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무관중, 외국선수 자진퇴출.. 어수선했던 잠실학생체육관

고종현 / 기사승인 : 2020-02-28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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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종현 인터넷기자] 관중은 없었고 외국선수는 2명뿐이었다. 대한민국을 덮친 코로나19 여파가 농구장에도 전해졌다.

27일 열린 서울 SK와 부산 KT의 5라운드 맞대결.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가 확정된 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첫 번째 경기였다.

경기에 앞서 믿기 힘든 일이 터졌다. 지난 26일, 코로나19에 불안을 느낀 KT 앨런 더햄이 자진 퇴출을 결정한 데 이어 나머지 외국선수 바이런 멀린스 역시 27일 오전 돌연 자진 퇴출 의사를 밝힌 것. 불과 이틀 사이에 외국선수 두 명을 모두 잃은 KT는 이날 경기를 국내선수들로만 치러야 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은 경기 시작 전부터 연출됐다. 슛 연습을 하는 KT 선수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타난 것. 전날(26일) 오리온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슛을 던지는 선수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다수의 취재진이 현 상황에 대한 선수와 감독의 의견을 묻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무관중 경기와 외국선수 자진 퇴출로 인해 경기 시작 전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어수선했다.



어색한 분위기는 하프타임에도 이어졌다. 각종 행사로 시끌벅적했던 이전과는 달리 하프타임 내내 적막이 흘렀다. 경기장 1층에는 SPOTV 중계진 2명과 본부석 인원 몇 명이 전부였다. 본부석 뒤쪽을 제외한 1층 관중석이 모두 없어졌기 때문에 이날 하프타임은 더욱더 쓸쓸하고 조용했다.



무거운 분위기는 경기장 입구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 입장은 1개의 출입문으로 통제됐고 경기장에 들어온 모든 인원이 온도 측정과 함께 소속, 이름, 연락처를 기재했다.
중앙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766명, 사망자는 13명이라고 발표했다.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재 상황에 국민들의 불안감 또한 커지고 있는 시점. KT 서동철 감독 역시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은 정말 안전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무관중 경기와 외국선수 자진 퇴출이라는 사상 초유에 사태에 뜨거웠던 잠실학생체육관은 어느 때보다 조용하고 어수선했다.

#사진_고종현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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