 서덜랜드가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대신 입게 되었다.

전력 보강의 일환이다. 정상일 감독은 "3위에 올라있지만, 현 전력으로 순위를 유지하기는 힘들다"고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서덜랜드를 영입했다. 신한은행은 어떤 점을 기대하고 서덜랜드를 영입한 것일까?




외국선수의 안정적 가동

외국선수 변화가 가장 시급했던 이유다. 스미스의 발목은 시한폭탄과 같았다. 뛴 열 경기중에서 무려 두 경기나 부상으로 경기 중 이탈했다. 경기 후 스미스는 늘 양쪽 발목에 모두 아이싱을 하고 퇴근했다.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없는 몸 상태였다.

경기력 자체도 정상적이지 않았다. 발목 부상 탓에 신한은행 관계자가 해외에서 본 움직임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 여파는 득점 기복으로 이어졌다. 뛴 경기에서 득점은 28-4-11-15-2-16-15-7-13로 요동쳤다. 득점의 평균치가 없었다.

스미스 체제에서는 팀 경기력도 불안정했다. 비키 바흐 체제에서는 15점 차 패배가 두 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스미스 체제에서는 네 경기나 있었다. 삼성생명 상대로 14점 차 패배도 있었다. 끈끈했던 모습이 사라졌다.

순위 경쟁권 팀 상대 강세가 사라진 것도 치명적이었다. KEB하나은행,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모두 패했다.

스미스와 함께 1, 2위인 우리은행, KB스타즈를 잡긴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전은 국내선수들의 활약으로 잡은 경기였다. 스미스는 4쿼터에 일찌감치 5반칙 퇴장을 당해 김연희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KB스타즈와의 승리에서도 스미스는 11점에 그쳤다. 이들과의 승리에서 스미스의 기여는 크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스미스의 폭발적인 득점력보다는 안정감이 필요했다. 기복 없이 경기당 10점 내외의 득점, 10개 내외의 리바운드를 꾸준히 잡아줄 선수, 큰 무리 없이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선수의 부활

서덜랜드의 지난 시즌 득점은 경기당 12.5점으로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안정적인 보드 장악(9.8리바운드), 스틸 능력(2개) 등으로 팀에 기여했다.

바흐와 유사한 점이 많다. 바흐도 본인의 공격을 먼저 보는 선수가 아니었다. 동료를 위한 스크린, 리바운드가 강점인 선수였다. 바흐가 뛸 때는 국내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나왔었다.

서덜랜드의 수비가 강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궂은 일 만큼은 확실하다. 바흐와 함께할 때 신한은행의 상승세는 분명했다. 이를 떠올리며 서덜랜드를 영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라인업의 다양성

스미스는 외곽 지향적인 선수였다. 그 성향 탓에 활약이 떨어진 선수가 몇 있었다.

김수연이 대표적이다. 김수연은 슛에 강점이 있는 빅맨. 하지만 외곽에서 스미스와 활동노선이 겹쳤다. 그 탓에 외국선수 교체 후 시즌 초 활약이 나오지 않았다.

이경은. 김이슬도 마찬가지다. 포인트가드로 분류되지만, 슈팅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정상일 감독은 이들을 1,2번으로 함께 쓰는 전략을 언급했다. 스미스 때문에 이들을 외곽에 함께 배치하기는 어렵다는 고민을 여러 번 내비쳤다.

이들은 서덜랜드의 합류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미했던 김수연의 활약이 살아날 수 있다. 김이슬-이경은 듀얼 가드도 하나의 카드로 기용할 수 있다. 라인업이 풍부해질 수 있다.




빠른 적응

서덜랜드는 대체 선수로 빠른 적응을 보여왔다.

2017-18시즌 우리은행에 지명받은 서덜랜드는 저조한 활약으로 교체되었다. 하지만 같은 시즌 KDB생명(현 BNK)의 대체 선수로 합류했고, 11.8점 8.6리바운드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오프시즌 훈련을 치르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치.

지난 시즌 삼성생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티아나 하킨스의 합류 지연으로 급하게 대체선수로 합류했다. 하지만 10경기를 출전해 평균 12.5득점 9.8리바운드 2.0스틸을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상이었다.

실제로 삼성생명 관계자는 “아이샤 (서덜랜드)가 정말 잘해줬다. 큰 기대하지 않았지만, 손발을 제대로 맞춰보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실력을 뽐냈다. 특히 부상 중임에도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국내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교체선수로 합류했을 때 어느 정도의 생산력을 확실하게 냈다.

우려 사항

우려 사항도 있다. 우리은행 시절의 서덜랜드는 경쟁력이 없었다. KDB생명 시절은 기복이 있었다. 최근 스페인 리그에서는 경기당 3.5득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생명 시절의 활약은 국내선수 기량이 뛰어난 덕도 봤던 점도 우려스럽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이스라엘 D-1 리그로 넘어간 서덜랜드는 13.5득점, 4.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또한, 과거에 기복이 있었다고 하지만, 지난 시즌 한국무대에서는 10경기 중 8경기를 10+득점을 기록했다. 7경기 연속 10+득점을 기록하고 삼성생명과의 계약을 마쳤다.

신한은행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낳을까? 서덜랜드의 활약을 지켜보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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