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지구촌 농구팬들을 열광시킬 화려한 농구축제, 2015-2016시즌 NBA가 드디어 그 막을 올렸다.
한국시간 29일 시카고 불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애틀랜타 호크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그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린 NBA.
하지만 화려한 축제 속에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는 남자가 있다. 바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케빈 듀란트(27, 206cm)다.
듀란트는 30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8개월 만에 NBA 무대 복귀를 신고했다. 듀란트의 복귀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오클라호마시티. 실제로 이날 홈 개막전은 112-106, 오클라호마시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빌리 도노번 신임 감독 역시 자신의 NBA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팀은 홈 개막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지만 듀란트는 마냥 기쁠 수 없었다. 듀란트는 이날 34분여를 뛰며 22득점을 올렸다. 단순히 득점만 놓고 본다면 듀란트 역시 성공적인 복귀전을 가진 것.
하지만 부담감이 원인이었을까? 듀란트의 기량 회복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보였다. 지난 시즌 ‘올해의 수비수’ 상을 수상한 카와이 레너드를 상대로 22득점을 올렸지만, 반대로 레너드에게 32점을 내주며 불안한 수비력을 보였다.
또 19개의 야투를 던져 6개밖에 넣지 못 했고, 레너드에게 블록슛을 당하는 등 듀란트는 레너드와의 매치업에서 완패했다.(34분 30초 출장, 22득점 6리바운드 야투율 31.6% 기록)
레너드 역시 지난 시즌에 비해 공격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건 맞다. 그리고 올 시즌 샌안토니오 공격의 중심엔 레너드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듀란트가 정상컨디션이 아니었음을 감안한다면, 레너드와 듀란트의 승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실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 역시 “확실히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란트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이후엔 건강한 그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는 말을 남기며 듀란트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임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듀란트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열린 FIBA월드컵을 준비하며 입은 오른발 골절상으로 시즌 개막 직후 17경기에 결장했다. 12월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이후 발목과 손가락 등 부상에 시달린 듀란트는 자신의 미래와 다음 시즌을 위해 수술을 받기로 결정, 시즌아웃 됐다.(※시즌아웃 전까지 27경기 출장 평균 25.4득점 6.6리바운드 4.1어시스트 기록)
그리고 듀란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리우올림픽 남자농구대표팀 상비군 훈련에 합류, 복귀를 예고했고, 프리시즌에 출장하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너무 급했던 탓일까? 복귀전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그가 ’예전의 듀란트’로 돌아오기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듀란트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오클라호마시티가 ‘완전한 듀란트’를 기다릴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개막전은 러셀 웨스트브룩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웨스트브룩은 33득점,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매치업 상대인 토니 파커를 압도,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듀란트의 공백을 메운 그의 변함없는 활약과 서지 이바카, 에너스 칸터 등 조력자들의 든든한 활약은 듀란트가 여유를 가지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있어 가장 큰 플러스 요인이다.
또 하나, “듀란트의 완벽한 복귀를 기다린다”는 구단의 배려다. 지난 2시즌 오클라호마시티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우승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더군다나 올 시즌은 내년 FA가 되는 듀란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기에 오클라호마시티가 우승에 도전할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도노번 감독과 샘 프레스티 단장은 여유를 가지고 듀란트의 ‘건강한 복귀’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듀란트에 대한 신뢰가 강하기에 오클라호마시티의 결정이 가능했던 것이다.
‘고진감래(苦盡甘來)’,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뜻으로 ‘고생 끝에 낙이 찾아오다’는 의미다. 지난 8개월 듀란트는 부상과 싸우며 올 시즌 복귀를 간절히 기다렸다.
그리고 그는 8개월 만에 팬들 앞에 그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은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모습이다. 과연 듀란트가 지금의 시련을 이겨내고 우승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을지, 남은 시즌 듀란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케빈 듀란트 프로필
- 1988년 9월 29일 미국 태생, 206cm 109kg, 포워드
- 2007년 NBA 신인드래프트 2순위 시애틀 소닉스 입단(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 2007-2008시즌 NBA 신인왕 수상, 2013-2014시즌 NBA 정규리그 MVP
- 2010 FIBA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 MVP, 2012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금메달
- NBA 커리어 정규리그 통산 570경기 출장 평균 27.3득점 6.9리바운드 3.5어시스트 기록
NBA 커리어 플레이오프 통산 73경기 출장 평균 28.9득점 8.2리바운드 3.8어시스트 기록
#사진 - NBA미디어센트럴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