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사태는 심각해졌다.
코로나19 사태에 농구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체가 리그 운영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WKBL은 지난 21일 부천 하나은행과 부산 BNK와의 경기부터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2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긴급하게 결정됐던 사항. 23일 용인 삼성생명과 BNK의 경기를 앞두고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해 위험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면서 농구계 현장은 선수단과 팬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발 빠르게 움직였다.
WKBL은 선수단 보호에 많은 힘을 주고 있다. WKBL 이병완 총재는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정부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계 기관과도 충분한 소통을 이루는 중인데, 우리 입장에서는 1차적으로 무관중 경기를 통해 안전장치를 강화한 것이다”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연맹뿐만 아니라 각 구단이 자체적으로 선수단 보호에 힘써야 할 때다.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외출 및 외박을 자제하길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3일 경기 후 삼성생명은 선수단을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 숙소에서 휴식을 하는 방향을 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태가 잠정될 때까지는 권고 사항이 아니더라도 선수들의 외출을 자제시킬 계획이다. 원정경기도 걱정이다. 예를 들면, 부산 원정을 가게 되면 대중 교통을 사용할 수 있을지, 또 전날이 아닌 당일에만 다녀와야 하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4일 오후 9시 집계 기준으로 부산에는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8명이 추가로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KBL도 빠른 움직임이 필요해졌다. KBL는 지난주에 “26일에 리그가 재개되기 때문에, 25일 오전 이사간담회를 열 예정이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사이 이미 23일 저녁에는 KOVO(한국배구연맹)가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고,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전 개막 미디어데이를 취소함은 물론 개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이미 핸드볼코리아리그는 정규리그 축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취소하며 22일에 시즌을 마쳤다.
KBL 구단들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몇몇 체육관에서는 이미 시설 회원들에 대해서는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고양, 창원 등이 먼저 소식을 알렸고, 인천 전자랜드도 구단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천시가 다중 이용시설인 시립 체육시설 38개소에 대해 전면 휴관을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 38개소에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도 포함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일단은 고양이나 창원과 마찬가지로 시설 회원들에 대한 출입이 금지됐고, 농구단을 비롯해 함께 건물을 사용하는 웨딩홀에 철저한 방역을 해달라는 권고를 받았다. 때문에, 구단 유소년 농구교실은 수업이 중단 됐다. 농구단이 홈경기를 아예 개최할 수 없게 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KBL은 26일 리그 재개를 앞두고 25일 오전 7시 30분에 이사간담회를 개최한다. KBL 관계자는 “지난주에 사무국장 회의를 할 때만 해도 코로나19에 대한 사태가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며칠 새에 확진자가 급증하며 리그 재개 전날 일찍이 간담회를 열게 됐다. 당장 어제, 오늘 배구와 축구에서 무관중 및 개막 연기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 연맹도 무관중 경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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