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주간 W-MVP] PO행 희망 되살린 구슬 & 단타스, 3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윤서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0 18:4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박윤서 인터넷기자] 최종 6라운드에 돌입한 WKBL. 팀 순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주 가장 실속을 챙긴 팀은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였다. 두 팀은 2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며 각각 1위와 5위로 한 단계씩 상승했다. 한 경기 만을 치른 부천 하나은행도 단두대 매치를 승리로 장식, 플레이오프 진출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희비가 엇갈린 청주 KB스타즈는 충격적인 연패에 빠졌고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타이트한 일정을 극복하지 못한 인천 신한은행(1승 2패)과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뼈아팠던 용인 삼성생명(2패)도 사실상 봄 농구에서 멀어졌다.

점프볼이 실시하는 주간 MVP 투표에서 BNK의 구슬과 다미리스 단타스가 나란히 선정됐다. BNK의 상승세를 이끈 구슬과 단타스는 2경기 평균 39.5점을 합작하며 꺼져가던 플레이오프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번 JB주간 W-MVP 투표에는 점프볼 편집부 및 인터넷기자 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경기: 3월 4일~3월 9일. 기록은 10일 기준)

WKBL 국내선수 주간 MVP

구슬(BNK, 11표)
2경기(2승), 16.0득점 6.0리바운드 3점슛 3.0개(66.7%)

지난주 구슬의 내외곽 활약은 ‘백옥’과 같이 빛났다. 2경기 연속 15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경기당 평균 3개의 외곽포를 가동하며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BNK에게 지난주 2경기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한 주의 시작이 좋았다. BNK는 6일 홈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69-68로 승리를 거뒀다.

3쿼터(50-57)까지 끌려다니던 BNK는 4쿼터 ‘해결사’로 급부상한 구슬의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역전승을 수확했다. 이날 구슬은 35분 19초 동안 1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남겼고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여기에 구슬은 경기 종료 40초 전 1점 차(67-68)로 뒤진 상황에서 얻어낸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제공권 다툼에서도 구슬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에서 힘을 더했다.

봄 농구 희망의 불씨를 되살린 구슬은 “꼴등은 하고 싶지 않다. 1승이라도 더해서 꼴등에서 벗어나고 싶다. 감독님께서도 패기 있는 모습을 원하신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팀이 활력이 넘친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고 싶다”라며 잔여 경기 필승의 의지를 전했다.

구슬의 굳건한 각오는 뜨거운 슛감으로 직결됐다. 이틀 뒤 홈에서 열린 8일 KB스타즈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구슬은 18분 23초를 뛰며 17득점 5리바운드 3점슛 5개로 팀 연승(78-60)에 일조했다. 구슬의 손끝은 활활 타올랐다. 2쿼터에 구슬은 3점슛 3개를 적중하며 11점을 쏟아부었고 격차(42-30) 벌리기에 힘을 보탰다. 5개를 시도한 3점슛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모두 림을 갈랐고 이 기록은 정규리그 통산 13번째 3점슛 5개 이상 시도 하여 100% 성공률을 달성한 기록이었다.

경기를 마친 구슬에게 슛에 대해 묻자 “딱히 잘 들어간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단지 제 타이밍에 던졌고, 슛 감이 좋았다. 스스로한테 놀라긴 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생일을 맞이 하기도 한 구슬은 생일과 더불어 팀 연승을 자축했다.

2위 / 고아라(하나은행, 6표)
1경기(1승), 19.0득점 6.0리바운드 3점슛 3.0개(42.9%)

최근 고아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다. 지난 3경기에서 고아라는 평균 1.3득점 2.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7개를 던진 3점슛은 모두 빗나갔다. 평균 34분 30초를 출전하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던 고아라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2일 KB스타즈전에서 7분 15초만을 뛰며 대다수 시간을 벤치에서 팀 패배(55-64)를 지켜봐야 했다.

이후 부천 하나은행에게 주어진 9일간의 휴식. 고아라에게 보약이 되었다.

9일 인천 원정길에 오른 하나은행은 신한은행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84-79로 승리하며 단독 3위를 쟁취했다. 승리의 수훈갑은 경기 전 이훈재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았던 고아라였다. 그간의 경기력 난조를 씻어내듯 고아라는 1쿼터에만 무려 13점을 폭발했고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곁들이며 펄펄 날았다.

