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임종호 기자] 어느덧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팀별로 적게는 12경기, 많게는 1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의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열흘 이상 달콤한 휴식을 취한 10개 구단은 오는 26일부터 다시 리그 재개를 위한 기지개를 켠다. 이에 앞서 현재 순위표를 토대로 그룹별 봄 농구를 향한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그려봤다. 첫 번째 시간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3팀(원주 DB, 서울 SK, 안양 KGC인삼공사)의 정규리그 우승 플랜이다.

현재 리그 선두는 DB가 차지하고 있다. DB는 올 시즌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선수 로테이션을 폭넓게 가져가며, 그 공백을 최소화했다. 윤호영-김종규-치나누 오누아쿠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가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DB는 지난 1월 군 복무를 마친 두경민이 가세하며 더욱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가용인원이 늘어난 DB는 휴식기 전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1위 싸움에서 한 걸음 앞서 있다.

DB는 올 시즌 전자랜드(1승 3패)를 제외한 모든 팀에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위 경쟁자인 SK와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 모두 우세(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경쟁 팀들과 6라운드 맞대결만 남겨둔 DB는 올 시즌 홈 승률(0.636)보다 원정 승률(0.650)이 더 높다. 공교롭게도 SK, KGC인삼공사와의 6라운드 맞대결 역시 원정에서 치른다. 12번의 잔여 경기를 앞둔 DB는 이번 시즌 고질병 ‘턴오버’ 단속에 신경을 기울이며 계속해서 승수를 쌓아나간다면 2017-2018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다.

반 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있는 서울 SK. SK는 휴식기에 접어들기 전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백업 요원들의 든든한 뒷받침에 힘입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SK가 정규리그를 모두 마치려면 앞으로 13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이 중 8번이 홈경기라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 SK는 5, 6라운드에 각각 한 번씩 홈 3연전이 준비되어 있다.
연승과 함께 휴식기를 맞이했던 SK는 리그 속개 이후 펼쳐지는 4경기가 중요하다. 홈 3연전(KT~전자랜드~현대모비스)을 마치면 SK는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만큼 이 구간에서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따라 SK의 향후 행보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순위가 시즌 말미까지 유지되더라도 SK는 얼마든지 뒤집기가 가능하다. 6라운드 막판 또 한 번의 홈 연전을 비롯해 네 번의 홈경기가 잡혀있기 때문. 이 기간에 SK는 경쟁 상대인 DB와 KGC인삼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올 시즌 8할(0.789)에 가까운 홈 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보려면 안방에선 웃는 날이 많을수록 좋다.
현재 3위에 랭크 중인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조용한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오세근(어깨), 변준형(손목)이 전열에서 이탈했음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다행히 차도가 좋은 변준형은 휴식기 이후 복귀를 준비 중이다.

선두 경쟁에서 가장 뒤처져있지만, KGC인삼공사 역시 얼마든지 정규리그 우승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압박 수비와 빠른 손질이 팀 컬러인 KGC인삼공사는 경기당 9개가 넘는 스틸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팀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순위 싸움 중인 경쟁 팀들과의 전적에서 밀리지 않는게 중요하다. DB에 열세(2승 3패), SK와는 2승 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KGC인삼공사. 특히 아직 집(안양)에서 DB전 승리가 없다. 매 경기가 중요하겠지만 KGC인삼공사가 정규시즌 우승과 마주하려면 특히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한편, 열흘 이상 쉼표를 찍었던 프로농구는 오는 26일부터 막바지 순위 싸움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규리그 종료일은 3월 31일이며 플레이오프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코로나 19 여파에도 정상적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는 25일 간담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백승철 기자)
#기록 정리_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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