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일 만에 복귀 알린 이종현, 100%는 아니지만 기대감 ‘뿜뿜’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2-26 2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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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이종현이 돌아왔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종현이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 복귀를 알렸다.

이종현은 2018년 12월 30일 이후 무려 423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왼쪽 슬개건 파열 및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선수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심각했지만 끝내 ‘인간 승리’를 선언했다. 그것도 자신이 부상을 당했던 고양체육관에서 말이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는 짧은 시간 출전시킬 생각이다. (레지)윌리엄스가 생각보다 신장이 작은 만큼 같이 뛸 수 있도록 맞출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이종현은 지금보다 훨씬 이전부터 복귀를 바랐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만큼 간절했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2라운드 때부터 종현이가 복귀를 바랐다. 하지만 담당 의료진의 의사도 분명했고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옆에서 지켜보다 보니 삶의 의지를 잃은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래도 무리하는 것보다 시간이 지난 뒤 나서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아이라 클라크 코치와 함께 맞춤 훈련을 소화한 이종현은 FIBA 아시아컵 2021 예선 휴식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유재학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몸이 많이 좋아졌다. 본인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만큼 절실하게 운동했다”라며 칭찬했다.

이종현은 이날 1쿼터 종료 3분 12초를 남기고 레지 윌리엄스와 함께 투입됐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곧바로 득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장재석을 앞에 두고 점프슛을 터뜨린 것. 2쿼터 막판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자유투와 골밑 득점으로 3득점을 추가했다.

3쿼터에 다시 나선 이종현은 오랜만에 ‘고려대 선배’ 이승현과 맞대결을 펼쳤다. 점프슛 한 개를 시도해 실패하면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유재학 감독은 4쿼터, 이종현을 먼저 내보내며 그를 시험했다. 경기 종료 3분 13초 전까지 코트에 선 이종현은 리온 윌리엄스에게 멋진 패스를 건네며 조금씩 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체력적인 문제는 컸다. 백코트조차 힘겨워한 그를 계속 투입할 수는 없었다. 끝내 함지훈과 자리를 바꾸며 벤치로 돌아갔다. 현대모비스는 이후 추격을 거듭했지만 64-68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종현의 복귀전 기록은 15분 6초 동안 5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뛰어난 활약은 아니었지만 치명적인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온 결과로는 만족스러웠다.

6강 경쟁이 한창인 현대모비스의 입장에서 이종현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유재학 감독은 “예전 종현이를 생각하면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코트 위에서의 존재감은 충분했다. 앞으로도 긴 시간이 될 수는 없겠지만 현대모비스의 히든 카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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