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테이텀 막아낸 '수비 기둥' CP3, "이젠 골밑 수비를 더 선호해"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0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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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작지만 강하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지난 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시즌 보스턴 셀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105-10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오클라호마시티는 40승 24패의 성적으로 서부지구 5위에 올라 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시즌 개막에 앞서 러셀 웨스트브룩과 폴 조지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하며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전력이 약해짐에 따라 이번 시즌 서부 지구 하위권에 자리 잡을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의 트레이드 대가로 받아온 크리스 폴을 중심으로 다닐로 갈리날리,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데니스 슈뢰더 등 기존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예상 밖의 선전을 보였다. 남은 18경기에서 심각한 부진이 없는 가정 하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매우 유력하다.

이번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폴이다. 지난 해 여름 휴스턴 로케츠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폴은 이번 시즌 63경기에 출전해 평균 17.7득점(FG 48.9%) 4.9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폴은 자신의 강점인 정교한 미드레인지 게임과 날카로운 패스 등을 기반으로 한 공격력은 물론 9번의 NBA 올-디펜시브 팀 수상자답게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결정적인 수비를 해내며 팀을 여러 차례 승리로 이끌고 있는 폴이다.

9일 보스턴 전에서도 폴의 수비력은 반짝반짝 빛났다. 폴은 종료 8.5초를 남기고 켐바 워커에게 트랩을 시도, 실책을 유발한 끝에 슈뢰더의 속공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보스턴은 1점 차(104-105)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을 제이슨 테이텀에게 맡겼고, 테이텀보다 무려 20cm 가까이 작은 폴이 전담수비수로 나섰다. (※ NBA 공식 홈페이지에 표기된 테이텀의 신장은 203cm, 폴은 185cm이다.)

폴의 수비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신장은 작지만 폴은 탄탄한 상체를 바탕으로 끝까지 밀리지 않고, 최대한 골대 멀리 떨어트려 슛을 던지게 했다. 그리고 그 결과 테이텀이 던진 슛은 림 앞쪽을 맞고 튕겨져나왔다. 경기는 오클라호마시티의 105-104, 1점 차 승리로 그대로 끝이 났다.

경기 후 폴은 마지막 수비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테이텀이 마지막 공격을 할 것이란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께 내가 테이텀을 막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되려 취재진에게 "테이텀에게 한 번 물어봐라. 아마도 그는 자신이 원하던 슛을 던졌다고 대답할 것이다. 난 그저 그가 최대한 어렵게 슛을 던지게끔 괴롭히고 싶었다. 반대로 테이텀이 마지막 슛을 성공시켰다면 그 책임은 나한테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신보다 신장이 큰 선수들을 상대로 수비하는 것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난 원래 수비 하는 것을 좋아하고, 또 새로운 선수들을 상대로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수비도 내가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이젠 나이가 들었다. 지금은 앞선보다 골밑 수비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 크리스 폴, 3월 9일 보스턴 셀틱스 전 주요 플레이 장면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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