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첫 승 신고한 김병철 감독대행 “추일승 감독님께 언제든 조언 구할 것”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2-26 2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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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힘든 시기가 찾아올 때, 추일승 감독님께 언제든 조언을 구할 것이다.”

고양 오리온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68-64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패 탈출은 물론 김병철 감독대행 역시 역사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이미 6강 경쟁에서 뒤처진 오리온이지만 새로운 출발에 나선 만큼 승리가 절실했다. 특히 김병철 대행은 오리온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그의 첫걸음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래서일까.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무관중 경기 속에서도 오리온은 120% 힘을 다해 김병철 대행의 첫 승을 도왔다.

다음은 김병철 감독대행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총평.

현대모비스의 수비가 강했다. 쉬운 득점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 조금 더 세밀한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오늘 첫 경기였던 만큼 다음 경기는 더 잘할 것 같다. 공격적인 수비는 잘 통했다고 본다. 4쿼터는 아쉬웠다. 더 벌릴 수 있었지만 선수들의 자신감 문제가 있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성장했으면 한다.

Q. 감독으로서의 첫걸음이었다.

솔직히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에도 다음 일정을 먼저 생각했다. 이 자리에 앉은 만큼 승리했다는 게 실감 난다.

Q. 코치와 감독의 차이가 느껴졌을 것 같은데.

맨 앞에 서 있어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 빠른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도 어색했다. 코치로서 조언하는 것과 감독으로 지휘하는 건 많은 차이가 있다.

Q. 보다 더 안전한 농구를 했다는 평가가 있다.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는 선수 때부터 많이 경험했다. 3점슛 기회를 많이 주는 팀이 아니다. 그래서 골밑을 더 적극적으로 노리려 했다. (보리스)사보비치 역시 제 역할을 잘해줬고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나왔다. 현대모비스의 수비가 무너지는 틈을 타 3점슛 기회를 잡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Q. 한호빈의 활약에 박수를 치는 장면이 많았다.

우리의 앞선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공격적인 면보다 여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부분을 잘 이야기해줬고 그래서인지 어시스트도 많이 나왔다. 우리 가드들이 더 중심을 잡아준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높이로 상대를 압도하는 팀이 아니다. 앞선에서 잘해줘야만 포스트 플레이 역시 잘 이어질 수 있다.

Q. 무관중 경기 소감.

목소리가 크게 들려서 놀랐다.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벤치에서도 들을 수 있으니까. 선수들과 교감하는 데 집중했다. 생소했지만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우리가 잘 나가다가 추격당했을 때 팬분들이 격려와 응원해주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가 생각나더라. 선수들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안 좋은데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힘을 내서 오리온 팬분들을 즐겁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추일승 전 감독님께 한마디 부탁한다.

(추일승)감독님께서 연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다. 일단 이 경기에서 연패를 끊게 돼 좋다. 감독님이 지금은 쉬고 계시지만 조언을 구해야 할 때는 연락드릴 생각이다. 전화도 하고 최근에는 식사도 같이 했다.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감독님의 조언을 언제든지 들을 것이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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