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꼴찌에도 얻은 것 많았던 SK 허남영 코치 “실수 두려워하지 말라”

김기홍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3 0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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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기홍 인터넷기자] “실전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 스스로가 몸으로 느껴야 하고, 실수를 통해 배워나가야 한다. 그게 우리 팀이 D-리그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다.” 허남영 서울 SK 코치가 D-리그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전한 말이다.

SK는 지난달 24일을 끝으로 마무리된 2019-2020 KBL D-리그 예선에서 3승 12패를 거두며 6개 팀 중 최하위에 그쳤다. 하지만, SK로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는 시즌이었다. D-리그를 누볐던 여러 선수들이 1군 무대로 콜업되어 쏠쏠한 활약을 펼쳤고, 그 중 일부는 주축 자원으로 거듭났다. 이는 SK가 정규리그 최상위권을 달릴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됐다.

D-리그에서 SK 선수들을 지도해온 허 코치는 “프로 경기에서는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누군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컨디션 난조가 찾아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D-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언제든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해왔다. 경기 내적으로는 수비를 최우선으로 강조했고, 다음이 슈팅 정확도였다”며 SK의 D-리그 활용 방식을 설명했다.


허 코치의 말대로 이번 시즌 SK에서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가장 잘 잡은 이는 단연 최성원.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최원혁과 이현석에 밀려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D-리그를 오가며 성장한 최성원은 올 시즌 들어 SK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최)성원이는 D-리그에서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 여기서 성장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기회를 받았고 그 기회를 잘 살렸다. 점차 출전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스스로 코트 위에서 무얼 해야 되는지 알게 된 것 같다.”

허 코치는 대학 시절 슈팅가드로 뛰다 프로 데뷔 후 포인트가드 전향을 꾀하고 있는 우동현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아직은 과도기라 봐야한다. 어릴 때부터 해왔던 포지션을 1, 2년 사이에 바꾸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베테랑 포인트가드인 전태풍 선수에게 (우)동현이 지도를 부탁하기도 했다”며 “많이 힘들겠지만 D-리그 경기를 소화하면서 실수하더라도 과감하게 해보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슛이 있는 선수인 만큼 준비를 잘 해놓는다면 1군 콜업도 곧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젊은 선수들 뿐 아니라 변기훈과 김건우 등 팀에서 고참급 위치에 있는 선수들도 D-리그 경기에 적극 투입했다. 이에 대해 허 코치는 “두 선수 모두 데뷔한지 10년이 되어가는 베테랑들이다. 하지만 정규 경기에서 출전시간이 다소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경기 감각을 잃지 않게끔 D-리그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해줬다. 특히 (변)기훈이는 수비에서 약속된 부분을 잘 지키게 하는 대신, 공격에서는 스스로 자유롭게 풀어나가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허 코치는 “선수가 따로 개인훈련만 하는 것보다 D-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치르면서 얻어가는 점이 분명 많다. 고양 오리온에서 트레이드되어 온 (장)문호도 D-리그를 거치면서 몸 상태와 기량을 동시에 끌어올렸고, 신인 (박)상권이도 제 예상보다 잘 따라주고 있다. 이처럼 선수들이 D-리그에서 많이 부딪혀보고 실수도 해보면서 꾸준히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더 좋은 기회가 찾아 올 것이라고 본다”며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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