팀의 기조를 알리듯 고아라는 빠른 돌파 득점을 연달아 성공했고 3점슛도 2개를 명중하며 상대 기선을 제압했다(22-19). 그야말로 고아라는 하나은행의 1쿼터 ‘그랜드 오프닝’을 책임졌다. 고아라가 기록한 1쿼터 13득점은 단일쿼터 개인 최다득점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1쿼터 화끈한 화력을 뽐낸 고아라는 이후 수비와 리바운드에 적극성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고아라는 “세 경기 정도 심적으로 힘들었다. 정말 겪어보지 못한 슬럼프를 겪었다. 다행히 감독님과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고 동료들이 괜찮다고 했다. 야간에도 연습을 하고 스스로 두려움을 깬 것 같다”라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28분을 소화하며 19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7개 시도, 42.9%)를 남긴 고아라는 3위 싸움의 격전지에서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 외: 박혜진(우리은행, 4표)


WKBL 외국선수 주간 MVP

다미리스 단타스(BNK, 17표)
2경기(2승) 23.5득점 7.0리바운드 4.5어시스트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던 BNK는 지난 2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그 결과 귀중한 2승을 거둔 핵심 키포인트는 에이스 단타스의 가공할만한 득점포였다.

단타스는 6일 홈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30분 동안 28득점(5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폭발하며 갈길 바쁜 상대의 발목을 잡았다(69-68). 후반에만 22득점을 몰아친 단타스는 대역전극(4Q, 19-11)의 수훈갑이 되었고 맞대결을 펼친 아이샤 서덜랜드(15점 8리바운드)를 인사이드에서 압살했다. 출전 시간 대비 득점의 효율과 야투의 정확도(11/20, 55%)가 돋보였던 단타스의 퍼포먼스였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유영주 감독은 단타스의 활약에 관해 “1쿼터에는 국내 선수들의 외곽슛이 들어가다 보니 단타스에 대한 포스트업을 안 가져갔다. 1, 2쿼터는 쉬고 3, 4쿼터만 경기를 제대로 한 것이다. 단타스가 높이나 힘에서 안 밀린다고 생각해서 계속 공략하려고 했다. 3쿼터에 그 부분이 맞아떨어져서 득점이 나왔다. 거기서 따라잡은 원동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8일 KB스타즈전에서도 단타스는 28분 54초를 뛰며 19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남겼고 박지수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상대 페인트존을 수시로 공략했다. 여기에 상대 도움 수비에 맞서 단타스는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에게 4개의 어시스트를 배달 완료했다.

단타스는 흥미로운 기록도 달성했다. 올 시즌 정확한 자유투를 뽐내며 자유투 성공률 4위(83.7%)에 올라있는 단타스는 12개의 자유투를 시도하여 모두 성공했다. 자유투 12개 이상 시도 성공률 100% 기록은 정규리그 통산 15번째이자 10년 만에 세운 진기한 기록이었다.

2위 / 르샨다 그레이(우리은행, 3표)
2경기(2승) 21.5득점 13.5리바운드 야투성공률_54.5%

지난주 그레이의 위력적인 보드 장악력은 타 팀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레이는 5일 홈에서 열린 KB스타즈전에서 30분 출전 14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평균보다 낮은 득점력(18.3득점)이었지만, 리바운드 전투(53-46) 선봉장의 임무를 완수하며 리바운드 1위(12.3개)의 위용을 떨쳤다. 높이가 강한 상대 포스트에 맞서 굳건히 백보드 사수에 주력한 그레이의 활약 속에 우리은행은 1위 쟁탈전(54-51)을 승리로 장식했다.

팀 연승의 중심에 선 그레이의 진가는 7일 홈에서 열린 삼성생명전(82-74)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이날 그레이의 기록은 30분을 소화하며 29득점 11리바운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친 그레이는 올 시즌 최다 득점인 29득점(이전 기록 2019년 11월 28일 하나은행전 28득점)을 쓸어담았고 야투율은 무려 76.5%(13/17)를 기록했다. 포스트를 장악한 그레이는 5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나갔고 매치업 상대인 비키 바흐를 8득점(10리바운드)으로 봉쇄했다.

그 외: 아이샤 서덜랜드(신한은행, 1표)

JB주간 W-MVP
WEEK1 : 김정은(우리은행) / 그레이(우리은행)
WEEK2 : 안혜지(BNK) / 그레이(우리은행)
WEEK3 : 안혜지(BNK) / 바흐(신한은행→삼성생명)
WEEK4 : 박혜진(우리은행) / 쏜튼(KB스타즈)
WEEK5 : 박혜진(우리은행) / 그레이(우리은행)
WEEK6 : 김한별(삼성생명) / 단타스(BNK)
WEEK7 : 김한별(삼성생명) / 마이샤(하나은행)
WEEK8 : 김소니아(우리은행) / 쏜튼(KB스타즈)
WEEK9 : 박혜진(우리은행) / 단타스(BNK)
WEEK10 : 박지수(KB스타즈) / 그레이(우리은행)
WEEK11 : 구슬(BNK) / 단타스(BNK)

#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