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주간 W-MVP] '에이스의 품격' 박혜진 & '2G 22.5P-12.0R' 단타스

박윤서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6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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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윤서 인터넷기자] 3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WKBL. 승수 쌓기에 여념이 없는 6팀은 지난 한 주 동안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쳤다. 그 결과 부산 BNK가 2연승에 성공하며 공동 5위로 도약했고 인천 신한은행이 2연패로 주춤한 사이 부천 하나은행은 4경기에서 2승을 수확, 단독 3위에 등극했다. 1위 청주 KB스타즈와 2위 아산 우리은행은 나란히 2승 1패씩 기록하며 여전히 0.5경기 차를 두고 대치 중이다. 다가오는 최종 6라운드를 코앞에 두고 팀의 목표 선점을 위해 지난 한 주간 코트 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였을까.

점프볼이 실시하는 주간 MVP 투표에서 우리은행의 박혜진과 BNK의 다미리스 단타스가 나란히 선정됐다.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박혜진은 팀 승리의 수훈이 되었고 단타스도 불붙은 공격력을 과시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번 JB주간 MVP 투표에는 점프볼 편집부 및 인터넷기자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경기: 2월 16일~2월 24일. 기록은 25일 기준)

WKBL 국내 선수 주간 MVP

박혜진(우리은행, 14표)
3경기(2승 1패) 16.7득점 5.0리바운드 4.7어시스트

12년 만에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 올림픽 진출의 주역이 된 박혜진. 리그에서도 그의 영향력과 존재감은 여전했다.

대표팀 일정의 피로도와 시차 적응 문제가 가시기도 전에 17일 신한은행전에 출격했던 박혜진은 40분을 풀로 뛰며 14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 4점만을 올리며 잠잠했던 박혜진은 3쿼터에 10점을 몰아치며 재역전(49-43)에 성공했다. 팀의 중심 김정은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지며 박혜진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전천후 활약을 펼쳤고 팀은 휴식기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를 마친 박혜진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여서 초반은 뻑뻑했다. 다행히 후반에 재정비했다. 승리해서 만족한다. 내가 더 잘 이끌어야 된다. (박)지현이와 (김)소니아도 경기 감각을 초반에 잘 못 찾았는데 막판에 회복해서 다행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우리은행은 20일 KB스타즈와의 선두싸움에서 패한(69-79) 아픔을 24일 하나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말끔히 씻어냈다(72-63). 박혜진이 펄펄 날았다. 이날 박혜진의 기록은 35분 25초를 누비며 1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도 4개(9개 시도, 44.4%)를 적중할 만큼 슛감이 뜨거웠던 박혜진은 전반부터 12점을 몰아치며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렸고 완벽한 기선제압(44-18)에 성공했다. 여기에 상대 주포 강이슬을 4득점으로 틀어막으며 수비에서도 공을 세웠다.

하나, 수훈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박헤진은 승리에도 불구, 반성할 점부터 되짚었다. "점수 신경 쓰지 말고 전반전과 같이 집중하자 했었다. 하지만 분위기나 흐름은 그게 아니었다. 안일한 플레이를 비롯해 정신적인 문제가 많았다. 내가 마지막에 팀을 잘 못 이끈 걸 반성하겠다" 팀의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밝혔다.

우리은행과 1위 KB스타즈의 승차는 단 0.5경기. 치열한 선두 다툼 속에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박혜진의 꾸준한 활약상이 기다려진다.

구슬(BNK, 7표)
2경기(2승) 13.5득점 2.5리바운드 3점슛 2.5개(50%)

구슬의 진가가 여실히 드러났다. 21일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구슬은 공, 수에서 펄펄난 진안(19점 8리바운드)과 김진영(7점 5리바운드)의 백업을 도맡았고 13분 34초 동안 8득점 3점슛 2개를 남기며 '벤치 에이스' 임무를 수행했다. 3번과 4번 포지션을 오가며 뒤에서 묵묵히 득점 지원에 힘썼다.

예열을 마친 구슬의 화력은 23일 용인 삼성생명전(67-64)에서 폭발했다. 구슬은 20분 26초를 뛰며 19득점 3리바운드 2블록 3점슛 3개로 시즌 하이 득점을 갈아치웠다. 시간 대비 득점의 효율성은 높았고 2쿼터 팀이 올린 14득점 중 홀로 12득점을 책임지며 추격(26-30)의 선두에 섰다. 4쿼터 눈썹이 찢어지는 불의의 부상을 당한 구슬이었지만 이내 응급조치 이후 코트로 복귀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구슬은 “이겨서 기쁘다. 연습한 대로 플레이가 잘 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첫 휴식기 때보다는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도 생기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라며 만족했다.

