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김선아 기자] 17-5. 이 숫자가 삼성의 승패를 바꿨다.
서울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94-89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KCC가 주도하던 흐름을 4쿼터 수비로 조금씩 깼다. 경기 2분 6초를 남기고는 리바운드를 속공으로 연결하며 88-87로 역전했고, 마지막 승자가 됐다.
이 비결은 리바운드다. 삼성은 마지막 쿼터 17-5로 리바운드에서 크게 앞서며 승리를 차지했다. 역전한 뒤 이후 단 한계의 리바운드도 KCC에 내주지 않으며 삼성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4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6개의 리바운드를 평소처럼 묵직히 따냈고, 김준일(23, 201cm, 4개)과 임동섭(25, 198cm, 4개)이 든든히 힘을 보태며 제공권의 우위를 점했다.
임동섭은 "우리가 같이 들어가면 신장이 높은 데 그 부분을 살리지 못했다. 오늘은 계속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참여한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라고 말했다.
김준일은 "(이상민)감독님께서 리바운드 적극성 이야기해서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잡았다. 초반에 득점이 안 되면 기복이 심했는데, 생각을 달리하고 리바운드, 스크린 등 보이지 않는 것을 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자신감이 생기고, 더 부지런히 궂은일을 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임동섭은 17득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준일은 14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올렸다. 매 쿼터 꾸준히 득점포도 가동해 추격의 발판도 만든 주역도 두 선수다.
1쿼터 종료 후 10점차, 2쿼터 10점차 3쿼터 6점차. 상황이 변화지 않았음에도 포기 하지 않았다. 그렇게 얻은 승리라 그 의미는 더 크다.
김준일은 "KCC에 1라운드에 졌었다. 전처럼 무너질 수 있었는데 (문)태영이 형이 경기 시간은 40분이다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열심히 했고, 1~2분을 남기고 뒤집어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임동섭도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수비로 조금씩 (점수를)좁혀갔다. 공격과 수비가 좋은 KCC를 상대로 좋은 경기해 자신감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웃었다.
KCC를 잡으며 삼성은 9승 7패를 기록.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11승 43패로 10위였던 기억을 조금씩 지우고 있다.
선수들의 꿈도 커간다. 김준일은 "지난 시즌에 11승을 했는데, 그 기록을 빨리 깨고 싶고,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임동섭은 "어떻게든 상위권을 유지해서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목표도, 몸 관리를 잘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의 다음 상대는 리그 1위 고양 오리온이다. 삼성은 1라운드에 오리온을 잡은 유일한 팀. 삼성이 오리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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