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KBL의 또 다른 시도가 농구팬들을 흥미롭게 할 수 있을까.
최근 KBL에서는 그간 별도의 공식 대회가 없었던 비시즌을 통해 다시 농구 붐업을 일으키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바로 정규리그 개막 전 컵대회를 유치하려고 했던 것. 아직까지 세부적인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지만, KBL은 오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비시즌에 컵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과거에는 프로농구가 시범경기를 개최하거나, 대학팀과 힘을 합쳐 프로-아마최강전을 펼쳤던 가운데, 오랜만에 부활하는 비시즌 공식 대회에 대한 프로 감독들의 생각은 어떨까.
대부분의 감독들은 흔쾌히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승낙의 이유는 팬들을 위함. DB 이상범 감독은 “만약 컵대회가 열리게 된다면 KBL의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대회 개최를 반겼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역시도 “나는 항상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팬들에게 볼 거리가 되는 대회라면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프로팀 입장에서는 비시즌을 통해 대학팀, 프로팀 순으로 연습경기를 치러왔기에 공식적으로 팬들에게 흥미를 제공하면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면 나쁠 것이 없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도 “홍보 차원에서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취지다”라고 고개를 끄덕였으며, SK 문경은 감독은 “팬들이 더 많은 경기를 보고 싶어 한다는 취지에서는 좋다”라며 팬들을 생각했다.
이에 KBL 관계자는 “다음 비시즌부터 컵대회가 개최되는 건 확정이 됐다. 시기는 9월 말로 고려중인데, 아직까지 참가팀이나 대회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현재까지 각 구단 사무국장 회의를 통해서는 상무를 비롯해 아시아권 해외 프로팀들에 대한 초청도 고려중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어떤 방식으로 컵대회가 열리느냐가 중요하다. 감독들도 개최 자체는 반기면서도 대회 방식에 많은 무게를 뒀다. 2018년 여름 마카오에서 서머 슈퍼8, 터리픽12로 두 차례 해외 원정 경기를 치렀던 삼성 이상민 감독은 “어쨌든 연습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컵대회 개최는 긍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시기가 중요하다. 너무 이른 시기에 열리면 선수들이 소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상이 올 수 있다. 우리가 마카오에만 두 번 갔던 시즌에 그래서 부상이 많았다. 대회 자체는 팬들이 시즌을 앞두고 궁금한 게 많을 거기 때문에 좋다고 본다”며 개최 시기를 중요시했다.
문경은 감독은 대회의 성격에 초점을 맞췄다. “터리픽12를 경험해봤지만 조금 성격이 다르다. 개막 전 팀 점검의 목적은 동일하지만, 속 시원하게 전략을 사용해봤던 터리픽12와는 달리 KBL 컵대회는 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1라운드가 지나면 전력분석이 다 되지만, 개막 직전 컵대회에서 맞붙고 정규리그를 준비하는 건 다른 얘기일 수 있다. 자밀 워니가 터리픽12에서 보여준 모습만 봐서는 타 팀에게 엄청난 경계대상은 아니었겠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다르지 않았나.” 문경은 감독의 말이다.
한편, 추일승 감독은 “가장 큰 문제는 재원 확보다. 선수들이 땀 흘린 대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재원만 마련된다면 더 좋은 대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또 다른 시선을 내놓기도 했다.
올 시즌 팬들을 위해 KBL 구성원 모두가 협심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는 또 하나의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과연 KBL이 준비하는 컵대회가 10개 구단과 농구팬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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