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서울 삼성은 2000~2001시즌부터 11시즌 연속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가 12시즌 연속으로 늘리기 전까지 최장 기간 전 구단 상대 기록이었다. 더불어 5번이나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도 작성했다. 이는 현재 원주 DB와 함께 공동 1위다.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인삼공사, 부산 KT는 아직까지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이 없는 팀이다. 삼성은 이날 KT에게 이기면 팀 통산 17번째이자 이번 시즌 7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다.
KT는 매 시즌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최근 12시즌 동안 팀 36번째 경기에서 2승 10패로 부진하다. 2013~2014시즌 승리한 뒤 최근 5시즌 연속 4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모두 졌다. 또한, 1월 29일 경기를 갖는 건 7번째. 지난 6번의 1월 29일 경기에서도 2승 4패로 승률이 좋지 않다.
다만, 지난해 1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맞대결에서 100-85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기억을 가지고 있다. 앨런 더햄을 영입한 뒤 2연승을 달린 KT는 지난해처럼 삼성을 꺾고 4라운드를 18승 18패, 5할 승률로 마치려고 한다.
서울 삼성(15승 20패, 8위) vs. 부산 KT(17승 18패, 6위)
- 오후 7시@잠실실내체육관/SPOTV2
- 1~3라운드 맞대결 : 삼성 3패(88-95, 83-96, 87-100)
- 삼성, KT 포워드 득점 줄여야 전 구단 상대 승리 가능
- KT, 더햄 영입 효과로 3연승과 5할 승률 도전

삼성이 KT에게 많은 실점을 하는 이유는 3점슛이다. 평균 11개의 3점슛을 허용한데다 허용률 역시 39.3%(33/84)로 굉장히 높다. 3점슛이 장점인 KT에게 외곽을 펑펑 내주면 당연히 이기기 힘들다. 그렇다고 리바운드(31.3-35.7)에서 앞서는 것도, 팀 플레이(어시스트 20.0-24.0)에서 압도하는 것도, 실책(14.0-13.7)이 적은 것도 아니다. 확실하게 KT에게 앞서는 게 거의 없다.
무엇보다 뒷심이 부족하다. 1,2라운드 맞대결에선 전반까지 51-46, 50-42로 앞섰음에도 3쿼터에 30-18과 29-19로 열세에 놓이며 역전 당했다. 홈에서 열린 3라운드 맞대결에선 35-47로 전반을 마친 뒤 3쿼터에 68-71로 따라붙었지만, 4쿼터에 19-29로 무너졌다.

그렇다고 안심하면 큰 코를 다친다. 삼성은 양홍석에게도 평균 20.3점 3점슛 50.0%(7/14)을 허용했다. 허훈(14.3점 9.3어시스트)과 김현민(13.0점), 김영환(10.3점)에게 평균 두 자리 실점을 하고 있다. 쏜튼만큼이나 KT의 주축 국내선수들에게 많은 실점을 했기 때문에 96점이나 내주며 KT에게 매번 졌다.
삼성은 자신들에게 강했던 쏜튼이 빠졌다고 해도 더햄 영입 이후 더 자신감을 가진 KT 국내선수들, 특히 포워드의 득점을 봉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전 구단 상대 승리는 물 건너 간다.

KT는 이번 시즌 멀린스(212.5cm), 쏜튼(198cm)이란 2m 가까운 신장에 외곽 능력까지 갖춘 선수와 계약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골밑 플레이를 하면서 3점슛을 간혹 던지는 게 아니라 외곽 플레이를 더 선호하는 선수다. 이번 시즌 외국선수 한 명만 코트에 나설 수 있고, KT 서동철 감독은 경기마다 두 명 중 컨디션이 좋은 1명의 외국선수를 중용했다. 한 명은 꼭 많은 득점을 올리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2%가 부족했다.
KT는 시즌 중반 들어 외국선수를 교체하려는 듯 했다. 그렇지만,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렇게 영입한 선수가 더햄(195.2cm)이다. KT는 더햄을 영입하자마자 2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KT는 이번 시즌 삼성에게 3연승을 거뒀다고 해도 방심한다면 팀 징크스와 같은 36번째 경기에서 또 패배를 당할 수 있다. 삼성 역시 델로이 제임스(198.9cm) 대신 제임스 톰슨(205.2cm)을 영입해 골밑을 보강했다. 멀린스는 삼성과 경기에서 약했고, 더햄은 톰슨보다 10cm나 더 작다. 닉 미네라스도 최근 3경기 연속 20점 이상 올리며 뛰어난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이동엽이 군국체육부대에서 제대 후 가세하고, 임동섭도 부상에서 복귀했다. 현재 삼성은 이전 3라운드와 전혀 다른 전력이다. 더구나 KT는 12월 6일 삼성과 맞대결 후 약 50일 만에 맞붙는다.
삼성은 이날 이기면 오리온과 함께 36번째 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다. KT는 이날 이기면 지난 시즌(19승 17패)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5할 승률로 4라운드를 마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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