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필동/김인화 기자]“득점, 수비, 리바운드, 선수 독려까지 모든 걸 혼자 다 한다”
동국대와 한양대의 경기가 열리기 전. 동국대의 서대성 감독은 한참동안이나 입이 마르도록 서민수(197cm, F)를 칭찬했다.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혼자서 다 해낸다는 것이다.
감독의 믿음이 전달됐을까. 이날 서민수는 16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궂은일을 도맡아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동국대학교는 18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 한양대학교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83-70으로 크게 이겼다.
김광철과 변준형, 김승준, 서민수까지. 무려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난타전을 펼쳤던 양 팀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흘렀다. 1쿼터를 4점 뒤진 채 2쿼터를 시작한 동국대는 팀의 주축인 이대헌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대헌이 빠진 골밑은 헐거웠고, 높이의 장점도 살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동국대에는 서민수가 버티고 있었다. 리바운드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몸을 아끼지 않은 플레이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경기 후 서민수는 “경기 전 감독님이 기죽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셔서 잘 됐고, (이)대헌이가 다쳤던 게 팀이 하나로 뭉치게 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팀에서 고참이 (이)대헌이랑 나랑 둘밖에 없기 때문에 후배들을 챙겨야 한다. (이)대헌이가 팀에서 기둥이기 때문에 내가 받쳐야 하고, 오늘은 대헌이가 부상으로 나가서 내가 기둥 역할을 해야 하는데 후배들이 많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라면 누구나 화려한 플레이를 꿈꾸지만, 서민수는 다르다. 기록 되지 않는 플레이가 서민수가 가진 힘이다. 그는 “감독님이 (공격)욕심을 많이 부리지 않는다고 뭐라 하시는데, 우리 팀에는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나까지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궂은일 하는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욕심을 버리고 경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팀 사정상 4-5번을 번갈아가며 소화하지만, 프로에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3번(스몰포워드)을 봐야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곽 슛을 포함한 슈팅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민수는 “개인적으로 슈팅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팀에 워낙 슈터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욕심을 낼 수 없다. 막 던지면 안 되니 머뭇거릴 때도 있고, 그러다보면 타이밍을 찾기 어렵다”며 “대학 4년 동안 체력이나 웨이트가 조금 좋아졌고, 행동반경도 넓어진 것 같은데 아직 내가 생각하기에 발이 느리다. 가드나 외곽 선수를 수비할 때 스스로 구멍이라 생각할 때도 있다. 스피드와 슈팅을 많이 보완해야 할 것”이라 언급했다.
대학에서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서민수.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기에 최대한 본인을 알려야 프로행이 유리해진다. 선수가 가진 사소한 능력에 따라 드래프트 순위가 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서민수는 여전히 ‘팀’만을 생각했다.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열심히 해야 하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프로에 가게 돼도 출전시간 신경 쓰지 않고 팀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하나로 뭉쳐서 전반기 잘 마무리하고 좋은 성적도 내고 싶다.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 하는 것이 목표고, 플레이오프 가서 꼭 결승에 진출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동국대는 이날 승리로 5승 3패, 6위를 유지했다. 전반기 마무리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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