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종현 인터넷기자] 바야흐로 유튜브의 시대다. 분야를 막론하고 유튜브로 자신을 어필하고 소통하는 세상이 됐다. 농구도 예외가 아니다. 선수들이 직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농구장의 온도와 선수들만 알 수 있는 뒷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점프볼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19-2020 시즌이 중단됨에 따라 총 5개의 투표를 진행, 리그 중단에 아쉬울 팬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최고의 농구선수 유튜브’를 꼽아봤다. 이번 투표는 본지 인터넷기자 19명이 참여했다.
1위: 하승진 (전 농구선수, 현 유튜버) 13표
‘한국 최초의 NBA리거’ 하승진이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하승진’이 가장 많은 표(13표)를 얻었다. 지난해 6월 개설된 채널 ‘하승진’은 참신한 주제, 재치 있는 편집 그리고 하승진의 남다른 예능감까지 더해지며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승진의 유튜브는 풍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영혼의 파트너 전태풍과의 토크쇼를 통해 둘만의 케미스트리를 뽐내는가 하면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DJ 소다와의 농구’ 등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다. KBL과 NBA 무대 경험을 살려 팬들이 궁금해하고, 그동안 들어볼 수 없었던 현장의 뒷얘기들을 실감 나게 풀어냈다.
하승진 특유의 솔직함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게시 후, 뜨거운 감자가 된 영상 ‘한국농구가 망해가는 이유’에서 그는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선수 출신으로서 그가 느낀 바를 솔직하고 가감 없이 전한 것. 시청자에 따라 의견이 갈렸지만 여태껏 이 정도로 솔직한 발언을 한 선수는 없었고 그만큼 반응도 뜨거웠다. 현재까지 이 영상의 조회수는 약 250만 뷰를 기록하고 있고 이 영상이 게시된 시기에 ‘하승진’ 채널의 구독자 수는 급격히 늘어나기도 했다. 그의 솔직함이 팬들의 공감을 얻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승진’ 채널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하승진 본인의 역할이 가장 컸다. 전문 방송인 못지않은 자연스러운 진행과 유려한 말솜씨는 콘텐츠에 힘을 실어줬고 이는 팬들에게 재미와 친근함으로 다가왔다. 이 채널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다름 아닌 하승진 본인이었다.
유튜브 채널 ‘하승진’은 국내 농구 관련 유튜브 중 최다 구독자(약 17만 명)를 보유하고 있다. 다채로운 콘텐츠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농구 팬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는 하승진. 프로 은퇴 후 유튜버로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2위: 농구선수 갓관희 (이관희, 삼성) 4표
삼성 이관희가 개설한 유튜브 ‘농구선수 갓관희’가 2위를 차지했다. 이 채널에서는 조금의 가식도 지나친 겸손함도 찾아볼 수 없다. 프로 무대에서 보여준 이관희의 솔직하고 과감한 모습을 ‘농구선수 갓관희’ 채널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관희는 유튜브를 통해 현역 프로 선수가 느끼는 바를 팬들에게 실감 나게 전하고 있다. 선수의 시각으로 KBL 최초 무관중 경기를 리뷰하는가 하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 팬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와의 소통에 팬들의 반응도 좋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농구선수 갓관희’ 채널에는 뻔한 얘기가 없다는 것. 틀에 박힌 주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예상치도 못한 콘텐츠는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KBL 현역선수 싸움 순위’라는 제목의 영상이 대표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싸움’은 농구에서의 몸싸움이나 말싸움이 아닌 말 그대로 치고받는 ‘싸움’을 뜻한다. 가상의 싸움 순위를 매기는 콘텐츠였지만 현역 농구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신선한 주제가 아니었을까?
지난 1월 16일, 첫 영상이 게시된 ’농구선수 갓관희‘ 채널은 현재 약 6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개설 두 달여 만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농구선수 갓관희‘. 앞으로 얼마나 더 참신한 주제들로 농구팬들을 찾아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3위: 이미터용 (김진용, KCC) 2표
농구선수 유튜브의 선두주자 ‘이미터용’ 채널이 3위를 차지했다. KCC의 김진용이 운영하고 있는 ‘이미터용’은 현역 선수 최초의 유튜브 채널이다. 프로 은퇴 후 유튜브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는 있었지만 선수 생활을 병행하며 유튜브를 운영하는 이는 김진용이 처음이다. 현역 선수가 유튜브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유튜브 할 시간에 농구 연습을 더 하지’라는 반발이 뒤따랐겠지만 그는 유튜브 개설을 밀어붙였다. 그리고 농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재미의 지평을 넓혔다.
훈련을 하며 콘텐츠를 기획하고 영상을 찍고 업로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진용은 “다른 선수들이 드라마를 보거나 영상을 보며 쉬고 있는 시간에 (유튜브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 생활에 전혀 지장이 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월 23일에 개설된 ‘이미터용’ 채널은 현재, 약 6천 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프로스포츠는 팬이 있기에 존재한다. 하승진, 이관희, 김진용. 농구인이자 유튜버인 이 세 명의 공통점은 솔직함과 과감함 그리고 팬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닐까? 유튜브를 통해 팬과 소통하며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이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_하승진, 농구선수 갓관희, 이미터용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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