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현 인터넷기자] 그야말로 전화위복이다. SK가 숱한 위기를 기회로 뒤집고 있다.
서울 SK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95-74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27승(15패) 고지에 올랐고 선두 원주 DB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SK는 2월 초 김선형(손등 골절), 최준용(무릎 내측인대 파열) 등 주전 선수들이 줄 부상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문경은 감독은 “출전에 굶주렸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라며 대처 방안으로 식스맨들의 적극적인 기용을 언급했다.그리고 기회를 잡은 대체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내며 위기를 기회로 뒤집고 4연승 행진을 구가하고 있다.
김선형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드진의 공백은 최성원, 전태풍, 변기훈이 골고루 채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성원이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문경은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최성원은 김선형 부상 이후 출전 시간을 비롯해, 평균 득점과 도움 모두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번 시즌 돋보였던 3&D 능력은 물론 경기 리딩까지 맡으며 다재다능한 면모 또한 뽐내고 있다.
전태풍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이나 승부처에 투입되어 ‘타짜’의 면모를 보였다. 특유의 여유로운 플레이를 바탕으로 템포를 조절하면서 전반적인 경기를 조율했다. 지난 9일 서울 삼성과의 S-더비에서는 안영준의 위닝샷을 어시스트하며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그리고 변기훈이 가장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도 영점이 잡히지 않았던 변기훈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9.8득점을 기록하며 슈터로서의 면모를 되찾았다. 특히 김선형의 부상 직후 경기였던 2일 KCC전에서 3점슛 5개를 폭발시켰고 21득점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최준용의 공백은 ‘4번 라인’ 최부경과 김민수가 메우고 있다. 1월 말까지만 해도 “부경이와 민수가 살아나야한다”며 문경은 감독을 애태웠던 두 선수도 최준용 부상 이후 힘을 내고 있다.
최부경과 김민수는 상황에 따라 번갈아가며 코트를 밟고 있다. 인사이드의 무게감이 필요할 때는 최부경이, 공간을 넓히고 외곽 지원이 필요할 때는 김민수가 출전하고 있다. 이처럼 상호보완적인 유형의 4번 선수들은 문경은 감독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에 더해 김건우와 송창무, 그리고 D리그에서 콜업된 장문호도 수비 자원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외인 듀오 애런 헤인즈와 자밀 워니의 프로정신 또한 사막에 오아시스와 같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KBL 외국 선수들이 연이어 이탈하고 있다.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가 자진 퇴출 의사를 밝혔으며, 이날 SK를 상대한 KT는 두 명의 외국 선수가 사실상 KBL 무대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동료 선수들의 잇따른 이탈에 동요될 법도 했지만, 헤인즈와 워니는 “최선을 다해 뛰기로 했다”며 팀에 힘을 실었다. 향후 리그가 어떻게 진행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으나 코로나도 불사하는 두 선수의 자세는 분명 SK 상승세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SK는 29일 인천 전자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올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5연승에 도전한다. 연이은 악재에도 전화위복에 성공하며 선두와 나란히 선 SK가 내친김에 최정상까지 노려볼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주전 선수 이탈 이후 평균 기록+++ (괄호는 시즌 평균)
최성원 - 27분31초 7.4득점 3.0도움
(15분54초 4.07득점 1.0도움)
전태풍 - 19분8초 6.75득점 4.25도움
(11분12초 3.59득점 2.03도움)
변기훈 - 26분26초 9.8득점 3P 38.1%
(10분6초 2.82득점 3P 34.4%)
최부경 - 24분3초 8.5득점 7.25리바운드
(17분32초 4.05득점 3.95리바운드)
김민수 - 17분27초 8.5득점 4.0리바운드
(19분5초 7.3득점 3.0리바운드)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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