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코로나&감독 교체’, 위기를 기회로 뒤집은 오리온의 캡틴 허일영

홍성현 / 기사승인 : 2020-02-26 2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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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홍성현 인터넷기자] 감독 교체와 무관중 경기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오리온이 위기를 기회로 뒤집었다.

고양 오리온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68-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길었던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상초유의 무관중 경기가 펼쳐졌다. 더불어 오리온은 휴식기 동안 추일승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김병철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부임했다. 2주간의 휴식기와 큰 변화들이 겹치며 팀 분위기가 자칫 혼란스러울 법 했지만, 오히려 선수들로 하여금 좋은 자극제가 됐다.

올 시즌 오리온의 주장을 맡고 있는 허일영도 마찬가지였다. 허일영의 이날 최종 기록은 5득점 3리바운드 3스틸. 강력한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했지만, 수비에서의 공헌이 뛰어났다. 4쿼터 막판 현대모비스가 추격해오는 상황, 허일영은 리온 윌리엄스의 공격자 반칙을 유도해내고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최우선으로 꼽은 김병철 감독 대행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승리였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킨 오리온의 추후 행보가 주목된다.

다음은 허일영과의 경기 후 일문일답.

Q. 승리 소감.

무관중 경기가 처음이었는데, 어색했다. 선수들이랑 얘기도 많이 했고, 신경 쓰지 말고 하자고 했다. 감독님께서도 우리가 할 것을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채찍보다는 당근을 많이 주셔서 부담 없이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Q. 김병철 감독 대행으로 바뀌면서 어떤 점이 달라진 것 같은지.

수비도 그렇고 공격도 그렇고 더 공격적으로 하기를 원하신다. 공격이나 수비나 움직임이 요구되는 플레이가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다. 선수들이 다 같이 움직이면서 모션 오펜스를 하려고 해서 그 부분에 적응하려고 한다. 재미를 느끼면서 하려고 하고 있다.

Q. 선수단 내에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수칙은 정해진 것이 있나.

아무래도 웬만하면 안 돌아다니려고 하고 있다. 뉴스를 잘 챙겨보고 있는데, 점점 안 좋아지는 상황을 알고 있다. 최대한 예방할 수 있는 것, 마스크 착용이나 손 자주 씻기 같은 부분에서 신경 쓰고 있다. 원정을 가서도 똑같이 하면 될 것 같다. 최대한 숙소에만 있어야 할 것 같다.

Q. 편의점도 안 간다는 얘기가 있는데.

가까운 곳은 간다. (웃음) 너무 예민하게 굴면 더 걸릴 것 같다. 애기들 때문에 집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가족들 건강이 제일 신경 쓰인다.

Q. 김병철 감독 대행의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모습을 모두 지켜봤는데 어떤가.

코치님이었을 때보다 선수들을 독려하시는 게 많아지셨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많이 주셨다. 아직 적응은 안 되는데 후배들을 잘 다독여달라고 얘기해주셨다. 저도 잘 따르려고 하고 있다. 오랫동안 같이 생활해서 특별히 느낌이 다르지는 않다. 어떤 스타일이신지 잘 알고 있다.

Q. 김병철 감독 대행이 “휴식기동안 선수들 힘 빼기에 집중했다“고 했는데.

추일승 감독님께서 나가신 후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보니 몸에 힘이 들어갈 수 있었다. 김 감독님께서 자연스럽게 플레이하라고, 미스해도 좋으니까 자신 있게 하라고 강조하셨다.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신다. 물어볼 건 물어보고 소통하면서 하니까 좋은 것 같다. 그렇다고 추 감독님이 소통을 안 하려고 하신 것은 아니다. (웃음)

Q. 추일승 감독이 떠나기 전에 남긴 말이 있나?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클 거라고, 잘 할 수 있다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끝까지 잘 하라고 하셨다. 그게 감독님한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첫 게임을 승리로 장식해서 기분이 좋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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