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프리뷰] ‘전 구단 상대 승리’ 삼성 vs. ‘5할 승률 복귀’ KT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1-29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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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서울 삼성은 2000~2001시즌부터 11시즌 연속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가 12시즌 연속으로 늘리기 전까지 최장 기간 전 구단 상대 기록이었다. 더불어 5번이나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도 작성했다. 이는 현재 원주 DB와 함께 공동 1위다.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인삼공사, 부산 KT는 아직까지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이 없는 팀이다. 삼성은 이날 KT에게 이기면 팀 통산 17번째이자 이번 시즌 7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다.

KT는 매 시즌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최근 12시즌 동안 팀 36번째 경기에서 2승 10패로 부진하다. 2013~2014시즌 승리한 뒤 최근 5시즌 연속 4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모두 졌다. 또한, 1월 29일 경기를 갖는 건 7번째. 지난 6번의 1월 29일 경기에서도 2승 4패로 승률이 좋지 않다.

다만, 지난해 1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맞대결에서 100-85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기억을 가지고 있다. 앨런 더햄을 영입한 뒤 2연승을 달린 KT는 지난해처럼 삼성을 꺾고 4라운드를 18승 18패, 5할 승률로 마치려고 한다.

서울 삼성(15승 20패, 8위) vs. 부산 KT(17승 18패, 6위)
- 오후 7시@잠실실내체육관/SPOTV2
- 1~3라운드 맞대결 : 삼성 3패(88-95, 83-96, 87-100)
- 삼성, KT 포워드 득점 줄여야 전 구단 상대 승리 가능
- KT, 더햄 영입 효과로 3연승과 5할 승률 도전

삼성은 KT와 3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86.0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팀 평균 득점 76.6점보다 10점 가량 더 많다. 그렇지만, 실점은 시즌 평균 79.1점보다 18점 가량 더 높은 97.0점이다. 평소보다 많은 득점을 올리지만,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실점을 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졌다.

삼성이 KT에게 많은 실점을 하는 이유는 3점슛이다. 평균 11개의 3점슛을 허용한데다 허용률 역시 39.3%(33/84)로 굉장히 높다. 3점슛이 장점인 KT에게 외곽을 펑펑 내주면 당연히 이기기 힘들다. 그렇다고 리바운드(31.3-35.7)에서 앞서는 것도, 팀 플레이(어시스트 20.0-24.0)에서 압도하는 것도, 실책(14.0-13.7)이 적은 것도 아니다. 확실하게 KT에게 앞서는 게 거의 없다.

무엇보다 뒷심이 부족하다. 1,2라운드 맞대결에선 전반까지 51-46, 50-42로 앞섰음에도 3쿼터에 30-18과 29-19로 열세에 놓이며 역전 당했다. 홈에서 열린 3라운드 맞대결에선 35-47로 전반을 마친 뒤 3쿼터에 68-71로 따라붙었지만, 4쿼터에 19-29로 무너졌다.

삼성이 후반에 고전한 이유는 양홍석과 김현민, 알 쏜튼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많은 실점을 하며 흐름을 KT에게 뺏겼다. 특히, 쏜튼은 삼성과 3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24.0점 10.0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3.8%(7/16)를 기록했다. 바이런 멀린스의 12분 59초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평균 27분 1초 출전했던 쏜튼이 KT를 떠났다. 어쩌면 삼성 입장에선 쏜튼 교체가 반갑다.

그렇다고 안심하면 큰 코를 다친다. 삼성은 양홍석에게도 평균 20.3점 3점슛 50.0%(7/14)을 허용했다. 허훈(14.3점 9.3어시스트)과 김현민(13.0점), 김영환(10.3점)에게 평균 두 자리 실점을 하고 있다. 쏜튼만큼이나 KT의 주축 국내선수들에게 많은 실점을 했기 때문에 96점이나 내주며 KT에게 매번 졌다.

삼성은 자신들에게 강했던 쏜튼이 빠졌다고 해도 더햄 영입 이후 더 자신감을 가진 KT 국내선수들, 특히 포워드의 득점을 봉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전 구단 상대 승리는 물 건너 간다.

KT는 지난 시즌 단신 외국선수를 자주 교체하며 고전했다. 데이빗 로건과 시즌을 끝까지 치렀다면 KT의 최종 성적은 달랐을 것이다. 그렇지만, 로건이 부상으로 떠난 뒤 계속 새로 영입하는 선수마다 부상으로 쓰러졌다. KT가 영입했던 단신 외국선수들의 기량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처음 계약했던 조엘 헤르난데즈를 빼면 말이다.

KT는 이번 시즌 멀린스(212.5cm), 쏜튼(198cm)이란 2m 가까운 신장에 외곽 능력까지 갖춘 선수와 계약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골밑 플레이를 하면서 3점슛을 간혹 던지는 게 아니라 외곽 플레이를 더 선호하는 선수다. 이번 시즌 외국선수 한 명만 코트에 나설 수 있고, KT 서동철 감독은 경기마다 두 명 중 컨디션이 좋은 1명의 외국선수를 중용했다. 한 명은 꼭 많은 득점을 올리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2%가 부족했다.

KT는 시즌 중반 들어 외국선수를 교체하려는 듯 했다. 그렇지만,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렇게 영입한 선수가 더햄(195.2cm)이다. KT는 더햄을 영입하자마자 2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서동철 감독도, KT 선수들도 더햄 영입을 반긴다. 다만, KT는 멀린스와 쏜튼이 있을 때도 7연승을 달렸던 팀이다. KT는 허훈 복귀 후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긴 3경기에선 허훈이 두 자리 득점을, 진 2경기에선 모두 8점에 그쳤다. 어시스트는 모두 6개 이상이었다. 최근 2연승이 더햄 영입 효과인지, 7연승 때처럼 허훈 효과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KT는 이번 시즌 삼성에게 3연승을 거뒀다고 해도 방심한다면 팀 징크스와 같은 36번째 경기에서 또 패배를 당할 수 있다. 삼성 역시 델로이 제임스(198.9cm) 대신 제임스 톰슨(205.2cm)을 영입해 골밑을 보강했다. 멀린스는 삼성과 경기에서 약했고, 더햄은 톰슨보다 10cm나 더 작다. 닉 미네라스도 최근 3경기 연속 20점 이상 올리며 뛰어난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이동엽이 군국체육부대에서 제대 후 가세하고, 임동섭도 부상에서 복귀했다. 현재 삼성은 이전 3라운드와 전혀 다른 전력이다. 더구나 KT는 12월 6일 삼성과 맞대결 후 약 50일 만에 맞붙는다.

삼성은 이날 이기면 오리온과 함께 36번째 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다. KT는 이날 이기면 지난 시즌(19승 17패)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5할 승률로 4라운드를 마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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