그 외: 안혜지(BNK, 2표), 강이슬(하나은행, 1표)



WKBL 외국 선수 주간 MVP

다미리스 단타스(16표, BNK)
2경기(2승) 22.5득점 12.0리바운드 야투성공률 65.2%

올림픽 휴식기 이후 단타스는 한 층 강력해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가공할만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평균 득점 1위(20.3점)의 위용을 떨쳤고 연승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21일 하나은행전에서 단타스는 30분 동안 28득점 맹공을 퍼부었고 리바운드도 12개를 잡아내며 기세가 좋았던 마이샤-하인스 알렌(11점 11리바운드)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주무기 중 하나였던 외곽슛 시도(0개)를 아끼며 포스트 플레이에 치중했고 골밑을 '단타스의 놀이터'로 만들었다. 흥이 난 단타스는 후반에만 무차별 23점 폭격을 가했고 야투의 세밀함 또한 정교(10/15, 66.7%)했다.

승리의 주인공 단타스는 "하나은행을 무척 이기고 싶었는데 이겨서 좋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잘 된 경기였다"며 말했고 "동기 부여가 남달랐다. 감독님께서 마이샤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앞선다면 보상을 준다고 하셨다. 보상은 비밀이다"며 남다른 비결을 밝혔다.

물오른 단타스는 이틀 뒤에 열렸던 23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도 30분을 소화하며 17득점 12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고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이날도 지난 경기와 동일하게 3점슛(0/1)보다는 인사이드 득점 사냥에 집중했고 3쿼터에만 13점을 퍼부으며 상대에게 치명타를 날렸다.

휴식기 이후 BNK는 2연승을 질주하며 최상의 스타트를 끊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되살린 단타스의 공격력이 앞으로도 유지 될 수 있을지, 팀의 향방을 가를 것이 분명해 보인다.

마이샤 하인스-알렌(6표, 하나은행)
4경기(2승 2패) 24.0득점 11.0리바운드 야투성공률 61.0%

휴식기는 마이샤에게 약이 되었다. 고된 일정 속에 4경기에서 마이샤는 20득점 이상의 경기를 3번 해냈고 3번의 더블더블도 곁들였다. 연승 기간에서 마이샤의 보드 장악력은 위력적이었다.

16일 KB스타즈와의 홈 경기에서 마이샤는 30분을 모두 출전하며 28득점 10리바운드 3점슛 2개를 기록, 팀 공격을 주도했고 '대어 낚시'의 선봉장이 되었다. 그간 카일라 쏜튼(21점 6리바운드 2블록)과의 매치업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마이샤는 이날 쏜튼을 힘과 스피드면에서 압도하며 맞대결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만난 마이샤는 쏜튼과의 매치업에 관해 묻자 "나는 언제든 코트 위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누구와 맞붙든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KB스타즈전은 전초전에 불과했다. 불과 3일 뒤에 열린 19일 삼성생명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마이샤는 34득점을 올리며 커리어하이 기록(이전 기록 1월 18일 KB스타즈전 30득점)을 경신했고 리바운드도 16개를 잡아내며 포스트를 든든히 수호했다. 전반 16득점과 후반 18득점 맹폭을 가한 고른 득점포와 78.9%(15/19, 77.8%)의 고감도 슛감을 자랑한 마이샤의 빼어난 활약에 힘입어 하나은행은 신바람 2연승을 달성했다.

그 외: 카일라 쏜튼(1표, KB스타즈)

JB주간 W-MVP
WEEK1 : 김정은(우리은행) / 그레이(우리은행)
WEEK2 : 안혜지(BNK) / 그레이(우리은행)
WEEK3 : 안혜지(BNK) / 바흐(신한은행→삼성생명)
WEEK4 : 박혜진(우리은행) / 쏜튼(KB스타즈)
WEEK5 : 박혜진(우리은행) / 그레이(우리은행)
WEEK6 : 김한별(삼성생명) / 단타스(BNK)
WEEK7 : 김한별(삼성생명) / 마이샤(하나은행)
WEEK8 : 김소니아(우리은행) / 쏜튼(KB스타즈)
WEEK9 : 박혜진(우리은행) / 단타스(BNK)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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