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국민들은 과거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던 여자농구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때 받은 박수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10일 오전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의실에서 제3차 경기력향상위원회(女, 이하 경향위)를 열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을 이끌 코칭스탭 후보에 대한 정성평가를 마쳤다
이번 정성평가에는 전주원(우리은행 코치)-이미선(삼성생명 코치), 정선민(전 신한은행 코치)-권은정(전 수원대 감독), 김태일(전 금호생명 감독)-양희연(전 숙명여중 코치), 하숙례(신한은행 코치)-장선형(수원대 감독) 등 총 4개 팀이 참가했다. 경향위 위원들의 평가 점수를 종합한 결과 전주원-이미선, 정선민-권은정의 두 후보가 최종 후보로 꼽혀 이사회에 통보됐다.
전주원 코치가 현역 지도자로서 도전장을 내밀어 화제가 됐다면, 정선민 전 코치는 지난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잠시 현장을 떠났다가 컴백 소식을 알려 시선을 끌었다. 두 코치 모두 현역 시절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로서 한 획을 그었다는 점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한 시즌 동안 현장을 떠나있으면서 더 큰 자리를 바라본 정선민 전 코치로서는 더욱 긴장되고 조심스러운 도전이었을 터. 이날 정성평가를 마치고 나온 정 전 코치는 “지금 기분은 마치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막 다녀왔을 때의 그 느낌이다”라며 긴장이 풀리는 듯한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현장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표팀 감독이라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자리를 바라본 이유는 뭘까. 다른 후보자들과 마찬가지로 정선민 코치는 여자농구의 변화와 혁신을 꿈꿨다. 정 코치는 “면접 때 경향위 위원님들께도 말씀드린 부분이지만, 이제는 한국 여자농구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낸 건 정말 위대하고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이 세계무대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역량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자 자리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나는 물론 전주원 선배가 이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것에 대해서는 매우 보람차고 뿌듯함을 느낀다”며 웃어 보였다.
정선민 코치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다. 그만큼 과거 한국 여자농구가 세계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를 잘 알고 있다. 이에 그도 “과거 우리 여자농구는 국제대회에서도 경쟁력이 높았다. 덕분에 여자농구대표팀에 대해 국민들도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예선 과정에서는 실망과 비난의 화살이 날아오는 슬픈 상황이 벌어졌다”며 현실을 바라봤다.
때문에 여자농구의 부활을 위한 정 코치의 의지는 강력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한국 여자농구를 다시 세계에 알리고 국민들에게 박수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 여자농구는 역시 이런 맛이지’라는 말을 들어보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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