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KBL 사상 초유 무관중 경기, 선수들의 반응은?

이종엽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6 2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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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이종엽 인터넷기자] 역사상 첫 무관중 경기를 치른 양 팀 선수들이 입을 모아 “어색했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고양 오리온이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68-6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패와는 별개로 관심을 모은 것이 하나 있다. WKBL에 이어 KBL 또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기 때문.

KBL은 25일 긴급 이사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6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부터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기로 했다.

먼저, 지난 2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컵 2021 예선에서 무관중 경기를 경험한 오리온 이승현은 “아무래도 경기장이 썰렁하다보니 느낌이나 분위기가 많이 생소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현과 함께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선 현대모비스 전준범은 “경기 중에는 집중하다보니 무관중 경기라는 것을 잘 몰랐는데, 경기 전 몸 풀 때나 벤치에 있을 때 느꼈던 것 같다. 다시금 팬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코로나 19는 26일 21시 현재 중앙 재난 안전 대책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확진 환자가 1,261명, 사망자 12명에 이르는 등 국가적으로 초비상이 걸린 상황.

이에 이승현은 “빨리 코로나 여파가 줄어들어 팬 분들이 안심하고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데 이어 전준범은 “(상무 전역 후)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 팬 분들 모두 마스크 잘 끼시고 건강에 유의하셨으면 좋겠다”며 입을 모았다.

이어 이날 수훈 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허일영은 “굉장히 어색했다. 선수들 모두 대화를 통해 가급적 신경 쓰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한호빈은 “낯설었지만, 경기에 집중하면서 코로나 여파를 잊어보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KT의 외국 선수 앨런 더햄은 26일 코로나 19로 인한 불안감으로 자진 퇴출을 결정한 바 있다. 선수 이전에 외국인으로써 낯선 환경에서 불안감까지 더 해지며 이를 인내하기 힘들었을 터.

더햄과 같은 입장인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는 “굉장히 기분이 이상하다. 일단 관중이 없다보니 낯설었고, 기자들 또한 마스크를 끼고 있어 두려운 감정을 느낀다”며 코로나 19에 관한 감정을 드러냈다.

KBL은 이번시즌 전년 대비 높아진 인기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던 와중, 코로나 19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하루 빨리 코로나 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어 팬들의 열띤 응원 열기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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