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일의 인내 끝 돌아온 이종현 “박구영 코치님과 D리그 식구들에게 감사해”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2-26 2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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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박구영 코치님과 D리그 식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종현이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423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종현은 지난 2018년 12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왼쪽 슬개건 파열 및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후 423일 만에 복귀전을 치르며 정든 코트로 돌아올 수 있었다. 최종 기록은 5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두드러진 활약은 아니었지만 큰 부상을 딛고 일어선 결과로는 최선이었다.

경기 후 이종현은 “팬분들이 계셨다면 더 긴장했을 것 같다. 무관중 경기가 반갑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긴장에 따라 그날 경기력이 좌지우지되는 부분이 있어 오히려 편하게 복귀전을 치른 것 같다. 패배(64-68)라는 결과에 아쉽지만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423일이라는 시간은 그 누구에게도 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것도 큰 부상을 당한 이종현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말로 표현하기가 너무 힘들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미칠 것 같고 답답했다. 처음 수술하고 나서는 깁스 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했다. 너무 괴로웠다. 하지만 박구영 코치님과 D리그 식구들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 정말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셨고 평생 잊지 못할 은혜였다.” 이종현의 말이다.

공교롭게도 이종현은 자신이 크게 다친 고양체육관에서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또 자신의 롤모델이자 평생지기인 이승현과의 맞대결 역시 펼쳐졌다.

이승현은 경기 후 이종현의 복귀전에 대해 “오랜만에 돌아왔는데도 정말 잘해줬다. 앞으로 다치지 않고 예전 모습을 되찾았으면 한다”라며 “이번 시즌을 끝내고 한 번 찐하게 봤으면 한다”라고 축하했다.

이에 이종현 역시 “(이)승현이 형이 나 욕먹지 말라고 쉬운 득점 기회를 한 번 놓쳐준 것 같다(웃음). 돌아가는 길에 연락할 생각이다”라며 “사실 크게 다친 곳에서 복귀전을 치른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때는 승현이 없었는데 지금 함께 코트에 서면서 많이 도움 된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패배와 함께 6위 전자랜드가 승리를 거두며 6강 경쟁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종현은 필사의 의지로 6강 플레이오프를 희망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겠다. 내게 있어 이번 시즌은 보너스와 같다. 더 많은 경기를 뛰기 위해 6강 진출을 이룰 것이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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