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은 몰랐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왼쪽 무릎 반월판 부상을 당한 크리스 맥컬러(25, 208cm) 대신 덴젤 보울스(30, 208cm)를 대체 선발했다.
사실 보울스는 KGC인삼공사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를 처음부터 함께 할 뻔했던 선수였다. 지난 시즌 필리핀에서 뛰고 있었던 그를 김승기 감독이 새로운 외국선수로 주의 깊게 지켜봤었기 때문이다.
김승기 감독은 “필리핀에서 보울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정말 너무 잘하더라(웃음). 브랜든 브라운과 함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운명처럼 나타난 맥컬러로 인해 보울스와의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시 찰스 로드의 대체 선수로 산 미구엘에 합류한 맥컬러가 급이 다른 플레이를 선보였고 결국 김승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만약 맥컬러가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면 보울스가 이번 시즌 우리의 외국선수로서 처음부터 뛰었을 것이다. 하지만 맥컬러가 너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데려오게 됐다. 비시즌 때는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그래도 부상으로 떠나기 전까지 잘해주지 않았나.”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맥컬러가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KGC인삼공사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짧은 기간 동안 대체 선수를 찾기는 힘들었다. 설 연휴 기간임에도 구단의 모든 사람들이 쉬지 못할 정도로 대체 선수 찾기에 열중했고 결국 휴식을 취하고 있던 보울스를 선택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는데 다행히 보울스가 쉬고 있었다. 한 달 정도의 공백이 있는데 잘했던 시절에 비하면 체중이 많이 불어 있는 상태다. 같이 생활하면서 살을 좀 빼야 하지 않나 싶다(웃음).”
보울스가 당장 큰 영향력을 드러낼 수는 없다. KGC인삼공사의 시스템에 맞춰야 하며 적어도 15분 이상을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내야 한다. 본인은 “최고의 상태다”라고 이야기했지만 김승기 감독의 평가는 그렇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가진 능력이 너무 좋다. 이기적이지 않고 영리하면서 자기 기록을 챙길 줄도 안다. 그러나 한 라운드는 지나야 한다. 지금보다는 시간이 더 지났을 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보울스는 다음달 1일에 열릴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아직 서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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